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Good & Bye (おくりびと: Departures) -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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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지하고 기대기대를 하다가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재개봉까지 한 일본 영화...
첼로연주가인 남자가 오케스트라에 어렵게 들어갔지만, 해체가 되어버리고,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
생계를 위해 시작한 염습사일.. 챙피해서 부인에게는 말도 못하고, 어려움속에서 일을 하지만, 일을 해가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일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내는 일을 그만두라며 친정으로 가버리고, 주위 사람들의 냉대도 여전하다... 그러다가 친구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주위 사람들도 그의 일을 하찮은 일이라고 치부하던 생각을 거두게 된다...
마지막으로 어릴적 자신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화해를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정말 감동깊고, 수많은 생각, 고민과 웃음까지도 전해준 영화....

죽음이나 삶, 사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처럼 자신의 일에 소명과 의미를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평생 이 일을 할수 있을지... 남들에게,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나의 직업을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지...

영화를 보고 났을때는 너무나도 개운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금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이런저런 생각에 너무나도 나에게 무거운 질문들을 안겨준 영화...

여기 첼로를 연주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렵사리 오케스트라에 들어갔지만 재정적인 이유로 오케스트라가 곧 해체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내 몰래 1억 8천만원을 대출받아 산 첼로를 팔면서, 그는 서운함보다는 일종의 해방감을 느낍니다. 자신의 손이 귀한 첼로를 다룰 만큼 고귀한 손이기를 바랬지만 그에겐 재능이 없었습니다. 첼리스트는 어렸을 적 아버지로부터 강요된, 힘겹게 붙들고 있던 ‘삶을 지치게 하는 꿈’이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여기 시체를 닦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유족들 앞에서 행여 맨 살이 드러나 보일까 조심스레 덮고 가리며 수의를 갈아 입히고, 마치 살아 생전의 모습으로 잠시 잠든 듯 하게 화장을 해 주는 그의 모습에서 숙연함이 느껴집니다. 5분이나 늦게 왔다며 ‘시체로 돈이나 버는 주제’로 모욕했던 유족들조차도, 망자의 모습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애쓰는 그의 극진한 모습에 감복하여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내 조차도 “불결하다”고 만지는 것 조차 싫어하던 그의 손은, 1억 8천만원의 첼로를 만질 때 보다 더 고와 보입니다.




영화 “굿’바이(Good & Bye)”는 무반주 첼로곡 ‘여행자(A wayfarer)’와 함께 잔잔하지만 힘있게 흘러갑니다. 주인공 다이고가 염습을 하는 시간,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그 순간 속에서 우리가 잠시 이곳에 머물러 있는 여행자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죽은 사람의 차디찬 살을 만지고 돌아온 그가 미친 듯이 아내의 살을 파고들던 장면에서 살아 있음이, 다른 이와 함께 살을 부빌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첼로를 팔고 우연히 납관사(納棺師)의 길로 접어든 그가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 인상적입니다. 수 많은 주검을 앞에 두고서야 그는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써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죽음이라는 눈으로 일을 돌아봅니다. 결국 허무하게 돌아갈 운명이라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다 사라지고 싶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보상이 없고, 세상이 천대하여도 finding the joy in our life, 쾌락이 아닌 나와 너, 더불어 우리 인생의 기쁨을 주는 그 일을 발견하여 평생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Good & Bye, 영화의 제목처럼 삶이라는 유한성 속에서 후련히 잘 살다가 홀연히 작별하고 싶습니다.



개봉 2009년 03월 19일 
감독 다키타 요지로 
출연 모토키 마사히로 , 히로스에 료코 , 야마자키 츠토무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일본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goodbye2008.co.kr

ost 정보 - Joe Hisaishi - Departures

1. Shine Of Snow I
2. Nohokan
3. Kaisan
4. Good-by Cello
5. New Road
6. Model
7. First Contact
8. Washing
9. Kizuma I
10. Beautiful Dead I
11. Okuribito - On Record-
12. Gui - Dance
13. Shine Of Snow II
14. Ave Maria - Okuribito
15. Kizuma II
16. Beautiful Dead II
17. Father
18. Okuribito - Memory-
19. Okuribito - Ending-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와
13인의 첼리스트가 주조해 낸 아름다운 영화 음악!
2008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2008 부산 국제 영화제 상영작!
굿'바이 O.S.T
[원제: 오쿠리비토 (おくりびと)]
~ 음악 감독 : 히사이시 조 ~

'웰컴 투 동막골';'기쿠지로의 여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한국민 사랑하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히사이시 조'
그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영화 음악
[굿'바이(원제: 오쿠리비토)] OST!!

도쿄에서 잘 나가던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가 우연한 기회에 '납관(納棺) 도우미'가 되어 겪는 일들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 [굿' 바이]
주연 : 모토키 마사히로 o히로스에 료코
감독 : <비밀> 다키타 요지로 / 10월 30일 국내 개봉

히사이시 조와 NHK/도쿄도 교향악단의
수석 첼리스트 13명이 전하는
박진감 넘치고, 감성 충만한 19곡의 연주곡이
영화의 아름다운 감동을 극대화해 줍니다!

이제는 국내(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영화 음악의 명장 히사이시조. 2007년 초겨울. 타키타 감독과는 과거에도 콤비를 이루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히사이시씨에게 제의한 상황. 각본을 한번 읽고는 바로 승낙했다. 마침 히사이시씨는 2008년의 콘서트 투어는 첼로를 주축으로 하자고 생각하던 때에, 첼리스트를 주인공으로 정한 영화의 음악 의뢰가 들어온 것에 운명적인 어떤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영화 "おくりびと(오쿠리비토-배웅하는 사람)"의 음악도 첼로를 중심으로 한 것으로, 극중곡에는, 젊은 첼리스트의 대표격인 후루카와 노부오를 시작으로 NHK 교향악단과 도쿄도 교향악단의 수석진 13명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첼로의 음색이 영화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쟁쟁한 13명의 첼리스트가 집결했었기에 유례 없었던 레코딩 날에는, 모든 오케스트라의 탑 첼리스트가 부재중이라, 그 날,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호화 편성에 의한 박력과 감정이 흘러넘치는 훌륭한 연주가 울려 퍼졌다.
첼로는 현악기 중에서도, 아래로는 콘트라베이스부터 위로는 바이올린까지의 가장 음역이 넓은, 말하자면 만능악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첼로로 바이올린의 음역을 연주하는 것으로, 또 다른 느낌이 깊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히사이시 조의 새로운 명곡이 탄생했다.

-영화 '오쿠리비토'의 프로듀서 間瀨泰宏(마세 야스히로)

여행의 도우미 No!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 Yes!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 도우미가 된 한 남자의 마지막 배웅!



도쿄에서 잘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였지만, 갑작스런 악단의 해체로 아내 ‘미카’(히료스에 료코)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일자리를 찾던 다이고를 사로잡은 것은 ‘여행의 도우미’를 구한다는 가이드 구인광고.
연령제한 없음! 고수익 보장! 실제 근무시간 짧음!
파격적인 조건에 혹해 무작정 찾아간 그 곳의 ‘이쿠에이’ 사장(야마자키 츠토무)은 다이고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을 외치며, 당장 명함까지 파라고 못 박아 버린다.
하지만 여행사인줄만 알았던 회사는 다름아닌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납관’ 일을 하는 곳.

하루 아침에 화려한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 도우미가 된 다이고.
평생 죽은 사람 곁에도 단 한번 가본 적 없는 그였지만 베테랑 납관사인 이쿠에이에게서 정성스레 사람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모습에 찡한 감동을 받는다.
하지만 미카와 친구들은 다이고에게 당장 일을 그만두라며 반대하는데……

모토키 마사히로,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도우미가 되기까지!

모토키 마사히로는 잘나가는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도우미가 된 남자 ‘다이고’의 투잡을 완벽히 마스터해야만 했다. 첼리스트와 납관사, 두 직업 다 전문직인 만큼, 관객들의 눈속임을 용납할 수 없었던 모토키 마사히로는 촬영 전부터 첼로 연주와 일본 전통 ‘납관’ 기술을 익히기 위한 특훈에 들어가야만 했다. 특히 마사히로는 촬영 중에도 자신의 방 전체에 방음 매트를 설치, 하루에 두 시간씩 매일 첼로 강습을 받는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굿’ 바이 : Good&Bye>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다이고’의 첼로 독주 장면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주, 전문가 못지 않은 완벽한 연주 실력을 발휘해 스탭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또한 마사히로는 첼로 연습뿐만 아니라, ‘납관’ 절차를 익히기 위해 촬영 틈틈이 그의 매니저와 현장 스탭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연습해 한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납관사’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이러한 모토키 마사히로의 열정과 노력은 <굿’ 바이 : Good &Bye>의 진한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한다.


Mission!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체’를 찾아라!

<굿’ 바이 : Good&Bye>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진짜보다 더 리얼한 ‘시체’의 등장이다. <굿’ 바이 : Good&Bye>는 마지막 배웅의 순간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전하는 영화로, ‘납관사’에 대한 묘사는 영화에서 가장 디테일한 작업을 요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다키타 요지로 감독과 제작진은 ‘시체’ 역할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체’를 연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사람이기에, 아무리 움직이지 않으려 해도 눈꺼풀의 미세한 떨림이나, 가려움으로 인해 촬영에 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결국 <굿’ 바이 : Good&Bye> 제작팀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감행했고, 그 결과 총 200명의 경쟁을 뚫고 선택된 배우들은 주연배우 모토키 마사히로와 야마자키 츠토무의 손놀림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완벽한 시체 연기를 선보여 제작진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옛 것의 운치 &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라가는 로케이션!

고즈넉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현대 생활 속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 고물(古物)의 운치를 <굿’ 바이 : Good&Bye> 속에 담고 싶었던 다키타 요지로 감독은 로케이션 장소를 일본의 야마가타로 결정했다. 각박한 도시의 분위기와는 차별화 된 일본 전통의 목조 건물과 세월의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야마가타는 <굿’ 바이 : Good&Bye> 속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라 착각할 만큼 다키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고향 동네의 대중 목욕탕이나, ‘다이고’ 아버지가 운영한 재즈 카페는 실제로 야마가타에서 영업중인 곳으로, 처음 제작팀이 발견했을 때 바로 촬영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장소로 꼽힌다. 또한 ‘다이고’의 옛집이나, NK에이전트는 야마가타 주변의 버려진 집을 개조해, 로케이션 특유의 지방색을 그대로 살리는데 힘을 실었다. 초보 납관도우미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마지막 배웅을 함께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영화 속 ‘다이고’의 공간적 배경은 쇼나이 평야를 중심으로 펼쳐진 야마가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영화의 감동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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