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없는 삶, 잘못된 목표의 삶, 잘못된 우선순위의 삶

 
반응형
책을 읽다가 문득 목표에 대해서 떠올려보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

분명 그 무언가의 목표가 분명있기는 했는데,

지금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무슨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아무런 목표나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아니 아무런 목표나 생각이 없다기보다는,
그저 순간순간 시간을 때우면서 하루하루, 한달한달, 올해만 무사히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는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오대수로 연기를 하면서,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넘어가는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봐도,

아무런 생각이나 목표없던 시절에는 또 그렇게 하루하루를 대충수습하면서 지냈었고,

어떠한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을때는 나름대로 분발을 하면서 살아왔다.


뭐 최근 근래에도 그러한 일이 없던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우선순위를 가지고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는 무관심하고,

별로 중요하지도, 내 삶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올인을 하고는 한다.


회피일수도 있고,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일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일순위 목표라는것에 그다지 절실하지 않거나,

또는 언젠가 되겠지라는 마감시한도 없는 태평성대처럼 천년만년을 살것처럼 생각을 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얼마전 엄마가 쓰레기봉투를 치우라고 해서,

10Kg정도의 무겁고 커다란 쓰레기 봉투와 몇그램도 되지 않는 신문지를 들고 나왔고,

신문지를 버릴 재활용함과 쓰레기를 버릴 위치의 갈림길에 섰다.

근데 재활용함이 조금 더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무거운 쓰레기를 들고 재활용함에 먼저 갔다가,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쓰레기를 놓고오면서 갈림길에 서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참 미련한 짓을 했고, 내가 그 미련한짓을 하면서,

중요하고, 당연히 먼저 처리해야 할일의 부담감을 가지고서

눈앞에 보이는 일... 왠지 하나 처리했다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미련한 일들을 계속 해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오대수와 같은 삶을 살다가보니...

스스로 만든 굴레와 감옥속에 갖쳐서 살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미친다...


이제는 그 감옥속에서 뛰어나오고 싶다.

하지만 하루이틀 들어있던 그 스스로의 감옥에서 갑자기 나올수도 없는 문제이고,

그 감옥을 나오기보다는 그 감옥을 스스로 부셔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이 감옥을 스스로 부수고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환경으로의 도피를 꾀한다면,

아마 또 그 환경속에 들어가서 기존의 행동을 답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회피가 아닌, 정면돌파...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그 어디에 가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정신차리자는 입에 발린말은 이제 그만하자...

하나씩 하나씩 잘못된것은 부수어 없애버리고,

버려야 할것들은 과감히 버려버리도록 하자.


채움이 아니라, 비우는것이 최우선이고,

그 비움을 통해서 다시금 잃어버린 나를 찾고,

잃어버린 나의 목표를 다시금 상기하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깨어있고,

성공이라는 목표가 아닌, 대기면성이라는 자세로 순간순간의 과정을 즐겨보도록 하자꾸나!


-2010년 6월 28일 내가 나에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