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 마지막 자연하천 북한강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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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상류의 생태계를 보여준 방송... 비무장지대부터 북한강 상류의 모습을 잘보여주는데, 정말 별나라의 모습을 보는듯한 방송이였다.
정말 저런곳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주민들은 피해가 막급한듯...


방송일시 : 2007. 7. 16 (월) 밤 10:50~11:40


# 마지막 자연하천 북한강 상류

생태적으로 금강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축,
남북 생물자원과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자연 하천의 마지막 원형 북한강 상류

지난 봄을 시작으로 3개월간,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으로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북한강 상류 지역을 지켜보았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모습에서부터 아름다운 빛깔의 황쏘가리와 빼어난 유영을 뽐내는 금강모치까지, 야생동물의 안정된 일상과 평화로운 물 속 세상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하천, 북한강 상류 지역만이 일궈낼 수 있는 풍경이다.

● 하천 생태계의 보고, 북한강 상류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 주변은 하천 준설 공사, 골재 채취 등으로 인하여 인간의 생활에 맞게 구획, 정리 되어있다. 하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 식물들에게는 이러한 개발은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다. 자연 하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북한강 상류를 통해서 하천의 원형이란 어떤 것인지, 그 중요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북한강 상류 오작교 부근. 제작진은 이곳에서 천연기념물 190호 황쏘가리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와 금강모치, 그리고 쉬리, 꺽지, 갈겨니 등의 한반도 고유어종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우거진 산림과 강, 이들의 공생이 이루어낸 풍성한 물 속 세상을 들여다본다. 어류 전문가 심재환 교수와 함께 현재 북한강 상류의 어류 생태계를 진단해 본다.

● 희귀 야생동물을 만나다

2006년 봄. 평화의 댐 인근 민통선 지역에서 지구 200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물을 만났다. 제작진을 보고 줄행랑치던 녀석은 바로 천연기념물 217호,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산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기암절벽을 성큼성큼 내달리는 녀석을 야생의 상태에서 만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들의 천진난만한 눈망울이 여전히 생생하다.
지난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여우가 사체로 발견되었다. 1978년 이후로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여우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 그 당시 사체를 거둔 국립환경과학원 양병국 박사가 말하는 양구 여우의 진실, 그리고 민통선 지역이 우리 자연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 야생, 힘겨운 모정

야생에서 동물들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공간은 다양하다. 나무에 구멍을 내는 파랑새, 썩은 나무 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찌르레기, 정성스레 나뭇가지를 모아 접시 모양 둥지를 만드는 물까치...
청호반새는 크고 단단한 부리로 절개지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만든다. 1m 이상 깊숙이 들어가 있는 둥지는 자연 재해나 천적들로부터 새끼들을 지켜낼 수 있는 공간. 어미가 둥지를 비운 사이 둥지 밖으로 기어 나왔다가 다람쥐에게 먹히는 새끼.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자연의 생존 법칙이다.
물가 주변에서 새끼를 키우며 살아가는 새들에게서 강의 또 다른 가치를 발견해본다.

● “민통선 지역이라고 해서 특별히 산림 구조가 다르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첫째,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이 감소하는 원인 중에 제일 큰 이유는 사람의 간섭입니다.”
- 양병국 박사 (국립환경과학원) -

1944년, 화천댐의 완공과 함께 그 일대 생겨난 거대한 인공호수, 파로호. 흐르던 강물은 처음으로 멈추었고 강이 채워져 호수가 됐다. 그 뒤 1986년, 파로호 위쪽으로 평화의 댐 공사가 시작되었다. 현재 댐은 완공 됐지만 북한강 상류가 간직하고 있던 천혜의 자연환경에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파로호에서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외래종인 배스가 북한강 최상류 인근에서 발견 된 것이다.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북한강 최상류 지역. 자연 생태계 최대의 위협은 사람의 간섭에서 비롯된다. 태고의 원형을 간직한 채 유유히 흐르는 강. 그것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무관심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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