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독특한 애니같은 느낌의 영화...
한여자를 사랑하는 세남자의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속에서 젊은날을 떠올리게 된다...
왜 그때는 그랬을까? 왜 그때 그렇게 했을까? 왜 그때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떠올리게 해준 영화...
개봉 2008년 06월 12일
감독 최익환
출연 김수로 , 강성진 , 김진수 , 박예진
장르 로맨스 , 애니메이션 , 코미디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8년
바람둥이 VS 로맨티스트 VS 한평생 첫사랑
여기 서로 죽고 못사는,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죽마고우 세 친구가 있다. ‘뒷돈’ 벌기로는 경찰이 최고라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파출소 소장이 된 백일권(김수로)은 더 이상 뒷돈이 통하지 않는 민주화 세상이 도래하자 범죄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돌연 귀국한 그의 유일한 목표는 한달 안에 빌딩 두 채 가진 최고의 신부감을 골라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한때 절절했던 연애에 실패하고 아프리카 외교관을 향한 꿈까지 포기해야 했던 태영(강성진)은 허구헌날 어설픈 자살소동을 벌이는 영어 보습학원의 강사이자 과격한 로맨티스트다. 첫사랑이었던 중학교 영어선생님의 이름이자, 대학시절 우연히 맺은 에로틱한 인연(?)으로 ‘제니퍼’란 이름을 가진 여자에 대한 환상을 서른 넘도록 간직한 성훈(김진수)은 오직 영어특기 하나로 프로농구 용병 통역사가 된 순정파.
세 친구 인생 최고의 그녀가 나타났다!
과연, 누가 그녀의 마음을 차지하게 될 것인가?
그러던 어느날, 일권은 연우란 여자와 맞선을 보게 되고 세 남자의 과거를 모두 공유한 듯한 완벽한 그녀의 등장은 세 남자의 마음에 일생일대의 불을 지른다. 이제 결혼적령기를 앞둔, 사랑에 대해 너무나 다른 방식을 가진 세 친구와 모든 걸 다 갖춘 듯이 보이는 연우라는 한 여자. 이제 세 남자 사이의 우정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고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연우에게 고백을 시도한다.
그들이 꿈꾸는 사랑은 어떤 사랑이며 과연 연우는 세 친구 중 누구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될까?
애니그래픽스 무비란?
실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각각의 프레임 위에 선과 색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 과정을 거친 애니메이션. 실사의 생생함과 애니메이션 효과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도입, 한층 진화된 애니메이션 장르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그녀는 예뻤다>가 최초이다.
570일, 140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뭉친 거대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후반작업 기간 570일, 투입된 애니메이터 140명. <그녀는 예뻤다>는 산학협동 프로젝트로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 순천향대학교, 계원조형예술대학의 애니메이션 전공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24프레임 실사 촬영 본을 2048x1109 픽셀사이즈로 하여 12프레임으로 출력하는 로토스코핑 공정과정은 보통 한 프레임의 이미지당 평균 4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고작 1초를 완성하는데 480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1인이 작업했을 시 47,040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작업량으로서 98분의 영화 한편에 엄청난 애니메이션 팀의 노고가 얼마나 집약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영화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숭례문, 이 안에 있다!
극 중 성훈(김진수)이 모 대기업에 입사해 첫 출근하는 장면을 찍던 날, 최익환 감독은 그 뒷 배경으로 걸리는 곳이 ‘숭례문’이라면 좋겠다 싶어 그 곳을 찾아 촬영을 마쳤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 장면은 한국영화사 최후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숭례문이 돼버렸다.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
인천공항에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깜짝 출현
영화 후반부, 성훈(김진수)이 인천공항에서 본인의 이상형, 제니퍼를 만나는 순간! 성훈의 눈 앞에 실제‘제니퍼 애니스톤’이 등장하는 이 장면은 애니그래픽스 무비였기에 촬영이 가능했던 재미요소다. 물론 실제 제니퍼 애니스톤이 아니라 한국인 연기자가 금발 분장을 하고 제니퍼 애니스톤 대역을 맡아 로토스코핑 기법을 거쳐, 실제 제니퍼 애니스톤과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탄생했지만 꽤 기대할만 하다.
<괴물> 김뢰하, 절친한 감독의 부탁으로 농구감독 변신!
다수 영화의 감초역할로 충무로의 빼놓을 수 없는 조연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뢰하. 마침, 농구경기 촬영 날 원래 약속 돼 있던 배우가 펑크를 냈고, 이에 최익환 감독은 평소 절친했던 김뢰하에게 찾아가 출연을 부탁했다. 급하게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감독보다 더 실감나게 선수들을 코치하는 김뢰하의 연기에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는 스탭들의 전언. 생각지도 못한 김뢰하의 등장을 알아보는 것 역시, <그녀는 예뻤다>만이 줄 수 있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