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오른 모듬순대 한잔에 술한잔하며 물가인상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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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근처에 있는 순대국집...
재동골 순대국, 안국역 부근 독특한 방식의 순대국밥집

퇴근하면서 가볍게 한잔을 하자고 해서 들어갔는데,
밖에는 15000원이라고 붙여 있는데, 들어가보니 18000원으로 인상이...-_-;;


메뉴판을 새것으로 바꾸어 놓았는데, 거의 모든 메뉴의 가격이 인상...
이근방의 안국동 현대본사 부근의 음식점이 죄다 인상이 됬는데, 거의 담합이 아닌가 싶은 정도


재료가의 큰폭상승으로 당분간 인상되며 추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메뉴판의 글...
메뉴판을 새로 맞추어놓고, 과연 원자재가격이 내리면 금액을 내릴까요?


값이 올라서 인지... 어째서인지... 8시경에 손님이 하나도 없네요...






모듬순대를 시키니 나오것인데, 알록달록한 순대들이 나오네요~




위(오소리), 허파, 간 등...


18000원짜리를 시켰는데, 국물하나 줄 생각도 안하고, 술국을 어쩌시겠냐고해서...
뭐 오래 있고 싶지도 않고, 걍 국물이나 좀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주고 마네요...-_-;;

족발 가격인상을 보면서 물가대책을 생각해 보다
한국의 근원물가상승률(지수)의 급상승의 원인은 뭘까?

뭐 재료가격이 많이 오른것은 이해하지만, 그 모든것을 손님들에게 전가하고, 어찌보면 그 이상을 남기는 업체들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객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일주일에 두 번쯤은 들리던 음식점.
주인아저씨가 덤으로 밥이며 반찬을 알아서 챙겨주어
그 집을 잊지 않고 찾았다.
제법 단골도 많아 보였다.
그러나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지
어느 날부턴지 바뀌지 않는 반찬과
조금 질이 떨어진 듯한 밥맛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치사한 게 입맛이라고,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지만
다른 음식점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고객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작고 사소한 것들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느 분의 글이 떠오른다.
내 마음의 따뜻함이 흘러넘치면 그 기운이
다른 이에게까지 미친다는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진리.
어디 마케팅에만 해당되겠는가.

- 최선옥 시인

고객은 언제든 떠날수 있고, 맘이 변하기 쉽습니다.
한두푼 더벌겠다고 하다가 수많은 손님들이 떠나갈수도 있고,
어려움을 자신들도 어느정도 자신들이 감수를 하다가 안되면 고객에게 전가를 해야 할것이지,
이때다 싶은 생각에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은 역시나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왠지 장사꾼에게 음식을 사먹기보다는, 친근한 어머니같은 분에게 사먹는 음식이 그립습니다.

대학시절의 고모님, 이모라고 부르던 단골집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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