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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책의 내용을 얼마나 잘 영화로 만들었을까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책은 책데로.. 영화는 영화대로의 매력이 있는듯하다.
구체화되지 않고 상상으로만 느꼈던 그들의 모습이 이렇게 잘 표현될수도 있구라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책에 비해서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하는 영화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잘 골라서 감동적으로 잘 만들었고, 케스팅도 아주 잘된듯하다. 다만 책에서는 사형수에 대해서 진진하게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해서는 감동코드 위주로 가는것이 약간 아쉬웠다는...
감독 : | 송해성 | ||||||||
주연 : | 이나영 , 강동원 , 윤여정 , 강신일 | ||||||||
각본 : | 장민석, 박은영 | ||||||||
촬영 : | 강승기 | ||||||||
음악 : | 이재진 | ||||||||
편집 : | 박곡지, 정진희 | ||||||||
미술 : | 이진호 | ||||||||
장르 : | 드라마,멜로 | ||||||||
개봉 : | 2006년 09월 14일 | ||||||||
등급 : | 15세 이상 관람가 | ||||||||
시간 : | 120 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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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그 찬란한 기적
골치덩이 자살미수자 유정, 윤수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 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비운의 사형수 윤수, 유정을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정이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늘 마지막인 우리들의 만남...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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