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조카가 엄마에게 오늘 혼 날 일이 있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집에 보내는 길에 뭐냐고 자꾸 물으니 싫어라고 하면서 알려주지를 않는다.
계속 집요하게 물었더니... 짜증을 내면서 신경을 끄라고...-_-;;
처음에는 왜그래 삼촌도 궁금해서 그래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도 나도 화가나서 "그래 앞으로 니 일에 신경끄마"라고 한마디를 하고, 아이를 집에 보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무진장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과연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았는지를 생각해 본다.
뭐 이런 경우 제삼자의 입장(상자안에 있는 사람, 상자밖에 있는 사람)에서 생각해 보면 쉽다.
우선 화가 나서 그냥 내뱉는 말은 대부분 후회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글을 쓰듯이, 잠시 심호흡을 한번 하면서 뭐라고 말하는게 좋을까? 라고 생각해보고 말을 했으면 어땠을까?
뭐 정답은 없겠지만, 지금의 생각이라면...
연서야 정말 말하기 싫으면, 삼촌 그 얘기는 정말 하기 싫어라고 말해라고 하면 삼촌이 이해하지만,
내 일에 신경꺼(물론 어른들이 말하는 의미와 많이 다르겠지만) 라고 말하면 삼촌이 기분이 나쁘지 않겠니 라고 말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살다보면 이런 일들이 많다.
물론 매순간 잘 대처를 하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는것은 아닐테고...
최소한 이렇게 지난 잘못에 대해서 복기하고, 반성하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내일은 조카에게 내가 신경질을 낸것에 대해서 사과할것은 사과하고,
또한 조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을 해야겠다.
그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조카가 학교에 가면서 삼촌 나 오늘 학교에 걸어간다라고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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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에 보면 책 제목과 달리 아이들 육아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보모가 지켜야 할 세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하는데, 엄격함, 민첩성, 일관성을 꼽는다.
뭐 당연한 말이지만, 쉽지 않은것은 분명한것이고, 그중에서 민첩성은 잘못을 하면 1분 이내에 지적을 하는것이 좋지, 처벌이 늦어지면 자기 잘못과 그때의 심리를 잊어버릭 쉽다고 한다. 또한 처벌은 일관성을 가지고 하라고(기분좋은면 넘어가고, 기분나쁘면 체벌하고)
암튼 조카와의 짧은 시간동안에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고, 반성을 해보게 된다.
이러한 계기로 인해서 더 나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