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당신밖에 없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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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18세의 아내를 얻었지만 시부모님과 대가족들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하고, 이제는 몸이 많이 아픈 아내를 위해서 살아가는 남편의 이야기...
정말 닭살이 돋는듯한 노인네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보고 배울점도 참 많다...

이 들 부부에게서 배운 몇가지...
1. 손, 발톱은 상대방이 깍아준다.
2. 항상 상대방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싸우게되면 한쪽이 무조건 져준다.
3. 사랑은 만들어가는것이다.
4. 항상 잠은 한자리에서, 베개 하나로...-_-;;
5. 상대방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자지 않는다.

존경스럽고, 귀여운 노친네분들...^^;;


안면도 천하장사였던 아내 봉순 씨,

          이제는 안면도 공주님으로 통한다!

        아내를 극진히 모시는 머슴 남편, 재정 씨

        이보다 더 닭살일 수 없는 부부의 사랑!

          이별과 이혼이 너무 쉬운 이 시대,

           30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따끈따끈한 신혼이 부럽지 않은 재정 씨와

          봉순씨의 사랑 비결을 들어보자!!!   


#1. 11살 차 부부, 이들의 닭살애정행각에 안면도가 뒤집어졌다!


결혼 생활 30년, 그 세월 동안 매일 밤 꼬옥 껴안고 자는 부부!

이들의 닭살 애정 행각은 안면도에서 유명하다!

남편 이재정 (62세)씨는 아침마다 아내 최봉순 (51세)씨를 소달구지에 태워 출근시킨다. 

소달구지에 공주님을 태우고 자신은 걸어가며 머슴을 자처하는 남편.

동네 사람들의 시샘이 쏟아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꿋꿋하다!

아내가 퇴근할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를 차리고, 손톱 발톱을 깎아주고, 봉숭아물까지 곱게 들여 준다. 눈이 아픈 아내에게 직접 안약을 넣어 주고, 오이마사지에, 안마까지 해주는 남편. 이 자상한 남편은 밭에 농약을 뿌릴 때면 아내가 농약 냄새를 맡을까 집밖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 뜨거운 햇살에 아내의 피부가 상할까봐 밭에는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재정 씨는 아내가 집에 올 때까지 절대 먼저 자는 법이 없다.

이 부부는 오늘밤도 한 이불, 한 요에 한 베개를 베고 잠자리에 든다!!!





#2. 남편은 아줌마, 아내는 마당발?!


  바쁜 농사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도 재정 씨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아내에게 밥을 차려주고, 설거지까지 한다. 집안 청소며 빨래도 전부 그의 몫이다. 동네 아줌마들은 짬이 생기면 재정씨 집으로 마실을 나온다. 동네 아줌마들과 자연스레 수다를 떠는 그의 모습은 어딜봐도 영락없는 아줌마다!

  민박집에 나가 일을 하는 아내 봉순 씨. 남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나가지 않으면 아픈’ 사람이다. 호탕하고 활발한 성격인 아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동네 계모임에서 방법대장까지! 안면도 곳곳에는 그녀가 끼지 않은 곳이 없다.


#3. 땅이 키운 농부철학자, 이재정 씨의 어록!!!


장남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부양하느라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재정 씨. 그런 그에게 그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다. 땅이 키우고, 세월이 다져놓은 재정 씨만의 철학!! 재정 씨가 툭툭 던지는 투박한 말들은 구구절절 숨은 보석들이다. 백사장의 진주처럼 빛나는 그의 어록들!!!

- “첫 마음을 잃지 않아야 사람이다.”

- “들쥐는 들에서 먹고 광쥐는 광에서 먹고 송충이는 솔잎 먹고”

- “농군이 농사 안지면 나라 망하는 거야.”

- “하루에 한 번씩 다녀. 왜냐면 곡식이 나를 사랑해서 열매를 많이 맺어야겠구나 생각하거든.”

- “돈도 나이 먹으면 안 따라요. 꽃도 활짝 펴야 나비가 오지.”

- “짐싱들도 다 애정표현하고 사는데 인간이라고 생겨가지고 애정표현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가 있어요.”

- “한번 만날라치면 끝까지 죽을 때까지 살아야 그게 부부지.”


#4. 봉순씨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30년 전, 신랑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봉순 씨. 며느리로 들어와 고생도 많이 했다. 시댁식구 18명을 부양하며 고생스럽게 살아온 아내. 지금까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재정 씨는 고마울 뿐이다.

  아내는 태어날 때부터 갈비뼈 두 개가 없어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오랜 세월 묵묵히 밭일을 하고, 대가족 며느리의 책임을 다해냈다. 게다가 몇 년 전, 아내는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3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8시간으로 늘어나자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 후로, 남편은 더더욱 아내에게 지극정성을 쏟게 됐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예전처럼 고운 얼굴은 아니지만, 남편에게 아내는 마음도 몸도 얼굴도 언제나 최고 미인이다! 그는 언제나 아내가 아깝다. 아내가 일을 하는 게 아깝고, 아픈 몸으로 조금이라도 걷는 게 아깝고, 고왔던 피부가 까매지는 것도 아깝다. 행여 아내가 탈이라도 날까, 다치기라도 할까 재정 씨는 늘 아내 걱정을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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