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광인 두소년의 성장영화이자... 마지막부분은 왠지 모를 스릴러 같던 영화...
뭔가에 미쳐서 젊음을 바치는 두 소년의 모습이 안타까운 결말이라고해도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에 미친다는것... 암만봐도 참 멋지고 행복해보인다...
장르 드라마 , 기타
제작년도 1994년
임병석, 쉬는시간 10분동안 946명 배우들의 출석부를 작성하고, 드라큐라 영화에서도 에로티시즘의 진수를 발견해 내며 영화 제목만으로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아이. 각종 영화서적을 집어 삼켜먹은듯 헐리우드영화의 소식통으로 군림하는 그는 신창 고교의 아이들과 황야의 7인을 결성, 기상천외한 영화 순례를 주도한다. 아버지가 병을 불어 만드는 모습과 누나가 음란하게 춤추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경할 정도로 자신의 현실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지 않는 그는 어쩌면 자기 생애의 2/3를 보낸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 더 이상의 성장을 멈추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윤명길, 벼랑창 꼭대기에서 높이 날아 다이빙하는 병석의 모습에 매료당한 후 영화에 눈뜨게 된 그는 비단을 몰래 팔아 영화비를 조달하기도 하고, 병석의 방대한 영화지식을 질투하여 그의 자료들을 훔치기도 한다. 극장에서 만난 현숙이 병석에게 관심을 갖는 사태를 맞기도 한고, 병석의 누나인 젤소미나에 이끌려 성에 눈뜨는 기이한 경험을 하는 그. 하지만 적당히 현실적으로 사는 그는 허공에서 영화에 대한 환상에만 젖어 사는 병석의 불안한 미래를 예감한다.
성인이 된 병석과 명길. 명길은 충무로의 2류 감독으로 활동한다. 소식이 끊긴 병석에 대해서는 미국에 간 누나의 초청장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석의 소식이 날라드는데 화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는 구하지 않고 영화 시나리오만 가지고 나왔다는 것. 실어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병석은 시나리오를 명길에게 준다. 그것은 병석이 평생동안 고쳐 쓴 완벽한 구조의 세련되고 치밀한 대사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영화사의 만장일치와 세인의 주목 속에 제작되는 영화, 그러나 명길은 알 수 없는 의혹에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