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김치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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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 옆자리의 친구가 노란색머리의 외국인이라면 어떨까?
딸 세명과 아들 둘을 가진 이탈리아 부부가 한국에 이탈리아어 강사를 하기 위해 와서
자식들을 외국인 학교에 보내지 않고, 한국의 문화를 직접 배우라고 한국인 학교에 보내서 가르치는 이야기...
물론 이탈리아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녁마다 이탈리아 문화를 가르친다.
이집을 보면서 배울점은 원칙에 입각한 가정교육이다.

어느집이나 누구를 봐도 그렇지만 대부분 성공한 사람의 가정의 교육지침은 확실게 원칙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그 원칙을 가지고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때 그 원칙은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일찍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강요를 해놓고는 본인은 새벽에 고주망태가 되어서 들어온다면 그런것이 효과가 있을리가 없을것이다.

원칙을 가진다는것이 어려운것은 아닐것이다. 원칙을 지키는것이 어려울것이고, 위기상황이 닥쳐온다고 해도 그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그 가족은 언젠가 크게 빛나리라 생각해본다...


<기획의도> 

200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1월 13일. 

부천시의 한 고사장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여학생이 있었으니. 노랑머리에 파란 눈, 흰 피부.. 

척 봐도 외국인인 이탈리아인 노에미 만가노(19)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고사성어에 속담, 심지어 은어까지 섞어가며 

우리말로 거침없이 시사 문제를 토론하고, 

대학 입시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고3, 수험생 노에미! 

그녀가 이렇게 ‘한국적인 이탈리아인’이 된 배경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빠, 엄마가 있었다는데. 

아주 특별한 여고생 노에미, 그녀와 가족들이 엮는 

한국판 ‘이탈리안 가족 시네마’속으로 들어가 보자! 




* 안녕하세요, 꼬레! * 

고어인 로마어를 사용할 정도로 전형적인 이탈리안 

에밀리오 만가노(52) 씨와 안나리자 만가노(48) 씨 부부. 

노에미는 이들 부부의 다섯 자녀 중 둘째 딸이다. 

이들 가족이 한국에 살게 된 것은 10년 전, 

에밀리오 씨 부부가 카톨릭 선교와 문화교류를 위해 

부산에 정착하게 되면서부터다. 

이탈리아에서 수학 교사였던 에밀리오 씨와 

명문 법대를 졸업한 안나리사 씨는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몇 년 전, 안나리사 씨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이어 

에밀리오 씨까지 암 투병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에밀리오 씨 부부는 타인과 어울려 사는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 김치와 파스타 * 

비행기로 반나절이나 떨어진 이탈리아와 한국. 

낯선 땅 한국에서 맞닥뜨린 한국 문화는 생소함 그 자체였다고. 

말 설고 물 설은 곳, 게다가 까만 머리 까만 눈의 한국인들 속에서 

한 눈에도 튀는 외모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에밀리오 씨 부부는 아이들을 그저 이방인으로 살게 하지 않기 위해 

다섯 남매 모두를 외국인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보냈다. 

덕분에 한국인 친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익힌 오남매! 

사교성 좋은 노에미는 수시로 합격한 이화여대에서 만난 선배를 

스스럼없이 언니라고 부르고. 요조숙녀인 셋째 아네세 역시 

친구들과 인기 드라마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평범한 대한민국 여고생이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생인 프란체스코(13)와 가브리엘은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보다는 한국어가 익숙하다고 하는데. 

그러나 노에미네 가족들은 이탈리아 역사를 공부하고 

집에서는 되도록 이탈리아 말을 쓰는 등 

한 지붕 두 문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서울의 한 대학에서 이탈리아어 강사로 일하는 에밀리오 씨. 

아내 안나리사 씨가 다림질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동안 

에밀리오 씨는 요구르트와 직접 구운 빵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결혼 후 25년 동안 아침식사 당번을 자청한 에밀리오 씨. 

다섯 살 때부터 부엌일을 도왔던 첫째 미리암(25)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막내 가브리엘(11)까지. 

노에미네 가족은 골고루 가사 일을 분담한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가구를 만들고 

모국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이탈리아 역사를 가르치는 아빠와 

우리나라의 시사 문제를 토론하며 아이들 입시준비를 돕는 엄마. 

게다가 막내 가브리엘의 작은 학교 행사조차도 

노에미네 가족은 일곱 식구 모두가 함께한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풍경을 

노에미네 집에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데.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많아서 행복하고 함께 있어 더 즐거운 노에미네 일곱 식구! 

김치 맛 나는 파스타처럼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를 동시에 살아가는 노에미네 가족들의 한국 살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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