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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뭐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영화.. 역사? 로멘스?
제목은 좀 생뚱맞은 면이 있고, 전반적으로 좀 지루했지만..
막판에 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는 사무라이의 모습과 그 고백을 받아들이는 시녀의 귀엽고, 수줍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키에..
나와 같이 가지 않겠느냐?
너와 함께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견딜 수 있어!
내가 여기에 온 건 그 말을 하기 위해서야
어떠냐..
나와 부부의 연을 맺지 않겠느냐?
너무 갑자기 그리 말씀하시니..
어려울 게 뭐가 있느냐
내가 너를 좋아하고 네가 날 좋아하면 되지 않느냐
난 네가 좋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그랬었다
키에..
넌 어떠냐?
감히 그런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생각해 주지 않겠느냐?
어떠냐?
생각해 봤느냐?
그건..
나리의 명령이신가요?
그래!
내 명령이야!
명령이시라면..
어쩔 수 없지요
감독 : 야마다 요지 |
주연 : 타나카 쿠니, 칸베 히로시, 아카츠카 마코토, 타바타 토모코, 다나카 민 |
장르 : 로맨스 |
제작년도 : 2004년 |
1861년 일본의 봉건제도가 끝나갈 무렵. 천한 계급의 하녀를 사랑하는 외유내강의 사무라이가 쇼군에 반기를 든 자기 친구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이 사무라이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부패한 상전에게 칼날을 돌리면서 그가 여태껏 지켜온 규칙들이 모두 무너져 내린다. 침착한 사무라이 영화로 칼부림의 기교보다 칼을 쓰는 사람의 내면 성찰과 도덕성에 무게를 두었다. 요지 야마다 감독의 ‘여명의 사무라이’의 속편.
<황혼의 세이베에(たそがれ淸兵衛)>에 이어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감독이 다시 한번 후지사와 슈헤이(藤澤周平)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시대극. 원작의 숨겨진 검(隱し劍) 시리즈 중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단편 <유키아카리(雪明かり)>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도후쿠(東北) 지방의 작은 번의 하급 무사인 무네조(宗藏,Masatoshi Nagase分)는 오래 전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키에(きえ,Takako Matsu分)가 고된 시집살이 때문에 앓아 누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녀를 억지로 끌고 와 돌본다. 하지만 무네조와 키에를 둘러싼 소문은 일파만파 커지고, 결국 그는 키에를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한다. 한편 검을 함께 배운 하자마(狹間,Yukiyoshi Ozawa分)가 모반 사건으로 유폐되었다가 탈출해 인질극을 벌이고 무네조는 하자마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사무라이 영화라는 큰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라와 명예를 중시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남자의 애틋함과 만만치 않은 세상을 살아가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갈등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한 면은 영화 곳곳에 잘 드러나 비교적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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