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편에서는 장난감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3편에서는 이들의 주인인 앤디가 이제는 다 커서 대학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애피소드... 어머니가 장난감을 기부하라는 말에 고민을 하다가 다락방에 가져다가 두려다가, 엄마가 쓰레기로 오해해서 버렸는데, 장난감들은 이에 격분하고, 고아원에 스스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실망하고, 앤디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탈출을 시도하는 장난감들의 이야기...
마지막 장면에 앤디와 장난감이 이별하는 모습은, 어찌나 찡하고, 마음이 뭉클해지던지... 꼭 아이들만이 볼만한 만화가 아니라, 어른들도 꽤 불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 멋진 애니인듯 하다.
아래는 매일진으로 받은 내용인데, 비슷한 상황을 겪은 우디와 랏소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준 멋진 감상평...
‘토이 스토리3’ 편을 보셨는지요? 거기에는 딸기향 나는 포근한 테디 베어
랏소가 나옵니다. 랏소는 어느 소녀의 사랑을 지극히 받던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소풍 나간 소녀는 실수로 랏소를 떨어뜨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랏소는 친구들과 열심히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소녀가 자신을 만나면 얼마나 기뻐할까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랏소가 본 것은 소녀가 자신과 똑같은 모양을 한 테디 베어를 안고 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랏소는 변합니다.
빛나는 살의로 탁아소에 들어온 모든 장난감에게 폭력과 협박을 행사하는 악당이 되었습니다. 랏소 역시 처음에는 부드럽고, 포근한
아기곰이었지요. 그러나 소녀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는 순간 랏소는 괴물로 변해버렸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카우보이 우디 역시 이별을 순간을 맞이합니다. 우디의
주인인 앤디가 대학을 가게 되면서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디는 괴물로 변하지 않습니다. 앤디가 자신들을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랏소의 함정에 빠진 친구들을 구해 앤디에게 돌아깁니다. 앤디 역시 우디와 친구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다락방에 놓아두는 대신 친구들을 사랑할 수 있는 꼬마 숙녀를 찾아내 장난감을 전해줍니다.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신나게 한판 놀고 떠나는 그의 눈에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언제나 나만을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존재할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부드럽고 포근하기만 했던 사랑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도 변할 수 있고, 상대방도 마찬가집니다. 또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실이겠지요. 이 진실 앞에 떠나간 상대를 원망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습니다. 나를 떠난 상대를 미워하여 악마가 되는
랏소가 되는 선택과 변화를 인정하고 그를 보내고 또다시 귀중한 나의 인생을 살아내는 선택입니다. 어떤 카드를 집어 들어야만
할까요? 떠나는 그를 막을 수는 없지만 남은 나의 인생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봉
2010년 08월 05일
감독 리 언크리치
출연 톰 행크스 , 팀 앨런 , 조안 쿠삭 , 네드 비티 , 돈 리클스 , 마이클
키튼 , 왈라스 숀 , 존 라첸버거 , 에스텔 해리스 , 존 모리스 , 조디 벤슨 , 로리 멧칼프 , 블레이크 클락 , 테디 뉴튼 , 자비에
페르난데즈 페나 , 티모시 달튼 , 크리스텐 스칼 , 제프 갈린 , 보니 헌트 , 우피 골드버그 , R. 리 어미 , 리차드 카인드
상영시간 102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10년
홈페이지 http://www.toystory3.co.kr/
이별은 없어! 우리는 반드시 함께 돌아가야 해
모든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 더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 우디와 버즈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앤디가 대학에 진학, 집을 떠나게 된 것. 헤어짐의
불안에 떨던 토이들은 앤디 엄마의 실수로 집을 나오게 된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탁아소에 기증되는 신세가 된다!
앤디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토이들. 그런데 오마이갓, 어린이집 애들 장난이 아니게 난폭하고 험하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거대한 음모까지 숨겨져 있는
어린이집 장난감의 세계. 그러다 앤디가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이 군단은 앤디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애 가장 큰 모험을
결심한다. 우디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토이들 과연 이들의 위대한 탈출은 성공할 것인가!
<토이
스토리>, 어른이 되다!
옛 이야기에서 싹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1995년에 개봉된 <토이
스토리> 1편은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CG 기술 만으로 제작된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 77분 러닝 타임의
<토이 스토리>는 1,561 커트의 촬영 필름과 사람과 장난감, 개를 포함하여 총 76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들 캐릭터 모두가
정교하게 손으로 디자인된 후 컴퓨터 CG로 제작됐다. <토이 스토리>는 1995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올렸는데 미국 내에서만
1억9천2백만 달러, 전 세계를 통 틀어 3억6천2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1999년 픽사의 3번째 장편인 <토이 스토리
2>가 개봉되었는데, 이 작품은 제작 전 모든 과정이 디지털 작업으로 이루어진 첫 영화라는 기록을 남겼다. 2편은 1편의 흥행 수익을
넘어선 첫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토이 스토리>와 <토이 스토리 2>는 <토이 스토리 3> 개봉을 기념해 3D로
재작업되어 동시 상영으로 극장 개봉됐었다.
<토이 스토리 3>의 제작을 위해 픽사는 1, 2편의 제작진을 다시 대거
기용했다. 감독을 맡은 리 언크리치 외에 존 라세터, 앤드류 스탠튼, 피트 닥터, 달라 K. 앤더슨, 밥 페터슨, 제프 피전 등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앤더슨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는 토메일스 만에 있는 시인의 다락방이라는 오두막에 모였다. 거긴 <토이
스토리>의 첫 아이디어가 나왔던 산실이기도 하다. 앤드류가 토이 스토리라는 라벨이 붙은 와인을 한 병 가져왔다. 우린 고인이 된 조
란프트를 위해 건배했다.’
이곳에서 이들은 <토이 스토리> 1, 2편을 함께 보며 3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언크리치 감독은 말한다. ‘우리는 1, 2편에 누가 되지 않을 3편을 찍고 싶었다. 영화 사상 1편을 능가하는 2편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며,
3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완성도 면에서 1편을 능가하는 3편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왕의 귀환 RETURN OF THE KING>
정도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작품은 엄밀히 말해 한 거대한 이야기의 3부에 해당된다. 나는 거기서 깨달음을 얻었다. 3편은 <토이
스토리>라는 큰 이야기 줄기의 한 부분처럼 느껴져야 한다는 것을… 그 개념을 바탕으로 3편의 제작이 시작됐다.’
세 편의
작품을 하나로 묶는다는 개념은 <토이 스토리 3> 제작의 핵심 코드가 됐다. 픽사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현재 월트 디즈니의 실사
영화 <화성의 존 카터 JOHN CARTER OF MARS>로 감독 데뷔 준비 중)인 앤드류 스탠튼이 오리지널 스토리를 쓰기로
결정됐다. <토이 스토리 3> 팀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확신을 가졌다. 1, 2 편을 제작한 최고의 제작진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계속 나왔다. ‘앤디가 성장했다’ ‘우디를 비롯한 장난감들이 탁아소에 기증되는 신세가 된다’ ‘버즈가 전시용
모드로 바뀐다’ 등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앤드류는 기본 스토리를 짰고, 모두 이에 만족했다.
이 스토리를 미국아카데미 수상 작가인
마이클 안트가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그 자신이 픽사 영화의 팬을 자처하는 마이클 안트는 두 가지를 특히 픽사의 장점으로 꼽는다. ‘첫째는
이야기의 완결성이다. 시나리오의 모든 디테일이 100% 스크린에 옮겨지는 작품은 극히 드문데, 픽사의 영화는 시나리오를 밀도 높고 철저하게
소화한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둘째는 POV 샷, 카메라 동작 등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세터는 ‘장난감들의 가장 큰 불행은 아이들이 더 이상 놀아주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한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각 작품은 바로 그 점을 다룬다. 모든 장난감들에게는 크리스마스와 아이의 생일, 이렇게 매년 이틀 동안이 가장 신경 쓰이는 날이다.
2편에서는 장난감들이 찢어지고 부서지는 등의 고초를 당한다. 망가질까 봐 아이들이 더 이상 갖고 놀아주지 않는 아픔도 겪는다. 우디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앤디와 놀다 망가지느냐, 아니면 그냥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는 대신 사랑 받기를 포기하느냐... 그것은 굉장히 진지한 주제다.
3편에서는 그 주제를 좀 더 심화시켜, 극의 배경을 장난감들이 가장 고민하는 시기로 잡았다. 아이들이 다 커서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게 되는 시기… 고장 나고 깨진 장난감은 고치면 된다. 잃어버린 장난감은 다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장난감을 갖고 놀던 주인이 어른이
돼버리면 장난감에게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이것은 <토이 스토리>의 흥미로운 진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팀, 최고의 새로운 인재들을
보강하다!
1995년에 개봉된 <토이 스토리>와 11년 전 작품인 <토이 스토리 2> 이후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기술적 측면에는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전작의 컨셉과 배경을 충실히 이어받되 뭔가 신선한 변화를 도입하고 더 큰 재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고 <토이 스토리 3>의 제작자 달라 K. 앤더슨은 말한다. 기존의 캐릭터와 디자인에 현대의 첨단 기술을 입히려
했다는 것. ‘감동적이고 새로운 스토리를 그려내는 동시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느낌은 그대로 살릴 그 어떤 지점을 찾기 위해 애썼다.’ 고 그는
말한다.
감독과 애니메이션 팀의 고민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리 언크리치 감독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토이 스토리 캐릭터들이
기존의 느낌과 동작을 그대로 고수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의 애니메이터들은 훨씬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기법에 익숙해져
있었다. 예들 들어 <라따뚜이>의 사람 캐릭터들을 보라.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우리는 <토이 스토리 3>에서는 캐릭터들이
그렇게 너무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면 더 이상 우리가 기억하는 우디나 버즈의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였다.
우리는 그들이 기억 속의 모습으로 돌아와주길 바랬다. 과거에 우리가 가졌던 어떤 한계와 부족함을 포용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언크리치 감독에 의하면 앵거스 매클레인, 바비 포데스타 등 1, 2편 제작에 참여했던 베테랑 픽사 애니메이터들이 신진
애니메이터들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버즈의 눈썹을 너무 밑으로 내리지 마라’ ‘우디의 아래 눈꺼풀을 너무 치켜 뜨게
하지 마라. 우디는 그런 표정을 짓지 않는다’ 같은 조언들. ‘그런 식으로 캐릭터들이 우리의 기억 속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계속 주의해가며
작업을 했다.’ 고 감독은 설명한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으로 애니메이터들은 캐릭터 동작과 연기에 관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연구해야만 했다. 픽사에서 처음 다루는 플러시 천 인형인 랏소의 캐릭터는 제작진에게 큰 도전을 안겨줬다. ‘전통적으로 딱딱한 플라스틱 인형은
표현하기가 쉬운 편이다. 우리는 랏소의 디자인 대로 실제 플러시 천 인형을 만들어 눌렸을 때 표면이 어떻게 되는지 주름이 어떻게 잡히는지 몸체가
어떻게 뒤틀리는지 등을 연구했다. 각자 집에서 헝겊 인형을 가져와 비교하며 의견을 나누곤 했다.’고 프러덕션 디자이너 밥 폴리는
설명한다.
사람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제작진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되 옛 <토이 스토리>의 세계와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야 한다.’ 는 딜레마에 부딪혔다. ‘리 언크리치 감독은 1, 2편 보다 더 확실하게 사람과 장난감 캐릭터의 특징을 구분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애니메이터 감독 롭 러스는 말한다. ‘1, 2편에서는 그게 더 힘들었다. 사람 캐릭터를 표현할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서 우리의 목표는 사람 캐릭터를 최대한 진짜 사람처럼 표현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어떻게 그 특징을
잡느냐였다. 리 언크리치 감독은 이 영화가 기존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정교한 자연스러움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사람 캐릭터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많은 애니메이터들은 자신들의 아이나 10대 자녀들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작업에 필요한 영감을
얻었다.
<토이 스토리 3>의 3D 세계
아름다운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 관객을 감동의
세계로!
<토이 스토리 3>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활용으로 3D 영화 제작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그 덕분에
이야기의 깊이와 리얼리티도 한층 배가될 수 있었다. 리 언크리치 감독은 ‘우리는 관객들이 깊이 있는 영화 체험을 하도록 3D를 이용한다.’ 며
이렇게 말한다 ‘<토이 스토리> 1, 2편은 3D용으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새로 3D 버전으로 재 개봉됐다.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은 애초에 2D 이미지로도 입체감 있는 영상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3편을 제작하면서 내가 목표한 것은 최고의
이야기를 최고로 다이내믹한 액션 속에 풀어내는 것이었다.’
문제는 1995년 1편 개봉 후의 지난 15년의 기술적인 발전을 어떻게
<토이 스토리 3>에 반영하는 가 였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밥 폴리는 ‘모든 캐릭터들을 새로 만들어야만 했다.’고 설명한다. ‘첫 두
작품을 분석, <토이 스토리>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의 정수를 찾아냈다. 거기엔 일관성 있는 디자인의 언어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그
무엇이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언크리치 감독은 ‘다행히 기술진의 수준과 능력도 2편 이후 놀랍게 발전했다.’
며 ‘우린 3편이 1, 2편과 전혀 다른 느낌을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 말한다. ‘어디까지나 <토이 스토리>답되 현재의 발전된
기술을 최대한 응용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제작진의 바램이었다.’
3D 제작 과정을 총괄 감독한 사람은 밥 화이트힐. ‘3D의 핵심은
카메라를 왼쪽 눈과 오른쪽 눈으로 분리해서 촬영하는 것이다. 배경이 장난감들의 세계이므로 축 간격이 매우 좁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장난감의
시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우디의 크기에 맞춰 카메라의 왼쪽, 오른쪽 눈의 거리를 조종했다. <토이 스토리 3>에서는 스케일
감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쉬웠다. <업 UP>의 경우는 카메라 사이 간격을 2.25인치로 했지만 <토이 스토리>에서는 간격을
1/3인치 밖에 안 둬도 엄청난 스케일 감이 만들어졌다.
‘이런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픽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전히 최고의
이야기’라고 화이트힐은 말한다. ‘<토이 스토리 3>의 3D는 한층 진일보하긴 했으나 너무 관객들에게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정도로 수위를 맞췄다. 그래서 더 리얼하고 실감나게 다가온다!’
<토이 스토리 3>의 영화 예술적
측면
리 언크리치와 픽사 팀, 촬영과 편집, 조명 예술의 새 지평을 열다!
15년 전 <토이 스토리> 개봉
때 픽사는 컴퓨터 기술 활용의 측면뿐 아니라 전통적인 영화 제작 기법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도 영화사 적으로 기억될만한 족적을 남겼다. 존
라세터가 감독을, 리 언크리치가 편집을 맡았던 <토이 스토리>는 멋진 이야기와 영상의 세련미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 후 9편의
장편을 제작하면서 픽사는 그 기술적, 예술적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왔다. 그 연장 선상에서 제작된 <토이 스토리 3>은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아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3편 제작은 그 동안 애니메이션 기술의 발전과 스탭들의 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무척 흥미로운 도전이 됐다. 1편은 지금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더 초보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첫 CG 영화였기 때문에 조명도 입체감도 훨씬 덜
세련됐다. 그때에 비하면 조명도 화면의 질감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향상됐다. 그러나 우린 이 작품이 1, 2편과 같은 분위기와 맥락을 갖고
연결되길 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였다. 인간의 세상이 배경이지만 장난감들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점은 특히나
중요했다.’ 리 언크리치의 말이다.
촬영 감독 제레미 라스키는 ‘관객이 기존에 영화를 보면서 익숙해진 관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카메라의 위치를 잡았다.’ 고 설명한다. ‘이것은 비디오 게임이 아닌, 이야기를 가진 영화다.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즉 영화
속 세계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영상이 아닌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고자 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캐릭터와 그들의 감정 속으로 빠져 들기를 원했다.’
아카데미 수상 작곡가 랜디 뉴먼
다시 장난감의 세계
속으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생생한 주제곡과 아름다운 노래들. 그 중 대부분이 픽사의 오랜
단골 작곡가인 랜디 뉴먼의 작품이다. 미국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뉴먼은 1편의 주제곡인 아카데미 후보곡 ‘YOU’VE GOT A FRIEND IN
ME’를 작곡, 노래까지 불렀고 2편을 위해서는 감동적인 발라드 ‘WHEN SHE LOVED ME’을 작곡했다. 3편에서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스페인 혈통의 프랑스 음악밴드 집시 킹스(GYPSY KINGS)가 스페인 버전으로 ‘YOU’VE GOT A FRIEND IN ME’를 불러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플라멩고 스타일로 편곡된 이 곡은 런던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새로운 곡 ‘WE BELONG
TOGETHER’은 뉴먼이 3편을 위해 새로 작곡한 노래. 뉴먼은 실사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작곡하는 것이 훨씬 스태미너를 많이
요한다고 토로한다. ‘애니메이션은 음악도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캐릭터들이 뛸 때는 음악도 함께 뛰어줘야 한다.‘
<토이
스토리 3>을 위해 랜디 뉴먼은 1, 2편 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양의 노래를 작, 편곡했다. 오프닝에서 흘러 나오는 클래식 웨스턴부터
액션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오는 드라마틱한 음악들, 엔딩 크레딧이 뜰 때 나오는 곡 ‘WE BELONG TOGETHER’에 이르기 까지 랜디
뉴먼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
앤더슨은 끝으로 이렇게 말한다. ‘<토이 스토리 3> 제작은 우리에게 있어 마치
대가족의 재회와도 같은 경험을 안겨줬다. 앤디 역의 존 모리스를 비롯한 오리지널 출연진이 거의 대부분 다시 기용됐고 음악의 랜디 뉴먼도 다시
돌아왔다. 우리 모두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그 모든 긍정적인 에너지가 없었다면 영화를 만든다는 이 두렵고도 험난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