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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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우화집인데, 예전에 방송에서 신해철이 추천한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본 생각이 났고,
이 책은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보다가 잠깐 소개한 구절이 생각났다가, 다른 책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했다.
정말 어찌나 게으름뱅이 나무늘보가 사는 모습이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살면서 게을러지고, 나태해질때마다 꺼내보면서 나를 채찍질할때 보면 좋을듯한 책이다.

대체 이게 무슨 꼴이람.
똥도 다 누지 못하고 도망칠 때마다 나무늘보는
정말 울고 싶었어. 그럴 때마다 나무늘보는 중얼거렸지.

이번만... ... 게으름은
정말 오늘까지만이야.
내일부터는...
내일부터는... ...


늘보야, 내가 꼭 한마디만 할까?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지금 당장!
나무에서 내려가서 걸어!
걷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라구.
그렇지 않으면 넌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아니 죽은 거라구!

<도서 정보>제   목 :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 책-002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
저   자 : 이윤희 글/김삼현 그림
출판사 : 파랑새어린이
출판일 : 2002년 5월
책정보 : 페이지 95 / 278g   ISBN-10 : 8970573763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7/7/20
일   독 :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시원시원한 그림과 글, 구성이 돋보이는 우화집입니다. 동물을 등장시켜 재미있으면서도 은유적인 교훈이 숨어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맛이 새록새록 씹힙니다.

하루 열여덟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하지만 나무늘보도 처음부터 게으른 건 아니었어요. 좀 있다가, 내일, 좀 더 쉬었다가, 좀만 더 자고일어나서... 이렇게 미루다가 자신의 몸에 파란 풀까지 자라게 된 나무늘보지요. 게으름뱅이 나무늘보는 파란 잎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 누렇게 변해 정말 나무의 한 부분같았어요. 이렇게 새월은 흘렀고 나무늘보는 몇 천년 후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오늘은 이래서, 내일은 또 이래서 하고 미루는 생활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얼핏 간단한 내용인 듯 보이지만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들도 읽어볼만한 보배로운 책입니다.

그림 : 김삼현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는『무지개 새』『신데렐라』『웃음꽃을 찾아서』등이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한양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 : 이윤희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1990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단편동화가, 새벗문학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꼬마 요술쟁이 꼬슬란』『네가 하늘이다』『컴퓨터 나라의 왕자』『하얀 저 눈언덕 너머』외 여러 권이 있으며, 1997년 어린이문화대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재능대학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생각이 있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자자', '조금만 더 쉬자', '내일 반드시 해야지'...... 이 말이 성경에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조금은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해.

나무늘보라고 다를 바가 있을까. 어느 날 시작된 게으름이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다시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고……. 결국 일년, 이년, 삼년이 흘러 아예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고 나무에서 내려오고 싶어도 내려올 수 없는, 온 몸에는 초록색 풀이 피어난 '게으름뱅이 나무늘보'가 되고 말았대.

'그런데 어제 나무늘보는 참고 잤거든. 배가 그다지 많이 고픈 것 같지도 않았고, 아주아주 귀찮았기 때문에' --- 본문중

그렇게 시작되어 배고픔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잠을 못 잤으니 낮에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 낮잠을 잤으니 머리가 아파 저녁에 또 잠을 설치면서 자고, 그러면서 나무늘보는 계속 말하는 거야.

"그런데…… 이번만 더 자고 일은 내일부터 하면 안 될까?"
"이번만……, 게으름은 정말 오늘까지만이야. 내일부터는…, 내일부터는……."
'세월은 이렇게 흘렀고, 보고 배운 것이 그것 밖에 없는 몇천 년 후의 나무늘보들도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지. 하루 종일 자다가, 졸다가, 졸다가, 자다가 하면서. 오늘은 너무 머리가 아프니까……. 나는 지금 너무 기운이 없으니까……. 너무너무 졸리니까…….' --- 본문중

마치 초점이 안 맞는 듯 흐릿하게 그려진 그림이 나무늘보의 몽롱한 정신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책 여백마저 녹아내리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자신의 게으름때문에 다리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배변마저 자유롭게 못하는 그의 모습이 불쌍하지만은 않아. 자신이 자초한 일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삶은 죽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벌새의 말에 가슴이 철렁하는 것은 왜일까?

책읽는 것마저 귀찮은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도 짧고 그림이 크고 여백이 많지만, 다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꺼야.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거든. 앗, 설마 그것마저도 귀찮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줄거리>



<책속으로>
멍청한 나무늘보의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벌새가 문득 웃음을 멈췄어.
그리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지.

"늘보야, 내가 꼭 한마디만 할까?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지금 당장!
나무에서 내려가서 걸어!
걷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라구.
그렇지 않으면 넌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아니 죽은 거라구!"---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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