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사용하겠지라는 생각이 부르는 낭비와 절약과 비움을 위해서 해야하는 방법(쇼핑, 과소비, 다이어트, 인생)

 

집의 대청소를 시작했는데, 정말 쓰레기장도 아니고, 불필요한 물건들이 온 집안에 가득한데, 이것을 방구석구석에 쳐박아둔것을 꺼내니 정말 황당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화가나는것은 언젠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에 불필요하게 구입해놓은 물건들이 이제는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이 되어 있다는것이더군요...

특히나 온라인 G마켓, 옥션, 11번가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게되면 배송비가 아깝다는 생각에, 판매자의 다른 제품들중에서 당장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젠가 꼭 필요하게 될텐데, 지금 사놓으면 배송비도 아끼고 좋지 했던 물건들이 대다수인데, 그런 물건중에 정말 언젠가 나중에 꼭 쓰게되는 물건은 백에 하나둘이 될까 말까합니다.

구매할 당시에는 고가로 구입을 했지만, 이제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내고 버려야 하는 물건도 있고, 재활용이나 벼룩시장에 나가기 보다는 쓰레기장으로 들어갈 물건이 대부분인데, 그동안 여기저기 쳐박아 두었던것을 정리하고 치우다보니 깔끔해지고,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말 저 자신에게 화가나더군요... 왜 그러고 살았냐는 자괴감에...-_-;;

결국에는 언젠가 쓰겠지라는 물건들을 싹 다 정리해서 버리거나, 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물건들은 친구나 지인에게 무료배포를 했습니다.

근데 비단 이런 저의 잘못된 행동이 쇼핑에만 해당하는것이 아니라, 책이라던지, 지식이나 정보를 모으는 측면이라던지... 더나가서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상당히 강한듯 하더군요...

파일철에는 10년이 훨씬 지나서 이제는 쓰레기통에 쳐박혀도 무방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만 한번 하면 나오는 자료를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이 보관하고 있고,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일을 가지고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메모를 해놓아서 벽에 붙여 놓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이나 편집증 환자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_-;;

tvN 화성인바이러스 - 2년동안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난장판녀

그리고 생각을 하다보니 제가 좀 살이 많이 찐편인데, 이러한 성향도, 우선은 미리 먹어두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나중에 배가 고플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챙겨먹자라는 생각에 살이찌고 다이어트도 쉽지 않은듯 하더군요...

책상위의 계획표도 왠지 일하는 기분이 드는듯한 느낌의 착시효과가 있었지만, 막상 하나하나의 할일들을 점검해보니, 이건 이미 포기해버린 일도 있고, 언제 할지 기약도 없는 단상들까지 적어두다가 보니... 정작 지금 당장 해야할 일들이 쓰레기 속에 함께 묻쳐버린듯 합니다.

그래도 이제라도 이런 나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것을 느끼게 된것이 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머리속으로는 불필요하게 준비하고, 미리 많이 준비해놓는것이 쓸데없는 짓이라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제 몸이나 제 무의식은 생각과는 전혀 반대로 행동을 한듯한데, 방청소를 하면서 정리를 하고, 더불어서 제 삶을 조금이나마 뒤돌아보니 생활전반에서 이런 잘못된 행태가 계속 이어진듯한데, 하루 아침에 싹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씩 고쳐나가야 겠더군요.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는데, 뭐든지 행동을 할때 과연 내가 지금 하는 이 행동이 불필요한 행동이나 쇼핑등이 아닌지를 생각해보고, 이 글에 찍어둔 사진을 다시금 보면서 과연 내가 지금 구입하려는 물건이나, 컴퓨터에 저장하려는 파일등이 훗날에 쓰일꺼라고 믿는지, 아니면 이전 처럼 다시 휴지통에 쳐박일지를 생각해보는 식으로 모든 행동에 깨어있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계속 정리를 해나가야 할것이며,

무엇보다도 제 사전에서 언젠가는.. 이라는 단어를 빼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가 말하는 정리, 정돈, 수납의 방법

SBS 스페셜 다큐 - 인생역전 청소의 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참 어렵던 시절이나 전쟁통에서는 만약을 위해서 물건을 쌓아두고, 재고를 비축해 놓는것이 현명한 선택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물자가 풍요하고, 돈만 있으면 하루면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을수도 있어서 대기업들은 제품 재고의 부담때문에 창고의 재고를 없애고, 실시간으로 주문을 하는 첨단시대에 기업뿐만이 아니라, 저 또한 저의 잘못된 재고를 없에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곁에 있는 물건중에 한달.. 아니 일년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어떻게 보관하거나, 처리하시나요? 좋은 조언있으면 부탁드리고, 자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ps. 좀전에 yahoo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서비스를 백업을 받으라는 메일이 왔더군요. 야후와 같은 대기업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불필요하게 생각되면 과감하게 버려버리는데, 과연 우리도 그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