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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하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 사랑에게서 버림을 받게되고.. 그래서 너무나 작아진 노박씨...
책상에서 뛰어 내리려고 하면서 혼자서 많은 질문을 하게되고.. 자신이 작아진것은 남의 탓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이 그렇게 생각해서 작아진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원래데로 돌아오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별로 였는데.. 책상에서 뛰어 내리는 부분을 몇번 읽다가 보니.. 그의 질문과 마음의 굴래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나도 노박씨와 같은 이야기를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평범하게 살다가... 성공도 맛보고.. 좌절도 맛보고... 바닥까지도 내려가지만.. 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정호씨 이야기를...
기대하시라..
<도서 정보>제 목 : 노박씨 이야기(원제 Herr Novak und die Mausfrau: eine Libesgeschichte)
저 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 저/조원규 역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01년 9월
책정보 : ISBN : 8982814124 | 페이지 : 77 | 21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6/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Stefan Slupetzky) |
19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민속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 곧 예술로 방향을 돌려 1981년부터 1990년까지 빈 조형예술 아카데미에 다녔다. 미술을 공부하며 교사양성 과정을 밟는 동안에는 재즈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밖에 '넘치는 생각 활용 모임'을 만들고 '기발한 발명 그룹'을 이끌었다. '들고 다니는 횡단보도'는 그의 대표적 발명품이다. 만화, 캐리커처, 동화삽화 등에서도 빼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재능이 가장 빛나는 분야는 역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동화다. "책을 펼치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책이란 마법의 물건"이라고 그가 말할 때, 우리가 그 말을 되돌려주면서 가리키고 싶은 것은 바로 그가 쓰고 그린 책들이다. 분명, 슈테판 슬루페츠키의 책은 상상력이 얼마나 깊이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고양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정말 드문 예다. 『바이올린 켜는 고양이』『오 베르타! 이 책에서 사라져』(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명예 리스트) 등의 작품이 있다. 『노박 씨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들 작품의 삽화도 직접 그렸다. 현재 빈에 살고 있다. |
1998년 독일 부흐쿤스트 재단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책, 1999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파스텔톤의 섬세한 삽화도 작가 자신이 직접 그렸다.
노박 씨는 매일 아침 콘트라베이스를 켠다. 낡은 외투를 걸치고 단골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오후가 되면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한다. 이렇게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으른 쥐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기 만의 세계 속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 철학자이며 작가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랑이 다가온다. 잔잔한 수면 같던 그의 삶에 사랑이라는 돌멩이가 떨어져서 여러 차례 파문이 번져나가는데... 노박씨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작고 소박한 이야기이지만 사랑에 마음아파 본 사람에게는 남의 얘기 같지 않을 이야기, "꿀 탄 우유처럼" 따뜻하다.
노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쥐는 사랑지상주의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 하나 번번이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 라는 사랑의 이기적의 공식에 의해 내침을 당하는 노박 씨. 그러나 노박 씨는 철학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므로 절대 물러서지 않고 당신이 나고 내가 당신임을 보여주려고 모든 것을 다 내주며 점점 작아진다. 처음에는 무심히 읽다가 점점 어어, 하면서 읽어 들어가게 되는 노박 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의 일급 연주자로 명성이 뒤따르는 일급 작가로 출세를 한 뒤에도 사랑을 잊지 않는 노박 씨로 인해 우리는 어느덧 아직도 사랑이라는 것이 어린애속살처럼 말랑말랑하게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윽고 그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이다, 당신은 내 소중한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다, 는 노박의 깨달음은 일요일 오후처럼 소리 없이 조용하지만 여유 있다. 꿀 탄 우유처럼 따뜻해서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노박 씨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상큼한 바람 한줄기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이야기들로 가득 찬 겨울이었다. 노박 씨는 슬픈 이야기는 혼자서만 간직했다.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들만 소리내어 말했다. 슬프지만 행복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썼다. 그해 겨울은 참 괜찮은 겨울이었다. 봄을 기다리진 않았다. 그는 나지막이 노래했다. '나는 행복해. 왜냐구? 행복하니까.' 하하하.--- p.76-77 |
사랑 고백,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릴라는 노박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리고 이내 고개를 떨구고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돌처럼 차갑게 굳은 채 그 자리에 붙박여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말을 꺼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에요. 함께 있어 즐거우면 그뿐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그걸로 끝인 거구요.'--- p.47 |
볼 거리가 아주 많았다. 큰 쥐, 작은 쥐, 어른 쥐, 젊은 쥐, 기쁜 쥐, 슬픈 쥐, 바쁜 쥐, 느긋한 쥐, 투덜거리는 쥐, 친절한 쥐... 기차들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또 쥐들이 떠나고 돌아왔다. 세상은 생기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노박씨에게 불현듯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그래, 모든 건 마음속에 있는 거야. 내 밖에 있는 게 아니라구.--- p.73 |
그 최악의 일이란, 노박씨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연주를 하다가 콘트라베이스 너머를 볼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날마다 노박씨는 조금씩 작아졌습니다. 크고 강하고 유쾌한 쥐처럼 보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노박씨는 점점 더 작고 약하며 슬프게 변해갔습니다. 처참하게 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가 릴라양에게 갈 때 낡은 코트는 그의 뒤에서 땅에 질질 끌렸습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머, 맙소사.' 릴라양이 문을 열고 보더니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녀는 전혀 동정심을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꿈에 관해서만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멋진 나라들에 대해서. 자신이 체험하고 싶은 새로운 모험들에 대해서. 키스하고 싶은 새로운 남자들에 대해서. 릴라양이 꾸는 꿈 속의 모든 일들은 새롭고 신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박씨는 그 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 노박씨는 전혀 새롭고 신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럼 우린 어떻게 되지?' 노박씨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p. |
"내가 책상 위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내가 작고 보잘것없어서? 난 용감하고 힘이 넘쳤어. 다정하고 진실했지. 들쥐녀석을 쫓아냈던 내가 아닌가! 나는 언제나 그녀를 위해 존재했어. 아니, 그 이상이었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었잖아? 내 사랑 릴라에게 말이야!" 그는 사납게 발을 구르며 책상 위를 돌아다녔다. 갑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손톱만한 쥐 안에 담겨 있기에는 그의 분노가 너무도 켰다. 분노와 함께 노박 씨 자신도 커진 것이다. 그는 이제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는 발을 쾅쾅 구르며 떠나갈 듯 외쳤다. "나는 나야! 그리고 네 말대로 넌 바로 너지! 넌 소중한 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그는 책상 위에서 풀쩍 뛰어내려 곧장 욕실로 갔다. 그리고 턱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렸다.--- pp.69-70 |
"내가 책상 위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내가 작고 보잘것없어서? 난 용감하고 힘이 넘쳤어. 다정하고 진실했지. 들쥐녀석을 쫓아냈던 내가 아닌가! 나는 언제나 그녀를 위해 존재했어. 아니, 그 이상이었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었잖아? 내 사랑 릴라에게 말이야!" 그는 사납게 발을 구르며 책상 위를 돌아다녔다. 갑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손톱만한 쥐 안에 담겨 있기에는 그의 분노가 너무도 켰다. 분노와 함께 노박 씨 자신도 커진 것이다. 그는 이제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는 발을 쾅쾅 구르며 떠나갈 듯 외쳤다. "나는 나야! 그리고 네 말대로 넌 바로 너지! 넌 소중한 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그는 책상 위에서 풀쩍 뛰어내려 곧장 욕실로 갔다. 그리고 턱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렸다.--- pp.6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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