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성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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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무섭고 섬찍하다.

내 가족이 갑자기 연락이 안되서 평생 어떻게 됬는지 모르고 산다면...
부모님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후에 몇년후에나 화장으로 처리됬다라고 연락이 온다면...

철없는 어린애들이 실종되는것이 아닌 성인들이 실종되는 이야기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나라 경찰의 잘못된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그것에 고통받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찰이나 소방소.. 암튼 관련된 사람들은 내 탓이 아니다. 우리하고는 상관없다라고 발뺌하기 일쑤이다.
거기에다가 엄청나게 바쁘다고 핑계를 대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순찰차를 구석에 대놓고 낮잠을 자는 경찰들이 떠오른다.

가족들이 노환으로, 아파서 돌아가셔도 가슴이 아픈 법인데.. 어떻게 됬는지.. 어디에 계신지도 모른다는것이 정말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남에 대한 한탄보다는 살아 생전.. 아니 같이 계신 동안에 잘 해드리지 못했던것,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것에 가슴 아파들 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정말 평소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SBS [ 그것이 알고 싶다 ] 제 00356 회 (  10 월 01 일  )
방송 : 10월 1일 연 출 : 이 덕 건 / 작 가 : 류 혜 린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 성인 실종

1. 이름을 남기지 못한 죽음


2003년 12월 5일, 집을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김주원(가명, 37세)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어머니를 찾아 헤맸다. 그로부터 2년이 다 되어가던 지난 8월, 김씨는 다른 일로 우연히 경찰 지구대를 찾았다가 어머니가 실종 당일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김씨의 어머니는 신원불상자로 처리되어 화장되었고, 용미리 추모의 집에 신원확인이 안된 무연고자들의 유골과 함께 보관되어 왔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서 가까스로 어머니의 유골을 확인한 김씨의 가족들은 영원히 생사조차 모를 뻔 했던 어머니의 유골을 찾기는 했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사망을 확인하는 서류에 김씨 어머니의 이름이 무명녀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곳에는 아직도 많은 무명녀, 무명남들이 남아 있다

2. 실종 - 죽음보다 더 큰 고통
우리 주변에는 남편, 아내, 노인 등 성인가족이 실종되어 흔적조차 찾지 못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경찰에서는 가출로 신고를 받고 있지만, 그중에는 이유 있는 단순가출이 아니라, 그야말로 증발된 듯한 실종사례들도 상당수가 존재한다. 이런 경우 범죄나 사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지지부진해진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 지, 방법조차 찾지 못한 채 가슴에 굴레를 안고 생사도 모르는 가족을 찾아 헤매는 것이 오늘날 실종자 가족들의 현실이다. 과연, 그들의 고통은 얼마나 이해되고, 해결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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