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 눈오는 날의 설산 산행기

 
일요일이라고 자다가 눈이 온다는 소식에 주섬주섬 옷과 장비를 챙겨서 예정에 없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불광동 -> 각황사 -> 수리봉 -> 향로봉 등을 거쳐서 3시간정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내려왔습니다~

오후 2시인데 눈도 꽤 왔고, 차들도 거의 없네요...

내려와서 뉴스나 북한산국립공원의 공지를 검색해보니 입산금지 조치는 안취해진듯 하네요...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 - http://bukhan.knps.or.kr
저는 예전에 눈이 오는날 올라가려다가 못올라가게 막은적이 있어서 애초에 매표소가 없는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멀리 향로봉, 비봉, 대남문, 문수봉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과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한참을 올라가는데,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내려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동안 못보던 팬스가 여기저기에 많이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라는데, 서대문구 관리구역인듯한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동 등이 맑은 날에는 잘 보입니다...



그 누구의 손길도 안미친곳에서 이런 장난도 해보고...^^



탕춘대매표소 근방의 옹달샘약수터인데 요즘 가뭄이 오래 지속되면서 대장균 및 일반균이 검출되어서 죄다 검사결과가 부적합에 음용금지라고 하네요...

제 블로그 이름보 한번 써봤습니다~

멀리 수리봉의 멋진 모습이 보입니다~

눈덮힌 향로봉의 멋진 모습도 살짝 보입니다~

각황사에 도착...



부처님도 동자승도 모두 눈속에 잠기셨네요....

향로봉과 비봉이 눈앞에 점점 가까워지네요...

탕춘대 능선...

곳곳에 입산금지때문에 나무등을 이용해 팬스로 막아 놓았습니다~

드디어 향로봉이 눈앞에... 눈이 좀 와서 향로봉 정상에는 아무도 안보입니다...



구기동부근의 모습도 안개로...



오늘 집에서 나올때의 준비물입니다... 가방도 없이 간소하게 나왔습니다.
모자, 선글라스, 물통, 등산스틱, 아이젠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고글은 후까시용은 아니고, 오늘같이 눈이 내리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날에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수리봉(족두리봉, 젓꼭지봉)입니다...

향로봉과는 달리, 조금만 조심하면 올라갈수 있기 때문에 산정상에 몇분이 계시네요...
저도 날만 좋으면 경치 구경겸 올라갈까했는데, 날씨도 흐리고해서 슬슬 하산준비를 했습니다.

하산준비라고는 아이젠만 착용하는것으로 끝...
원터치 아이젠인데, 몇년째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려오는길에 이상한 발자국이...
예전에 이근방에서 멧돼지를 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맷돼지의 발자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 높이까지 개가 올라온것은 본적이 없고... 다른 사진을 찾아봐도 맷돼지의 발자국이 아닌가 싶네요...

스틱을 꽉 쥐어잡으며 하산을 하게 되네요...^^



정호소로라는 이름을 붙인 저만의 길입니다...
이런 길이 약 1Km정도 나있고, 사람들이 거의 안다니는 길입니다...

정호소로의 끝에 있는 멋진 나무...
꼭 이 나무 사이를 건너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것을 아닐까 하는 상상을...

오래간만에 와보니 탐방객 수 조사를 하는 기계도 설치가 되어 있네요...

탐방로 안내도

구기폭포도 살짝 얼어있네요...

불광역쪽으로 내려오다가 대교정부근에 있는 흙먼지 털이장입니다.
보통때는 흙이나 낙엽을, 겨울에는 몸에 눈을 털어내기에 좋습니다...

근데 오늘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작동을 안하네요...





암튼 이렇게 3시간여의 순속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최근에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눈을 보기도 힘들지만, 눈이 와도 몇시간만 지나면 죄다 녹아버리고는 하던데, 이번에는 눈도 꽤많이 오고, 기온도 낮아서 몇일은 갈듯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멋진 설산을 즐겨보세요~

다만 도로 사정을 보니 내일은 출근길이 상당히 고생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 서두르시고,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