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법정스님의 법회중에 하신 말씀인듯한데,

절이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니지 마십시오
내가 왜 절에 가는가,
왜 교회에 가는가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삶이 개선돼요

어찌보면 종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수도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종교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고, 불신이나 의심을 가지지 말라고 강조를 하는데,
그런것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믿음이나 맹목이 아닌,
내가 왜 절이나, 교회의 종교장소에 가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서 의지를 가지고 가라는 말...

어찌보면 합리화일수도 있고, 나름의 의지일수도 있지만, 참 멋진 말씀임에는 틀림없다.


비단 종교뿐만이 아닐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는것도
그저 남들이 가니까, 먹고 살아야 하니, 습관적으로 나가는것 또한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그런 질문을 하면서 내가 왜 그자리에 가서 수많은 시간을 그곳에 가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고, 찾지 못한다면,
매일 아침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는 그저 고역일뿐이고,
자신의 삶에 큰 의미를 가지지도 못할것이다.


하지만 그런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그 질문의 답안에서 살고 있게 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왜 매일 일어나 학교나 회사에 가는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한번 질문을 해보자...

이것이 내가 꿈꾸던 삶이 였던가 하고...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내가 꿈꾸던 그 삶에 다가가보도록 하자!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의 삶, 오늘 하루의 생활은 만족할만 했습니까?
무엇인가를 얻은 하루였는지요?
다른 날보다 훨씬 새로웠던 하루였는지요?

저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차에 실려 돌아오는 길
지친 어깨보다 먼저 지치는 내 영혼을 바라보다
"이것이었는가, 내가 꿈꾸던 삶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오늘 하루 힘겨웠던 당신의 일을 통해 다만 지쳐 쓰러지지 말고,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다잡아 자신을 끌고 가십시오.
오늘 하루 바쁘고 벅찼던 당신의 삶을 의미 없었다고 여기지 말고,
당신의 인생이 뿌듯한 피로함으로 벅차오르도록 살아낸 결과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내일 아침 당신의 인생이 희망으로 다시 밝아올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엽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