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로드다큐멘터리 - 트랜스오셔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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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산소의 상당부분을 담당해주는 브라질의 산림회손에 대한 방송...
정말 어마어마하게 불법적으로 벌목을 해서 산림회손이 심각한듯... 근데 이런데서 얻은 이득이 대부분 대지주와 같은 외부인의 배를 부르게하고 있고, 이들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청부업자를 통해서 살인까지 저지르는 만행을 저지른다.
개발논리, 당장의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울뿐이고, 엄청난 노동량을 제공하는 노동자들은 그다지 큰돈을 벌지도 못하는 모습이 애처롭고, 아마존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 다큐...
굳이 아마존뿐이랴.. 우리나라의 개발의 행태와 크게 다를바없는 그런 모습.. 찹찹할뿐이다...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것까지도 답답하다.


<취재 후기>

‘썬 건 SOS’가 살려낸 밀림 탈출

‘여기는 아마존 밀림 지역에 위치한 이름 모를 강 지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썬 건(sun-gun)에 모든 것이 달렸다.

제발 이 구조 신호를 봐! 여기란 말야! 여기!

내 나이 마흔... 아직 결혼도 못해보고 여기서 운명을 달리 할 수 없다.

고작 프로그램 하나 만든다고 만리 타국에 와서 무의미한 죽음을 맞을 순 없잖아!‘

 어둑어둑해지는 아마존 강에서 썬건으로 구조 요청하는 나와 옆에서 ‘오 필승 코리아’가 적힌 빨간 두건이 잘 보일 것이라며 흔들어 대던 후배 여기자. 이 모든 것은 바로 6개월 전 일이다. 지금  나는 여유로운 도시생활을 만끽하며 ‘고작 프로그램 하나’라고 했던 바로 그 프로그램으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의 수상까지 안게 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 달 동안의 브라질 현지 취재.

수만 킬로가 넘는 고속도로 횡단.

아마존 밀림 깊숙이 벌어지는 벌목현장 촬영"

 아마존 밀림 파괴의 주범에 있는 트랜스오셔니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취재하기 위해 필요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회사에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프로그램 제작 자체를 진행시킬지 말지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고 결국 ‘하지 않으면 안되겠냐’는 강요 아닌 강요가 시작됐다. 결국 최대한 안전한 루트로 취재 일정을 잡겠다고 수차례 안심하게 만든 뒤에야 회사 측의 OK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브라질 출장 몇 주 전쯤에 결정된 것이다.

 아마존 밀림 파괴의 심각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 밀림 파괴의 핵심에 있는 트랜스오셔니카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트랜스오셔니카(Transoceanica)고속도로 사업은 아마존 횡단도로라고 불리는 트랜스아마조니카(Transamazonica)고속도로가 포함된 남미 최초-최장의 대륙횡단 고속도로를 말한다. 지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이 고속도로 사업을 위해 불법 도로가 거미줄처럼 들어서게 됐고 건설을 핑계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벌목꾼들로 산림 파괴는 가속화됐다. 아마존 밀림 파괴의 주범인 이 트랜스오셔니카 고속도로를 통해 대규모 건설정책이 불러온 환경파괴 그리고 환경파괴로 인한 인간성 파괴와 인간 삶의 변화를 다루는 것이 이번 다큐멘터리의 주제였다.

 ‘당신들은 착해 보여서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벌목 현장을 잡아내는데 있다. 합법적인 벌목회사나 제재소에 가서 촬영하는 것은 쉽지만 우리가 원하는 그림은 정부의 단속 몰래 아마존 밀림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벌목현장이었다. 브라질 전체 벌목의 90%가 불법 벌목이지만 일정의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서도 나무 한그루 자르는 모습 촬영하기가 힘들었다. 그림은 하나도 잡지 못한 취재진은 조금씩 불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법 벌목꾼과 같은 심정으로 산 속을 헤매던 취재진은 산 속에서 우연히 불법 벌목꾼으로 보이는 트럭을 발견했고 이를 시작으로 결국 불법 벌목꾼 아지트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 100달러면 청부 살해도 가능한 지역, 외부인이 접근하면 총기 살해마저 서슴지 않은 살벌한 지역이었다.(실제로 지난해 한 환경운동가가 청부 살해당한 곳이다) 이런 연유로 브라질 국내에서도 촬영이 어렵다는 벌목꾼 아지트를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나중에 (혹시 몇 명이나 청부 살해했을 것 같은 살벌한 눈을 가진)벌목업자 사장에게 물었다. “왜 우리에게만 촬영을 허가해 준 것이죠?” 아직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는 그 답변, “당신들은 착해 보여서요.” 내 생전 착한 인상이란 말을 듣는 첫 순간이었다.

 고속도로 촬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른 브라질 고속도로. 정부 비리 공무원들이 아스팔트 포장비를 떼먹어 대부분 흙먼지 고속도로다. 태어나서 마신 먼지양보다 더 많은 흙먼지를 이 기간 동안 마셔야 했고 잦은 강도 출현에 가슴을 졸이며 (정작 우리가 강도로 오인 받아 연방경찰의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촬영에 임해야 했다.  아마존 밀림에서는‘삐웅’이라는 모기에 물려 발이 퉁퉁 불어 걷기조차 힘들었다. 묵고 있던 호텔에 강도가 들어 숙박객들의 짐을 다 빼앗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최대 위기의 순간은 바로 서두에서 언급했던 ‘썬건 SOS’사건이다.

썬건 sos 사건

 도로 건설로 살던 지역을 떠나야 했던 인디오 부족을 찾기 위해 스피드 보트에 몸을 실었다. 6시간 정도 아마존 강을 헤치도 도착했지만, 인터뷰 2시간에 500만원을 달라는 터무니 없는 인디오들의 답변에 ‘있을 수 없는 일(실은 줄 수 없는 돈)’이라며 접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문명의 나쁜 점만 배운 인디오들의 변화에 한편으론 씁쓸해하며 돌아오던 순간 보트 엔진이 덜컹 소리와 함께 꺼졌다. 고칠 수 없다는 선장의 말과 함께 어둑어둑해지는 아마존 밀림. 통통배로는 하루가 넘게 걸린다는 뱃길을 노를 저어가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5시간 동안 지나가는 배도 없고 옆에 있던 후배 여기자는 배에서 떨어져 나왔다며 나뭇조각으로 배를 젓는 섬뜩한 행동까지 하며 사람 맘을 졸이고 있던 순간 멀리서 보이는 보트. 썬건을 on-off 하며 결국 구조됐고 처음엔 강도가 아닐까 걱정했던 이들의 집에 도착해 숙식을 제공받기도 했다. 그 배를 만나지 못했다면 프로그램은 물론 지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 확실히 장담한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환경파괴 현장을 생생히 담아 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의 변화다. 빽빽한 아마존 밀림을 상상했지만 두 번의 경비행기 촬영을 통해 확인한 밀림은 더 이상 빽빽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참히 쓸려나가는 밀림과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파괴의 모습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얼마안가 이 파괴의 영향이 한국은 물론 지구전체에 퍼질 것이라는 직감이 온 몸을 감돌았다. 무심코 버리던 종이컵을 다시 쓰는 계기가 된 것이다.

 두서없이 40여 일간의 아마존 취재를 적어봤다. 고생도 많고 고비도 많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남자보다 더 두둑한 배짱으로 동거동락했던 부산경남 최고 미녀기자 윤혜림 후배와 무사귀환을 빌어줬던 KNN 선후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부족하지만 좋은 평가를 내려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박영준 / KNN 영상제작팀 기자

 

KNN HD특집 로드다큐멘터리 2부작-KNN 윤혜림, 박영준 기자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기획)

환경,인간을 공격하다!

전세계에 닥친 이상기후 현상은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본 기자가 입사한 지난 2001년 이래 엄청난 기상이변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2002년 8월 태풍루사로 210여명 사망,재산피해 5조원
2003년 9월 태풍매미로 130여명 사망,재한피해 4조7800억
2005년 3월 부산,울산등 남해안지방에 백년만의 대설,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환경이 인간을 언제부터 공격하기 시작했는가?
바로 인간이 환경을 공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핵심에 바로 아마존 파괴가 있었다.
아마존 파괴의 핵심에는 바로 ‘트랜스오셔니카(Transoceanica)'라는
지구최대 환경파괴프로젝트가 있었다.


‘트랜스오셔니카(Transoceanica)’,재앙의 시작

2005년 8월 신문 국제면에서 짤막한 기사를 접했다.
바로 ‘브라질과 페루 국경지역에서 양국가가 주최한 고속도로 착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는 내용이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남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탄생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 고속도로가 바로 아마존을 관통해 생기게 되는 고속도로라는데 눈길이 갔다.

앞으로 5년 동안의 공사를 거치면 총 50년의 공사기간을 거친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남미최초-최장의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이것이 바로 트랜스오셔니카(Transoceanica) 고속도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1960년대부터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아마존 횡단도로’라고 불리우는 트랜스아마조니카(Transamazonica)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이와 연계한 고속도로를 잇따라 개통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은 불법 벌목을 부채질했고 불법 벌목을 위해 또다시 불법 도로가 거미줄처럼 생겨나면서 산림파괴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존 파괴를 주제로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만 이 모든 산림파괴의 핵심에 있는 트랜스오셔니카 사업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 프로그램은 아마존 산림파괴의 주범인 트랜스오셔니카가 불러온 환경파괴,그리고 환경파괴가 불러온 인간성 파괴는 물론 도로공사가 시작되면서 그 주변에 살던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됐는지 추적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브라질 아마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벌목 가운데 90%이상이
불법 벌목이지만 실제적으로 그 현장을 촬영하기란 어렵다. 벌목현장 대부분이 단속망을 피해 이뤄지고 있으며 외부사람이 접근할 경우 총기등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브라질 자국 방송도 실패한 현장촬영을 성공해 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 최초! 불법 벌목꾼 합숙소 촬영
-불법 벌목꾼들의 합숙소는 숲 속 깊은 곳에 비밀스레 마련돼 있다.
본 프로그램에 등장한 불법 벌목꾼 합숙소는 환경운동가 살해를 지시한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다. 한 환경운동가의 살해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이 곳에 사는 대농장주 다섯명은 직간접적으로 살해사건과 연루되면서 철저히 언론을 피해왔었지만 취재진의 끈질긴 접근으로 결국 취재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 그동안 브라질 자국 언론의 취재도 철저히 거부했지만 외국 언론사에게 그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물론 이들의 생활상 취재도 허락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안부재 남미 북부 최대 빈민가 밀착취재
-프로그램 내용상 살던 토지를 빼앗기고 도시 빈민가에서 어렵게 살아가야 하는 농민의 모습을 취재해야 했지만 빈민가 촬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브라질 벨렘 빈민가는 남미 북부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서 마약중독자와 강절도 사건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낮에도 각종 범죄는 물론 갱단과 연계한 총격전 또한 계속적으로 발생해 밤이 되면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마저 갱단등의 공격으로 접근을 회피하는 곳이다. 하지만 빈민가에서 지속적으로 종교활동을 해오던 지도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촬영에 성공할 수 있었다.

*환경경찰 이바마의 숨막히는 단속현장 국내 최초 동행취재
-브라질 환경경찰 이바마(IBAMA)는 밀림속 벌목꾼들을 단속해 내는 역할을 한다. 완전무장을 하고 단속에 나서지만 벌목꾼들의 공격으로 매년 수십명에 달하는 이바마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들의 활동모습을 취재하는 것은 돌발적인 위험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트랜스오셔니카 고속도로는 말만 고속도로지 비포장 도로에
인적이 뜸해 곳곳마다 등장하는 강도단의 출몰 등으로 촬영기간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해내면서 환경파괴 현장과 이로 인해 또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음
타매체 반향- 신문기사 내용(별첨)


4. 사회에 끼친영향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프로그램에서는 트랜스오셔니카라는 국가적 사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인 것은 물론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조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했다.

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평온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의 고통과
고속도로 공사를 빌미로 죄의식 없이 무차별적으로 벌목을 일삼는 벌목업자와 환경보호자들의 끊이지 않는 전쟁등 개발이 가져다 준 비극적 결과와 그로 인해 인간과 자연이 받아야 하는 상처를 다루고자 했다.

정부의 개발의지에 밀려 사라지는 자연과 파괴되는 인간성등을 보여줌으로써 국내에서도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무엇을 우선시 둬야 할 것인가 생각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지역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은 소재와 취재력으로 환경파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트랜스오셔니카’는 자연과 인간이 받는 고통을 보여주기 위해 위협을 무릎쓰고 확보한 생생한 현장 화면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체 1,2부로 나눠 도로라는 매개체를 두고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엮어 나가고 있으며 1부 ‘전쟁’편에서는 전세계 어느곳보다 치열한 환경전쟁이 도로를 사선으로 두고 펼쳐지는 모습을 국내에 전할 수 있었다.

특히 2부 ‘사람’편에서는 환경파괴가 사람의 삶에 어떤 변화를 끼칠 수 있는지 적확한 인물의 선택과 이들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으로 고발성 내용뿐만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휴머니즘에 집중한 것이 돋보인다.


6. 기타 사항

통상 다큐멘터리의 원고는 작가가 쓰지만 본 다큐멘터리는 기자가 연출,편집은 물로 원고까지 완성했다. 철저히 기자정신으로 취재했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썼다.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철저히 기자적 마인드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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