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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앵커는 13일 '뉴스데스크'를 끝 맺으며 "저는 회사 방침으로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1년동안 앵커를 하면서
저의 소신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를 위한 배려, 안전 등이었습니다"라며 "하지만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답답하고 암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석구석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아쉬웠지만 희망이 있는 내일이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이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그는 이어 "구석구석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아쉬웠지만 희망이 있는 내일이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이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뉴스테스크의 신경민 앵커가 결국에는 하차를 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판단했을때 신경민 앵커가 어느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멘트를 했다거나, 정치편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마지막 멘트처럼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옳은것을 옳다고하고, 틀린것을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제는 그의 명쾌한 멘트를 못듣게 된것이 꽤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하나를 간과한것이 아닌가 싶다.
바로 시청률이 아닐까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를 하던 MBC의 시청률이 작년말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KBS 9시뉴스와 SBS 8시뉴스보다도 시청률이 떨어진것이다.
물론 시청률의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지만, 절대 무시할수 없는 하나의 기준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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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코카콜라', '갈증을 해소하세요' 등으로 코카콜라사의 연간매출을 5년만에 50%나 증가하게 만든 저자가 쓴 마케팅에 관한 "우리가 알고 있던 마케팅은 끝났다"라는 책에서 하나의 일례를 소개하고 싶다.
그가 코카콜라에서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면서 만들었던 수많은 광고중에 NFL의 조그린이라는 거친 선수와 한 꼬마와의 대화를 통한 멋진 광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광고는 광고주, 에이전시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까지 대단한 호응을 얻었고,
비평가들의 격찬과 각종 광고상들과 함께 미국인들이 열광을 했으며,
외국에서는 자국모델을 이용해서 광고를 제작해서 내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광고를 당분간 오래 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Sergio Zyman은 많은 돈을 들여 제작한 그 광고를 끌어내리고,
다른 광고로 새로운 선전을 시작했다.
아니, 잠깐만.
도대체 왜 그런 짓을?
아니 어째서 수 백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놓은 광고를,
그것도 인기가 높은데다가 상까지 탄 광고를 끝내?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마케터인 그의 입장에서 그 광고는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사먹도록 해서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를 깨 부숴라 중에서...)
신경민 MBC 앵커의 하차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마케팅과 마케터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의 하차의 이유를 이런식으로 설명할수도 있을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김미화씨의 하차 예정 중단도 설명될것이다.
물론 뉴스이고, 공영방송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것이지만,
줄어드는 시청률 앞에서 시원하고, 촌천살인의 멘트는 빛을 바래가는것은 아니였을까?
시청자들이 아무도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멋진 방송이나 맨트는 무용지물일것이다.
공영방송이라고 해도 MBC로서는 뉴스만 읽어주고, 시원한 곳을 긁어준다고 그것으로 끝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앵커가 바뀐다고 MBC 뉴스가 달라질 이유도 없고, 정권의 나팔수가 될리도 없을것이다.
이번 앵커 교체를 계기로 해서 MBC가 다른 방식으로 청취자들에게 더 좋은 뉴스를 제공하고,
신경민 앵커의 말따라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더 잘 보여주고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더 멋지고,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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