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뭄이 상당히 심한데, 그나마 요즘 비가 좀 내려서 갈증이 조금씩 해소가 되고, 조만간 장마와 태풍이 한두차례 오면 완전히 해갈이 될듯 합니다.
간간힌 북한산에 등산을 했다가 하산을 하는 길에 계곡 쪽으로 내려오면 졸졸 흐르는 시내물 소리가 좋았는데, 올해는 전혀 못들었다가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조카와 아침부터 한번 북한산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원칙적으로 북한산 계곡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는 금지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북한산 국립공원 외부쪽으로 은평구 불광동 구기터널 방면입니다.
아침에 8시경에 조카와 들려보니 물이 많이 흐르는것이 소리도 좋고, 아침 햇살도 좋고, 아이의 웃는 소리와 모습도 좋고, 덩달아서 제 기분도 좋아지더군요...^^
자연의 주는 아름다움과 멋진 풍경이 꼭 강원도 동해 바다나 제주도에 가야 볼수 있는건 아닐텐데, 이런 멋진 북한산과 계곡이 있는 이 동네가 너무 좋습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라고 했는데, 그럼 저는 인자이자 지자인가 싶기도...^^
여기는 북한산계곡의 끝자락으로 시냇물은 여기를 끝으로 차도 밑으로 들어갔다가 불광천으로 흘러들어갔다가 홍제천과 합류해서 한강으로 갔다가 서해바다고 나갑니다.
[속보] 은평구 국지성 폭우로 불광천 범람과 사망 사고현장
이쪽에 가끔 국지성 폭우가 내리기라도 하면 마포구, 서대문구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도 불광천이 범람을 하기도 하는데, 몇년전에 사고로 사망하신분이 생기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암튼 그때문인지 잠시 물이 고여있도록 하는곳이 있는데, 수영장처럼 되어 있어서 우리 조카가 여름에는 여기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는데, 조카 이름을 따서 연서 수영장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파나소닉 hx-a100이라는 웨어러블 방수 캠코더도 구입을 해서 멋진 영상을 많이 보여드릴수 있을듯~
때는 6월인데 낮에는 30도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막상 찬 계곡물에 들어가니 춥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카와 들려서 물에 서로 빠트리면서 놀다가 왔는데, 좀 춥기는 하지만 꽤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보시면 물이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단 이틀만에 물이 모두 사라졌던데, 가뭄기간동안 물에 굼주렸던 땅과 식물들이 물을 쪽쪽 빨아들여서 그런듯한데, 장마나 비가 한번 제대로 시원하게 내려야 물이 지속적으로 흐를듯 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물의 깊이가 코까지 오고, 아직 수영을 제대로 못해서 구명조끼가 없으면 물에 못들어가던 조카가 일녀만에 훌쩍 커서 올해부터는 튜브없이도 물에 들어갈듯 한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여름을 우리 사랑스러운 조카와 이 북한산 계곡에서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북한산계곡에서 땀흘리고 돌아온 조카와 즐거운 목욕 물놀이
북한산계곡 끝자락 불광동 구기폭포에서 여름방학에 물놀이를 재미있게 즐기는 아이들
롯데리아 북한산계곡 지점에서 홈서비스로 배달받아 물속에서 피서겸 점심 식사하기
북한산 계곡에서 물놀이중에 할머니와 조카의 뽀뽀하는 사진(2012 티스토리 사진 공모전 참가)
북한산 둘레길 불광동 진흥로길 구기터널방면 은행나무의 절정 가을 단풍 사진
북한산 산행후에 계곡에서의 술한잔을 기울이며 행복을 이야기하다
여행 명소까지는 아니지만 꽤 유명해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피하고는 하는데, 평일이나 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쪽에서 내려오신다면 한번 들려서 발이나 몸을 담가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KBS청춘불패-계곡에서 가재잡기,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던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