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ordan to the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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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조던에 대한 명장면, 다큐 등은 꽤 많은데, 명장면도 멋지지만,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성취를 이루었고, 어떤 시련을 겪어왔고,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잘 보여준 다큐중의 하나...
고등학교시절, 아버지 사망, 프로야구 데뷔등으로 힘든 시절도 겪었지만... 항상 노력하고, 자신은 할수 있다라는것을 믿은 마이클조던...
그가 이만큼 우상으로 인정받는것은 그가 이룬것도 대단하지만 그의 노력, 마인드, 시련에 굴하지 않는 모습등이 지금의 그를 만든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NBA 팬도 아니었을 뿐더러, 농구라는 종목을 경험한 것도 결국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의 그저 동네 형들을 따라하는 공놀이였을 뿐이었다. 손조차 닿지 않는 링에 걸린 그물에 행여 손가락이나 닿을까 달리고 점프하던 그 시절의 덩크에 대한 과시욕구는 일본 고교농구 수준을 NBA 수준으로 포장해버린 '슬램덩크'의 연재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슬램덩크가 인기폭발을 거치고, 손지창의 '보호안경'이 유행하면서 '마지막 승부'의 심은하 존재는 잊혀지는 설정들이 안겨준 것은 국민적인 '농구 돌풍'이었을 거다. 농구공 보다 약간 큰 아이가 농구공을 '즐겁게' 굴려대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마치 박세리 이후, 골프교육이 휘몰아치는 것 이상의 열기를 서민들에게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흔한 속설인, 유도를 하면 키가 안크고 앉은 키만 커진다는 이야기와, 농구가 아이들을 크게 한다는 쓰잘데기 없는 설정이 슬램덩크를 통해 일파만파 커지면서 아이들은 개나 소나 농구공과 농구화를 찾아대기 시작하기도 했다. 뭐 결국 오락실에서 참 보기 드문 시점의 'NBA 농구게임'까지 등장하면서 그 국민적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었다. 요즘과는 달리 말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조던'은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의자 따위를 사용하지 않으면 링에 닿을 수 조차 없는 우리였지만, 자유투 선상에서 점프하여 호쾌한 덩크를 내리꽂는 그 백만불짜리 영상은 꽤나 많은 아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학교에 설비된 비디오 영상시스템에 늘상 VHS테잎으로 꽂혀있던 일이기도 했다.

빨간색 유니폼과, 23번이란 숫자의 각인은 그 후로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명확한 호선을 그리며 '날았던' 것이다. 그 유명한 '나이키'의 '에어 조단' 시리즈는 결국 그 '날아가는' 조던의 모습에서 출발한 마케팅이 아니던가? 인간이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3초를 넘을 수 없음에. 조던의 그 웅장한 '활공'은 비약하는 새의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지 않던가?

다큐멘터리는 그런 조단의 '마지막 시즌'을 담으며,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한 외도와, 다시금 NBA로 복귀한 후에 승리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흔히들 조던을 '천재', '황제'라고 부르지만 나는 별로 그 단어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 NBA에 진출한 사람들은 모두 '농구의 천재'라고 볼 수 있는데다가, 조던이 행해온 시간들은 스스로 '황제'가 되어간 어처구니 없는 역사적 서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던이 농구를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의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이 어떤 길로 성공하길 바라며 '조기 교육'을 시키려 드는 태도에 대해 조던은 확고하게 말한다. 아이 때는 그것을 즐기도록.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게하라고.

조던 스스로 농구를 그저 즐겨오다가 '형식적'인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이미 머리가 굵어질 대로 굵어진 고등학생때였다는 것을 상기시켜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 당시의 조던은 '제대로'해내는 것 조차 없어서, 자신의 단점들이 너무도 많아 그 많은 단점을 강점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시작한다.

그렇게 노력했던 그 이기에, 그런 위대한 업적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을 묵묵히 보여주는 영상들은 '천재' 혹은 '황제'의 위명 아래에 덮혀 있던 그의 처절하게 스스로와 투쟁한 역사를 가려놓기에 바쁘다. 그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아버지를 추억하며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의 모습도 늘 우리 언론이든 미국 언론에선 '우스꽝스러운 사태'로 비춰지기만 했다.

그러나 그는 남들보다 일찍 야구 구장에 나가 훈련을 했고, 그 누구보다 오래 남아있으면서 피나는 수련을 했다. 자신 스스로 야구에 대해 처음부터 시작하는 자세로 말이다. 그런 피나는 수련 속에서 '플라이 볼'로 비웃던 캐스터의 웃음소리가 '홈런'으로 바뀌는 '통쾌함'으로 전달되어져 오는 모습은 그가 이루는 개개인 스스로의 능력 개선이 이끌어내는 '타인의 인식전환'에 대해 얼마나 투쟁적인지도 느껴진다.

결국 그는 NBA의 경이적인 기록들을 토해내며, 마지막 은퇴 시즌을 월드 챔피언을 거머쥔채, 승리로 장식하는 모습으로 '전설'의 퇴장을 만인앞에 자랑해낸다. 그 장시간의 '외도'를 거치면서도 스스로 '살아있음'을 팬들에게 보여준 그의 모습은 스포츠맨쉽도 아니며, 그저 순수한 한 인간의 의지를 천명한 모습이기도 하다.

내 아이에게도, 언젠가 '그런 멋진 사람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얘기해 줄 수 있다는 것. 그런 사람의 플레이를 동 시대에 살면서 느낄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마치 어린아이에게 들려줄 신화와 같은 존재. 이런 존재와 우린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산다는 것 만으로도 경이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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