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국의 핀더리스트와 같은 메모리스트 사이트가 런칭을 했는데, 꽤 괜찮은 서비스인듯 합니다.
메모리스트 홈페이지 - http://memoryst.com
인터넷을 검색, 서핑하다가 기억할만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으면 저장을 해서 나중에 쉽게 기억할수 있는 사이트인데, 현재 미국에서는 pinterest라는 사이트가 새로운 소셜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어느정도 me too 전략으로 한국형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메모리스트(memoryst), 인터넷 검색중에 찾은 사진, 동영상 정보를 기억시켜주는 비주얼 북마킹 서비스 사이트
쉽게 설명해서 즐겨찾기를 위처럼 이미지 방식으로 관리하는 방식인데, 처음에는 뭐 이런게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사용을 하다보면 기존의 즐겨찾기가 조그마한 아이콘방식이여서 클릭해서 열어보기전에는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메모리스트를 사용하면 자신이 만들어놓은 보관함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저장이 되어서 관리하기도 편하고, 찾기도 편하며, 무엇보다 보는 순간에 저장을 시켰을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것이 장점인듯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5월 가정의달 선물준비는 메모리스트로 즐겨찾기해 선물해보세요!
다만 아직은 미국의 핀더래스트 서비스를 따라하는 미투전략적인 요소가 강한데, 최근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조금씩 변해지고, 앞으로는 한국적인 서비스로 바뀔듯하고, 또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이스북도 지금은 절대 강자이지만, 초기에는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와 별반 차이없는 내용에서 시작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을 가져가면서 지금의 facebook이 된것인데, 아이폰이 기존의 핸드폰과 PDA를 결합해서 스마트폰을 내놓았듯이 메모리스트도 적절하고 합법적인 모방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추는것이 필요할듯 합니다.
그럼 과연 시작단계는 미투전략이라고 해도, 성공적인 서비스로 거듭나려면 어떠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까요?
첫째 다양한 서비스와의 조합이 필요할듯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아이폰처럼 메모리스트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들의 장점을 메시업 방식으로 수용을 해서 새로운 방식을 추가해나가야 할것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like나 다음뷰의 추천하기 같은 추천서비스로 사람들의 많이 보고, 좋아하는 항목들을 주간, 월간, 일간 베스트를 선정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와의 연동은 어느정도 잘되어있는듯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거의 다 사용하는 카카오톡과의 연동같은 서비스 등을 통해서 조금씩 확장해나가면서 다양한 서비스들간의 허브역활을 하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둘째는 한국형서비스입니다.
뭐 요즘은 무슨서비스를 하던지 초창기부터 글로벌을 고려해서 서비스를 계획하지 않는다면 국내용으로 머물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인데, 싸이월드를 보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고, 네이버나 다음을 보면 싸이월드꼴이 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들기도 하더군요.
KBS 경제세미나 -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 이휘성 한국IBM 사장
하지만 국내의 작은 벤쳐나 스타트업의 업체들이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에 도전한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한국시장을 선점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그렇다치고 한국형서비스는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KBS 경제세미나 - 소비자로서의 한국인! 소비선택의 의미와 착각, 고려대 심리학과 허태균교수
외국의 가전업체가 한국에 제품을 출시할 경우에 가급적 외국에 출시하는 제품과 달리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나 구글같은 서비스덕분에 공식이 많이 깨지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성공하기위해서는 심플한것보다는 많은 기능을 넣는것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네이버의 아성이 아직도 구글에 깨지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가 구글 메인 페이지에 가면 너무 단순하고, 허전해서 좀 불안한 마음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물론 애플의 잡스가 주장하듯이 심플한것이 좋기는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좀 더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보여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가 싶습니다.
세번째 모바일서비스에 대한 강화입니다.
핀더레스트는 현재 아이폰용 앱을 출시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브라우저로 접근하면 모바일페이지로 연결이 되지만, 메모리스트는 아직 웹이나 앱쪽에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더군요.
현재 제 블로그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사용자와 PC사용자가 거의 1:1 수준으로 육박했는데, 모바일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다른 서비스에게 한국내에서의 입지마저도 내놓아야 할지 모릅니다.
세번째는 마케팅에 대한 공략입니다.
뭐 기능적인것은 어떻게보면 거기서 거기이고, 어떤 경우에는 기능이나 성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훨씬 인기가 좋은 상품이나 제품들이 많은데, 결국 마케팅이 좌우를 하는듯합니다.
광고나 홍보도 좋지만, 돈도 많이 들고, 성과도 확실한것이 아닌데, 트위터가 시작되었을때 트럭상이 트위터덕분에 크게 성공을 달리고 있다거나, 아이러브스쿨로 첫사랑 동창생을 만나서 결혼에 골인했다거나와 같은 스토리텔링방식으로 뭔가의 이슈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우리는 어떤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강력하고, 사용하기도 편하다라는 식의 광고는 끝나가고, 이 제품을 사용해서 어떠한 편안함과 뭔가의 가치를 얻을수 있는지를 보여주어여 하지 않을까요? 뭐 굳이 아이패드 광고처럼 TV에 내보내는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달할수 있는것이고, 언론을 통한 기사등의 홍보전략 등으로 접근해서 이 서비스를 쓰면 어떻다라는것을 사용자가 쉽게 느낄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이외에도 스타나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좋을듯 합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연애인이나 전문가의 한마디나 행동하나하나가 이목이 집중되는데, 그들을 통해서 메모리스트를 홍보한다면 많은 사용자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물론 스타를 이용한다면 돈이 많이 들수도 있겠지만, 꼭 연애인이 아니더라도 특정분야의 전문가를 이용해서 평론가가 추천하는 책, 건축가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건물, 음악가가 추천하는 멋진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통해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입소문까지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제가 이 방면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삼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당사자가 보지 못했던것을 볼수도 있는것이고,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생각도 정리해보고,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 다양한 사고를 통해서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꽤 괜찮은 서비스인 메모리스트를 보면서 나라면, 내가 만약 사장이나 마케팅 담당자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간혹 이거 내가 생각했던건데 하면서 맞추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제일을 제삼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데 꽤 도움이 되는듯 하는데, 무언가 새로운것을 접했을때 좋다. 싫다라는 단편적인 생각보다는 조금은 분석적이고, 다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접근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무쪼록 괜찮은 서비스인데, 앞으로의 성장도 지켜보고, 점점 더 잘 되어서 제2의 핀더레스트가 아닌, 메모리스트로 우뚝 서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