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Sunset - 사랑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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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이후에 9년만에 돌아온 영화...

9년전에 하루밤을 보내고 6개월후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아쉽게도 재회를 못하고, 9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곧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했고...

둘은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하려고 걷는다...

걷다가... 커피숖에 들렸다가...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가...

걷다가... 유람선을 탓다가... 차를 타고... 잠시 여자의 집에 들린다...

이런식으로 첫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노컷으로 이어가는 영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9년동안 둘다 각자 결혼을 했고...

결정적으로 둘은 그날을 잊지못하고...

현재의 결혼생활에 전혀 만족을 못하고있고...

아직 서로를 사랑한다는 얘기다...


비포 선라이지를 보면서... 답답했다... 결론도 기차역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이번에도 여자 주인공의 집에서 또 흐지부지하게 끝난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같다...

남녀가 걸어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솔직히 난 그들이 무슨대화를 나누었는지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난 주로 나라면 어땠을까... 예전에는 어땠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정신이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

아직 서로 그날의 추억을 잊지못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았을때...

대학교때 읽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와 얼마전에 본 연인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하루밤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몇십년을 살아온 남녀주인공...

오랜 기간의 사랑이 삼일동안의 만남으로 변하는 연인의 이야기...


갑자기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의 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말도 떠올르는 구만...


사랑... 참 재미있는것 같다...

위의 이야기가 전혀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도 결혼후에 이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맞선보고 몇일만에 결혼을 해도 알콩달콩 잘 사람이 있는가하면...

우리 조상들처럼 첫날밤에 만나서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보면...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지는것은 사랑이 아니고...

그 사랑에서 빠져나온후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한다...


그 문장을 읽으면서 한참을 생각해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데...

글쎄...

과연 사랑이랑 무엇일까...


아무튼 이 가을에


다시 한번 사랑을 찾아가기 위해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기 위해서...

사색하고... 추억을 떠올릴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단... 영화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거나, 영화자체에서 뭔가를 느낄려면...

보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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