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춤추게 하라는 루 거스너가 직접적으로 쓴 자서전이라면, 이책은 제삼자의 시각에서 저술한 책이다.
요즘들어 외국 CEO의 연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한 일이 뭐가 있길래, 몇백억씩이나 돈을 주냐고...
뭐라고 할까... 좀 좌파의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듯한데, 이 책을 보고, 루거스너의 이야기를 보면서 고액연봉에 어느정도 동감을 하게 된다.
이 책이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는 책을 읽고나서도 고액연봉에 대한 반감에 대한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야구선수를 보더라도 3할5푼을 치는 선수와 2할5푼을 치는 선수의 연봉이 10%만 차이가 난다면 어떨까?
과연 능률이 오르고,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이라고 할수 있을까>
예전에 신문에서 현대중공업의 생산직 근로자가 연봉이 1억을 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보나마나 그 밑에 기사평에는 욕설이 난무했다.
개인저긍로는 환영을 하는데, 생산직 근로자도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1억을 받을수 있다면 그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당연하고 권장할만한 시스템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것이 문제이다.
1억을 받는 노동자가 있지만, 그 회사는 더이상 정식사원은 뽑지않고, 계약직원만 뽑을뿐이다.
괜히 이야기가 딴데로 흘러서 노조에 대한 비판으로 흐를수도 있어서 여기까지만...
암튼 열심히하는 사람은 그만한 댓가를 받을수 있고,
한 사람으로 인해서 그 커다란 IBM이 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물론 거기에 대한 결과만 놓고 이야기하게 되지만...
책을 읽다가 보면...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랐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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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 목 : 루 거스너와 IBM 부활의 신화
저 자 : 더그 가 저/김원호 역
출판사 : 시아출판사
출판일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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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의 정리>
이런 상황을 보면 IBM이 그렇게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물론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그러나 휴렛팩커드, 선, 컴팩 같은 기업의 제품을 사는 데는 가격 흥정부터 장비 설치까지 길어야 2주일이면 충분했지만 IBM의 경우는 2개월 안에 담당자와 통화 한 번만 해도 운이 좋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IBM의 영업 담당자들은 고객을 대하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우선 세 개 혹은 네 개의 서로 다른 사업 부문으로부터 판매에 필요한 자료를 받아야 했고, 경쟁사들에는 없는 다양한 계층의 상사들로부터 결재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거스너가 제안한 것이 '우수 고객 명단' 제도였다. 그해 12월 초에 거스너는 IBM 각 사업장 간부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 우수 고객이 될 만한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당시 유럽 지사들은 크리스마스 연휴전까지는 시간이 촉박하여 명단을 작성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거스너는 그들의 응답에 불같이 화를 냈다. IBM이 처한 상황에 대해 현장 실무진들이 도무지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