반응형
'어, 이거 눈물은 좀 나야 할텐데..' |
정말 재미있게 봤다...
내가 보기에는 귀엽고 이쁘기만 하더구만, 매일 들어서 그런지 항상 조잘거리는 아내가 지겨운데,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리고는 이제는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우연히 본 그녀의 낙서...
"이젠 정말 사랑이 뭔지를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야 정말 여자가 된 것 같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얼굴이 어떨까?
그 얼굴이 궁금하다."
그리고 어떤 남자를 위해서 산 비싼 넥타이 등등...
내가 봐도 열이 받던데.. 김국진도 열나 흥분을 해서 죽은 부인의 과거를 뒷조사하기 시작한다...
왠지 반전이 있을것같은 느낌이 났지만... 암튼 뒷조사를 하면서 점점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고, 아내를 조금씩 그리워하면서 원망을 한다... 그러다가 사고가 난 차량에서 아내가 임신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위의 저 낙서가 이제는 정말 사랑스러운 메세지로 다가온다...-_-;;
의심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사람을 바라본다면 분노의 심정으로 세상을 바라볼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본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보일것이다.
그 대상은 그대로 이지만... 내 마음이 변할것뿐인데...
암튼 오래간만에 본 김국진과 이일화... 참.. 멋진 여자.. 귀여운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함께 있고 싶은 여자.. 그런 느낌이 들었던 달콤했던 베스트극장이였다...:)
줄거리
아내가 죽었다.
15년을 함께 한 아내가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이상하게 하나도 슬프지 않고, 수다쟁이 아내로부터의 해방이 기쁘기까지 하다.
이젠, 아내 때문에 못했던 일들을 해야겠다. 20대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스도 사고,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대학시절의 단편 영화의 필름들을 꺼내 보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그런 꿈들을 포기하게 했던 아내가 미워지고, 15년 동안 아내에게 길들여져 있던 오랜 습관이 자꾸 짜증스럽기만 하다.
그 때, 발견하는 아내의 다이어리. “ 이젠 정말 사랑이 뭔지를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야 정말 여자가 된 것 같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얼굴이 어떨까? 그 얼굴이 궁금하다. ”
사랑에 빠진 듯한 아내의 노트, 2주 간격으로 화요일이 체크되어 있는 아내의 다이어리. 아내의 소지품을 뒤지고 핸드폰에 표시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추적해도 알 길은 없고 미칠 지경이다. 카드영수증을 통해 알게 된 아내가 구입했다는 물방울 넥타이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 아내가 자주 이용하던 세탁소, 닭 집 등, 아내의 활동 무대에 속한 모든 남자들을 의심 해봐도 도대체가 증거도 없고, 누구와 바람을 핀 건지 알 길이 없다.
그런 의심 때문일까? 집안에 아내의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회사에 갔다 오니 집안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다. 아내는 혹시, 살아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니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의 시신은 얼굴이 심하게 손상돼 있지 않았는가? 아내는 죽은 척하고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1년 전, 계속된 시험관 시술이 실패로 돌아가고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 것도, 생각해보니 다른 남자가 있었기 때문일 꺼다.
아내가 죽은 후로 잠도 못 자고 거의 폐인이 될 즈음. 피아노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아내가 피아노를 가르쳐 주던 동네 꼬마아이 미정의 짓이었던 거다. 그럼, 아내는 정말 죽은 걸까? 그래 인정하자,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무실 직원 은실과 한번 잘 해보자, 하는데... 집안을 드나드는 미정을 본 의심 많은 윗층여자가 아동성추행으로 경찰서에 신고한다. 떼로 몰려든 동네 남자들에게 몰매를 맞고, 경찰서까지 끌려가고, 서럽다, 너무 힘들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도 모두 아내다. 아내가 밉다.
경찰서까지 나를 찾아온 친구 상구. 이 녀석 물방울 넥타이를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니 이 녀석은 대학시절 함께 아내를 좋아했었다. 그래 너였구나 상구를 의심하기 시작한 문식은 상구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