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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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평은 대단한데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대충 봐서 그런지 그렇게 다가 오지는 않는 영화였다.
근데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르는것이 원령공주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이 났다.
오지의 떨어진 마을이라는 설정과 풍경, 인민군들과 강혜정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멧돼지가 뛰어 나오고, 여자가 멧돼지에 쫏길때, 멧돼지를 돌맹이로 맞추어서 남자에게로 추격상태를 바꾸는 장면까지도...
뭐.. 전체적인 내용으로 본다면 무리겠지만 상당부분이 원령공주가 생각이 났다.
영화를 본후에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니 음악감독이 그 감독이라고 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되는듯...
막판에 국군이 개지랄을 떠는 장면을 보면서.. 아마 이런 장면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심의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세상이 좋아졌다라는 생각보다는 국군을 너무 안좋은쪽으로 몰아가는 설정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는...

전쟁없는 세상.. 평화.. 반전시위... 세상에 누구는 전쟁을 좋아하고, 평화를 싫어할까...
하지만 난 호전적인 전쟁광도 싫어하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평화나 반전시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싫다...
왜 전쟁이 일어날까.. 무엇때문에.. 무슨 이유로.. 이런것들도 생각해보고..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전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는것은 무엇이고, 나에게 손해가 되는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본다.
전쟁이란 국가간의 싸움이다...
매일 신문에 넘쳐나는것이 사람들끼리.. 회사끼리.. 정당끼리의 싸움박질 이야기이다...
자신이 하는 싸움은 정당한것이고.. 자신이 하는 싸움에 피해나 손해를 보는 사람은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합리화를 한다. 그리고 남들의 싸움 -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싸움에는 무관심하다...
뭐.. 그런게 인간의 마음.. 심리가 아닐까 싶다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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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게 만들어 버리는 어색한 장면이 몇개 있었다. 동막골 촌장을 학대하는 장면 이전에 연합군에게 환영인사를 하다가 얻어터지는 장면이 있었다.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졌지만 그들(얻어터진 분들)이 날리는 대사를 듣고서 조금 감정이 복잡해짐을 느꼈다. 사람들은 대개 이런 모호한 상황을 기분 나쁘게 느낀다.

이 영화는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중해의 어느 섬에 무리의 군인들이 들어와 살게 되고 거기서 사랑에 빠져 마을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다는 플룻과 흡사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특이할 만한 점은 흑과 백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려고 애썼다는 점이다. 그들은 한때 총부리를 겨눈 사이였지만 동막골에서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함께 진정한 아군이라 생각하고 있는 연합군의 비행기를 격추시킨다.

우리가 흔히 나의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하다가 마지막에는 아주 심각하게 친구를 멀리하게 되버린다.

연합군은 우리를 도와주러 온것이 아니었다. 민간인이 죽든 말든 그들은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추악한 명분을 들이밀며 실리를 챙기고 있었다. 그들은 아군을 가장한 적군이었다. 늑대는 먹이를 잡을때 양의 탈을 쓰고 양의 무리속에 들어가 양과 친해진 다음 하나씩 양들을 잡아먹는다.

동막골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스미스 대위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영화음악 감독이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음악감독 이랜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동막골 사람들의 느낌은 원령공주를 보는 듯 했다.

동막골 사람들이 무리지어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은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이 아주 오래전 부터 그려왔던 이상적인 사회주의 세상과 다름아니었다. 코난에서도, 원령공주에서도, 나우시카에서도.

특히 마을 부녀자들로 보이는 아낙네들이 천정에서 늘어뜨린 줄을 한손으로 잡고 치마를 걷어올리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방아를 찧는 모습은 원령공주에서 철을 생산하기 위해 거풍기 페달을 함께 밟는 여인들 모습과 오버랩된다. 나만 그럴까?

이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은 화면에 얼굴만을 크게 줌한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그랬는데.... 이러한 샷은 대개 대사가 없다. 그냥 관객은 그(그녀)의 얼굴 근육을 통해 잊어버린 대사를 찾아내게 된다. 그럼으로써 훨씬 주관적이면서도 오히려 객관적일 수 밖에 없는 감동과 느낌을 서로가 얻는다.

그러한 면에서 강혜정과 이영애는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웃음이 지어지는 대목은 강혜정의 매암(뱀) 이야기와 빨리 달리는 이야기다. 연기 참 맛깔스럽다.


제 목 : 웰컴 투 동막골
별 점 : ★★★★☆ 9.03(9541명 참여)
원 제 : Welcome to Dongmakgol
감 독 : 박광현
주 연 : 정재영 , 신하균 , 강혜정 , 임하룡 , 서재경
장 르 : 드라마
개 봉 : 2005년 08월 04일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33 분
제작/배급 : 필름있수다/쇼박스
제작년도 : 2004년
홈페이지 : http://www.dongmakgol2005.co.kr/

1950년, 지금은 전쟁중..? 전쟁한가운데... 믿지 못할 연합작전이 시작된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 곳에 모인 그들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이 곳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한 대.

추락한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가 있었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과 문상상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 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목숨을 걸고 사수하고 싶었던 그 곳, 동막골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세 사람· 국군, 인민군, 연합군 총을 본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 앞에서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이 들이 가지고 있던 특수 장비들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덥치고 말았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 적 위치 확인…! 현재 좌표…델타 호텔 4045. 이 사실을 알게 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은 한국 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세 사람은 목숨까지 걸고 동막골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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