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 - 아름다운 침묵의 세계, 수도원의 모습을 그린 다큐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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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깊은 계곡에 있는 아주 엄격한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모습과 일상.. 그곳에 있는 신부님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인데, 영화라기보다는 한편의 다큐와 같은 느낌...
거의 대사도 없고, 미사나 찬송을 하는 소리와 성경구절이 중간중간 자막으로 나온다.
이외에도 수사들끼리 토의를 하는 장면이나, 눈썰매를 타는 속세의 장면도 간혹 나온다는...

뭔가 그안에서 의미를 찾은 사람도 있겠지만, 뭐 꽤 답답하게 앉아있다가 나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는 살면서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것은 아닌지...
침묵이라는것이 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갈구하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싶은데, 그들의 침묵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면 또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 될수도 있는듯 하다.

얼마전 열반하신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중에 보면 침묵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침묵의 의미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하기 위해서이지 비겁한 침묵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것이다.

어디에도 거리낄 게 없는 사람만이 당당한 말을 할 수 있다.

당당한 말이 흩어진 인간을 결합시키고 밝은 통로를 뚫을 수 있는 것이다.

수도자가 침묵을 익힌 그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뭐 고등학교 시절 소승불교니 대승불교니 하면서 대중을 위한 수도인지,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조용한 침묵을 보면서 과연 나는 하루에 몇분.. 아니 몇초나 제대로 침묵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그 무엇인가 내가 찾는것을 위해 매진하며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위대한 침묵 (Die große Stille / Into Great Silence)
개봉 2009년 12월 03일 
감독 필립 그로닝
출연 
상영시간 162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제작국가 스위스,독일,프랑스
제작년도 2005년  


언어가 사라진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보기 시작한다


해발 1,300m 알프스의 깊은 계곡… 그곳에 누구도 쉬이 들여다 보지 못했던 고요함의 세계가 있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계절 속에서 영원을 간직한 공간을,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조용히 그 일상의 깊이를 바라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침묵으로의 여행 <위대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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