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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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와 자매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재미있기보다는 흥미진진했다. 자신의 원수인 남자와 구멍동서인 자매들...-_-;;
성진은 장경철의 부인이였던 해미와는 동거, 장경철이 강간을 했던 해숙과는 결혼... 그리고 여러 남자를 거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
뭐.. 상황은 그렇다고 치고... 포구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중에 변해가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세상사는게 다 저런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과연 개발이라는것이 사람에게 득이 되는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됬다. 조용한 포구에 관광단지가 들어선다면 과연 그것이 현지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것일까? 이득은 외지인들이 대부분을 챙겨가고 다정했던 예전모습은 없어지고 삭막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서울도 그렇다 산을 깍고, 집을 부수고, 아파트, 빌딩들이 여기저기 들어선다는것이 정말 옳은것일까?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우리에게 소중한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돈도 좋지만, 자연, 사람, 정.. 그런것들이 자꾸만 경제논리, 이권 등에 밀려져 나가는듯한 서글픈 생각이 든다.


<도서 정보>제   목 : 포구
저   자 : 한승원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구매일 : 1997년 12월
일   독 : 2005/12/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나에게 가장 소중한것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미디어 리뷰>
제1회 해양문학상 수상작, 한승원의 대표 장편소설 『포구』 출간

지난 30년 간 문학적 대장정의 길을 걸어온 우리 시대 대표적인 중견작가 한승원의 장편소설 『포구』가 새로운 차림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포구』가 처음 출간된 것은 1984년 당시 정음사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한승원의 치열한 작가혼이 풍성한 열매를 맺 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구’ ‘포구의 달’ ‘달의 회유’라는 세 편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 포구의 달’은 1983년 한국문학작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첫 출간 이후 독자와 평자들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던 이 작품은 마침내 1997년 부산시가 제정한 제1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됨으로써 다시 한번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이르렀다. 이에 문학동네는 독자들의 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끔 『포구』를 재출간하기로 했다.

한승원 문학의 절정과 심연을 보여주는 문제작

“서정과 낭만의 대상을 넘어 치열한 삶의 터전이자 생명력의 근원으로서 바다를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심사평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장편 『포구』는 바다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포구 사람들의 신산한 삶과 좌절, 그 극복의 장대한 드라마를 빼어난 묘사와 필치로 형상화하고 있다.

70년대 말 바다와 대지의 연결지점 해매포구를 무대로 한(恨)과 애욕에 찬 삶을 구성지게 풀어놓고 있는 장편 『포구』는 한승 원 문학의 주요 무대인 남도 해안이라는 배경 설정 속에 각 인물들이 지닌 인생의 질곡과 번뇌를 한스럽게 충동질하고 있다. 삶 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드나듦을 되풀이하는 해미포구 사람들, 그들에게 바다는 역사와 일상, 사랑과 증오, 생성과 죽음 이 동시에 발현되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다. 『포구』는 그들의 회한으로 얽힌 삶의 풍경을 남도 해안의 구성진 사투리와 한승원 특유의 신화적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다. 삶의 질곡과 번뇌, 한과 그 근원에 대한 치열한 탐색과 성찰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한승 원 문학의 본령을 선연히 보여주고 있다. 역사의 비극성에서 연유한 삶과 꿈의 어긋남, 인간관계의 뒤틀림을 집요하게 풀어놓는 이 작품은 개인의 역경을 사회와 역사의 맥락과 접합시켜 조명해내는 한승원 문학의 절정과 심연을 보여주는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

한과 풍요, 열림과 드나듦이 표상하는 삶의 역동

장편 『포구』는 한과 풍요라는, 바다가 지니는 영원한 모순의 개념에서 시작한다. ‘한’으로 상징되는 성진이라는 인물과 ‘ 풍요’로 상징되는 해숙이라는 인물. 이 두 인물이 펼치는 삶의 극적인 긴장감이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그외 수 많은 주변인물이 지닌 사연 많은 삶의 얽힘과 설킴이 작품의 풍요로운 면모를 더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세 속적인 풍경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성진과 장경철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주목을 요한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이라는 비극적 현대사로부터 비롯한 이들의 갈등은 서로 상반된 듯하면서도 동전의 양면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어린 시절 비극적 상처 로 인한 기억과 한맺힌 사연이 한 사람에게는 집요한 물질에의 집착과 탐욕으로, 다른 한 사람에게는 끊임없는 떠돎과 뿌리내리 기의 의지로 나타난다. 성진은 진정한 의미의 ‘정착’의 길을 탐문하면서 장경철과 같은 물질에의 탐욕이 아닌, 땅과 바다를 일 구며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부모의 뼈 한 줌 묻을 땅이나 피땀 흘려 가꿀 한 평의 양식장도 구할 수 없게 되자 “포구와 그 바다가 자기를 몰아냈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떠나고 돌아옴을 되풀이한다.

작가 한승원은 이러한 성진을 떠도는 달로, 해숙을 열려 있는 포구로 각각 형상화한다. 해숙 역시 파란만장한 삶의 역경을 겪은 인물로서, 다산성(多産性)으로 상징되는 그녀의 끈질긴 생명력은 바다의 풍요를, 끝없는 기다림으로 표현되는 성진을 향한 사랑 은 배의 정박을 위해 언제나 열려 있는 포구를 상징하는 것이다. 떠나간 성진을 찾으러 만삭의 몸으로 산 속을 헤매다 혼자서 아 이를 낳는 모습이나, 악착같은 상술로 해미포구의 돈을 모두 끌어모으는 모습은 떠도는 남편과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가는 여인네 라는 전통적인 인물상의 전형적인 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다와 대지의 접점에서 탄생한 우람한 상상력

포구에는 배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잠시의 휴식과 충전을 위해 들었다가 바로 떠나는 곳. 때문에 그곳은 삶의 가장 치열한 접 점이며 뿌리내림의 근원을 묻는 곳일 수밖에 없다. 작가 한승원이 인간을 “포구의 질척거림에 아랫도리를 묻고 있으면서, 머리 로는 늘 달처럼 회유하고 윤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듯이 켜켜이 쌓인 한을 운명처럼 가슴에 새기고 끊임없이 떠돎을 반복하는 가운데 영혼의 안식처, 삶의 정박지를 찾아 헤매는 인간의 삶이란 작가의 말처럼 진정 “슬픈 꿈꾸기”일지 모른다. “삶은 아기 자기하게 재미있기도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질곡과 번뇌 그 자체”여서 “우리들은 모두 백수광부의 넋에 씌어” 있다는 것.

삶의 현장으로서의 아픈 바다, 바다가 지닌 시간과 역사, 민족적 아픔, 생명력을 한승원 특유의 치밀한 묘사와 탁월한 인물 형 상화로 그리고 있는 장편소설 『포구』는 가히 바다와 대지의 접점에서 탄생한 우람한 상상력이 발휘된 한승원 문학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한승원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목선」 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바닷가 사람들의 거칠고 험난한 삶을 힘있는 문체로 그린 소설을 지속적으로 발표, 한국소설 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특히 1997년 장편 『포구』로 제1회 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迷妄)하는 새』 『새터말 사람들』, 장편소설 『그 바다 끓어 넘치며』『지신 (地神)』 『불의 딸』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일』 『동학제』 『까마』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등이 있다.


<줄거리>

해미, 해숙 자매와 성진이라는 남자가 있는데 해미와 성진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해미가 성진과 원수관계인 장경철에게 반강제로 시집을 가고, 해숙은 장경철에게 강간을 당한후에 떠난후에 화가와의 사이에서 애를 하나 낳고 돌아와서 짝사랑하던 성진을 기다린다.
해미는 남편이 죽은후에 서울로 떠난 성진과 만나서 동거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일들이 잘 안되자 자살을 하고, 성진은 해미의 뼈가루를 가지고 포구로 돌아온다. 그후 해숙과 결혼해서 살다가 갯벌사업이 틀어지자 머리를 깍고 산에 들어가지만 해숙에게 잡혀서 다시 돌아온다. 점점 변해가는 성진과 해숙.. 그리고 바람.. 그리고 그남자가 죽어서 그 누명을 성진이 쓰지만 풀려난후에 다시 절에 들어가서 여보살과 같이 지낸다. 그러다가 해숙이 죽으면서 반성을 하고 남편을 찾지만 만나지는 못하고, 성진을 마무리를 짓기위해 포구로 와서 자신의 딸과 사위가 하는 사업이 번창하는것을 보고 제2의 장결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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