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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날이 많이 길어져서 간만에 북한산 수리봉에 올라갔다옴...
산행시간은 대략 50분정도... 빡세게 올라갔다가, 빡세게 내려왔는데... 무진장 힘들다...
날이 선선한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고, 내 몸을 돌보지 않았는지...
한발 한발이 고문과도 같았지만, 그동안 나태하게 보냈던 시간에 대한 인과응보이자 결과가 아닐까 싶다..
수리봉 정상에 올라가 알터에 앉아서 있는데...
수리봉에 있는 열몇마리의 비둘기중에 한마리인 하얀 비둘기만 있고, 나머지는 안보인다...
근데 이 녀석이 겁이 없는지.. 사람이 그리운지 곁에서 맴돌고 있네...
아니면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건 아닐까?
정신차리라고...
일어나서 다시 걸으라고...
올라갈때는 경치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그래도 내려오는 길에는 그나마 주변 경치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백번을 다닌 길이였지만, 오래간만에 내려와서 그런지 내려오는 길을 까먹었다...
길을 까먹었다기 보다는.. 습관적으로 이 바위는 이렇게 내려오고, 이 길은 이렇게 가면 된다는 감각을 상실한듯 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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