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길거리에서 포스터를 보고 관심있게 생각하다가 보았는데.. 사고가 나기전부터 왠지 이 영화.. 일본 영화 비밀의 리메이킹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_-;;
그리고 비밀에 비해서 너무나도 단순한 전개와 허무한 마무리...
몸은 딸이지만, 영혼은 부인인 여자를 품에 앉지 못했던 애절함이 베어나왔던 전작과는 달리... 서양쪽의 해석이라서 그런지 너무 아쉬웠다는...
개봉 2008년 01월 01일
감독 뱅상 페레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 올리비아 썰비 , 릴리 테일러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년도 2007년
홈페이지 www.thesecret2007.co.kr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벤자민과 한나. 어느 날, 한나는 고등학생인 딸 사만다와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소식을 접한 벤자민은 아내와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정신 없이 달려가지만 아내 한나는 곧 죽고 만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딸 사만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딸이 아닌 아내 한나 행세를 하려 하고 벤자민은 이런 사만다의 행동이 교통사고의 충격 때문에 일시적인 혼란에 빠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아내와 자신만의 비밀까지 모두 알고 있는 딸... 이윽고 벤자민은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한나는 둘만의 비밀을 지키며 계속 아내로 살기로 하지만 예전처럼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벤자민에겐 불만이 쌓인다. 하지만 벤자민이 딸의 생활도 지켜주자고 설득하자 한나는 딸이 다니던 학교에 다니게 된다. 자신을 사만다로 알고 있는 딸의 친구들의 짓궂은 행동에 곤란을 겪을 때도 있지만 어느새 한나는 딸의 생활에 점점 동화되어 가는데…
이 겨울,
사랑스런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소중한 비밀을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세계적인 액션영화 감독 뤽 베송의 달콤한 변화!
1988년 <그랑 블루>가 큰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뤽 베송은 이후 헐리우드에서 <니키타>, <레옹>, <제 5원소> 등을 흥행시키며 헐리우드 영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프랑스 감독이자 세계적인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소위 ‘누벨 이마주’라 불리는 형식을 영화에 접목시켜 새로운 영상 이미지를 창조해 낸 그는 늘 자신의 목표라고 말해왔던 스필버그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몇 년 사이 뤽 베송은 감독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택시 4>, <히트맨> 등 화려하고 파워풀한 액션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러나 액션영화 감독 이미지가 강한 뤽 베송은 최근 <더 시크릿>과 <러브&트러블> 등 감성적인 멜로 영화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예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2007년, <러브&트러블>에 이어 뤽 베송이 준비한 두 번째 멜로 야심작 <더 시크릿>!
물론 뤽 베송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레옹>과 <제 5원소>에서 드러나듯 관객들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현란한 액션이다. 하지만 그의 초기작 <그랑 블루>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인간적인 요소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냉혹하고 잔인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킬러, ‘사랑’이라는 인간본연의 감정을 제 5원소로 내세우는 것도 바로 뤽 베송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그는 이번 영화 <더 시크릿>을 통해 뒤바뀐 모녀의 이해관계와 그것을 바라 보는 아버지의 흔들리는 감정선, 죽음을 초월한 아내와 남편의 애절한 사랑을 다루며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또한 영화는 평범했던 가족들 사이로 흐르는 감정들을 예민하게 짚어내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더 시크릿>은 그 동안 뤽 베송의 순수한 인간미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겐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다.
300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벵상 뻬레 감독이 찾아낸 보석 같은 존재, 올리비아 썰비
<더 시크릿>에서 소녀와 엄마, 1인 2역을 맡아야 하는 ‘사만다’ 캐릭터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이었다.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풋풋함과 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엄마의 성숙함을 동시에 연기해 낼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벵상 뻬레’ 감독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 뉴욕과 LA를 오가며 수많은 오디션을 진행했고 300개에 가까운 프로필 파일을 찬찬히 살펴봐야 했다. 스스로도 ‘사만다’에 적합한 배우를 찾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그는 마침내 ‘올리비아 썰비’가 문을 열고 오디션장에 들어왔을 때 단번에 그녀가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의 소유자임을 알아챘다.
뉴욕의 작은 극단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부하고 있던 무명의 배우 ‘올리비아 썰비’는 시나리오 중 한 장면을 읽자마자 정확하게 연기하며 ‘벵상 뻬레’ 감독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 오디션에서도 영화의 가장 어려운 후반부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더 시크릿>의 시나리오를 읽어본 적도 없고, 카메라 앞에 서 본 적도 없는 ‘올리비아 썰비’가 보여준 연기는 감독이 그녀가 아니면 영화를 포기하겠다는 각오를 하게끔 만들었다. 감독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파리로 건너가 제작자 뤽 베송을 만났고, 뤽 베송 역시 그녀의 오디션 장면을 보자마자 완벽하다고 탄복하며 캐스팅에 흡족해 했다.
“이 영화는 한 여배우와 카메라의 만남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 감독 ‘벵상 뻬레’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더 시크릿>을 통해 스크린에 첫발을 내딛은 ‘올리비아 썰비’. 그녀는 처음 시도해 보는 1인 2역 연기를 위해 ‘릴리 테일러’의 연기를 끊임없이 모니터하며 그녀와 함께 ‘한나’와 ‘사만다’를 구분하고 또 재연할 수 있는 손짓과 동작을 연구했다. ‘올리비아 썰비’는 자기 귀를 만지작거리는 동작처럼 작은 몸짓까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더 시크릿>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타고난 영화센스의 소유자 벵상 뻬레 감독, <더 시크릿>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다!
2001년 <원스 어폰 엔젤> 이후 두 번째 장편영화에 도전하는 ‘벵상 뻬레’ 감독은 <더 시크릿>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 <크로우 2>,<여왕마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더 시크릿>의 감독을 맡아 직접 발로 뛰고 스텝을 구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영화에 쏟는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사만다’ 역을 맡을 ‘올리비아 썰비’를 찾아내기 전까지 몇 주 동안 뉴욕과 LA를 오가며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리고 촬영에 들어가서는 그녀의 연기 코치를 직접 나서며 보다 완벽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극도의 치밀함을 보여줬다.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감독님은 배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짚어주시죠. 예를 들어 제가 어려워하는 장면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고, 또 제가 그런 도움이 필요 없을 때는 감독님도 도움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계세요. 아마도 감독님도 배우이기 때문이겠죠. 그분은 배우와 감독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 계셨어요.”
- 올리비아 썰비
감독의 도움을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정확히 구분하며 배우를 배려할 줄 아는 ‘벵상 뻬레’의 영화적 센스는 촬영이 끝난 후에도 계속 되었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도 막힘 없이 해결하고 편집실에서는 자신의 영화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구분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현장에서 감독의 모습을 지켜본 ‘릴리 테일러’는 그의 감수성을 높이 사면서도 ‘내면에 감정과 논리가 아주 적절하게 섞여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벵상 뻬레’와 마찬가지로 감독 경험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듀코브니’ 역시 감독에게 깊은 신뢰감을 보이며 <더 시크릿> 촬영에 임했다
현실을 벗어난 로맨틱함과 사랑을 잃은 슬픔이 혼재된 매혹적인 OST의 탄생!
‘벵상 뻬레’로부터 <더 시크릿>의 OST 의뢰를 받은 ‘나타니엘 메컬리’는 이미 <리볼버>, <검은 상자>, <테힐림> 등의 OST를 제작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였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확인한 그는 고심 끝에 로맨틱한 충동을 강조하고 부드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에 상반되는 감정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 시크릿>이 가지고 있는 초현실적이고 낯선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복잡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 음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속에서 ‘한나’의 불의의 죽음으로 인해 ‘벤자민’이 겪는 슬픔과 혼란스러움, ‘사만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감정들의 충돌, 그리고 신비로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캐치했다. 이윽고 그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을 혼합하는 방법을 택하고 OST 작업에 들어갔다. 40인의 현악오케스트라, 하프, 클라리넷, 플루트, 피아노를 사용했으며 엄선된 신시사이저 연주자들, 락밴드 ‘아치브’의 전 보컬 ‘크레이그’와 함께 대규모 음악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깊고 매혹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크레이그’의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들며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엔딩 크레딧과 영화 중반에 들어볼 수 있는 그의 노래는 현실을 떠나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전해주는가 하면 슬프고 아련한 느낌을 담아내며 <더 시크릿>의 감정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빛의 조각가 ‘폴 사로시’의 섬세한 조명으로 탄생한 올 겨울 마지막 감성 멜로
촬영에 있어서 ‘벵상 뻬레’ 감독은 매우 신중해져야 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와 달리 캐나다의 겨울해는 유난히 짧기 때문이다. 그는 수소문 끝에 캐나다 감독 ‘아톰 에고이얀’과 함께 <스위트 룸> 작업을 하면서 명성을 얻은 촬영감독 ‘폴 사로시’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영화의 모든 구도와 조명에 대해 토론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폴 사로시’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명 캐나다 스타일의 조명을 부각시키고 조명의 접근, 필름의 선택, 해질녘 시간의 활용, 장면의 컷과 샷의 수 등 모든 것을 캐나다 환경을 고려하며 촬영에 임했다.
“벵상 뻬레 감독이 촬영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감독과 함께 구체적인 비쥬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만 항상 다른 이의 의견에 대해 귀를 열어 둔 그는 촬영감독들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감독이에요.”
- 촬영감독 ‘폴 사로시’
영화의 조명과 구도는 영화 속의 가장 큰 사건인 ‘한나의 죽음’을 전후로 많은 변화를 보인다. ‘폴 사로시’는 사고 전의 조명은 따스한 느낌을 강조해서 가족의 단란한 분위기와 부부간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촛불과 각종 조명을 이용해 비추며 생기 넘치는 집안을 만든다. 하지만 사고 후 조명은 극단적으로 바뀐다. 화면에는 짙고 강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조명은 한층 거칠어진다. 생기가 넘치던 집은 어느덧 을씨년스럽게 변해간다.
‘벵상 뻬레’ 감독으로부터 ‘빛의 조각가’라는 찬사를 받은 ‘폴 사로시’ 촬영감독. 그가 만들어 내는 섬세한 조명의 변화는 관객들을 <더 시크릿>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