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 홍매화, 빨간매화, 홍옥매
은평구 불광동 구기터널 부근 북한산에 등산을 다녀오다가 발견한 매혹적인 모습입니다.
꼭 누가 꽃잎을 골고루 뿌려놓은듯이 고인 물에 꽃잎들이 펼쳐져 있더군요...
구기폭포입니다.
정말 봄 꽃들이 절정에 사방이 이제는 푸르른 빛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 몇일만 있으면 또 아카시아가 피어서 그 향을 뿜어낼텐데, 봄이 완연하다는 말이 잘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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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의 창건은
각황사(覺皇寺)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각황사는 1910년 창건되었으며 그 전에 원흥사(元興寺)에 있던 조선불교중앙회사무소를
옮겨와 한국 근대불교의 새 불교운동을 이어가게 했던 중심 사찰입니다.
당시 일본은 총독부가 문화정책의 미명하에 조선사찰령이라는 것을 선포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을 그들의 일본사원인
장충단의 박문사(博文寺)에 귀속시키려 하였는데, 이를 저지하고 민족불교의 정통성 확립과 국권의 회복을 위하여 전국의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뜻을 함께 했다. 특히 해인사 주지 회광, 마곡사 주지 만공,
그리고 한용운스님 등이 31본산주지회의를 열게 되었고 그때 만해 한용운스님이 ‘조선불교의 개혁안’을 통하여
조선불교의 통일기반인 총본산제도를 주창했습니다.
이어서 1929년 전국에서 모인 104명의 승려가 각황사에서 ‘조선불교선교양종승려대회’를 열어 종회법(宗會法)을
제정하였고 그 뒤 1937년 각황사를 현재의 조계사로 옮기는 공사를 시작, 이듬해 삼각산에 있던 태고사(太古寺)를 이전하는 형식을
취하여 절 이름을 태고사로 했습니다. 태고사를 창건하면서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은 정읍에 있었던 보천교(普天敎) 십일전(十一殿)을 이전하여 개축하였으며, 1938년 10월 25일 총본산 대웅전
건물의 준공 봉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다시 1941년 조선의 사찰 및 승려를 통합하는 조선불교 조계종 총본사 태고사법의 인가를 받아 조선불교 조계종이 발족되었고 제1대 종정에 한암스님이 취임합니다. 그러다 광복 후인 1945년 9월 이곳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여 일본강점기 때 만들어진 사찰령 및 태고사법 폐지를 결의하고 새로이 조선불교 교헌(敎憲)을 제정합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사찰정화담화문>이 발표되는 것을 계기로 석우, 효봉, 동산, 금오 등의 선사와 청담, 경산, 구산, 탄허, 지효 등의 중견 수좌들은 앞장서서 '왜색화된 불교를 척결하고 비구 스님 중심의 전통 회복'이라는 목표로 불교정화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이 와중에 태고사는 조계사로 이름이 개칭되었습니 다. 1954년 11월 5일 당시 안국동에 있는 선학원을 중심으로 정화운동을 펼쳐나가던 비구 스님들이 태고사에 들어오면서 조계종의 이름을 따서 조계사라고 간판을 고치게 됩니다. 이후 비구와 대처 양측의 세력에 따라 조계사, 태고사라는 간판이 서로간에 붙여지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비구 스님들 중심의 조계종이 성립되면서 현재의 조계사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조계사는 한국불교와 그 대표종파인 조계종의 주요 사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법당은 불교 행사의 중심장소로서 거의 일년 내내 법회나 강좌, 제사 등 다양한 의식들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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