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라면 - 엄청 매운 속풀이용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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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 [성공 iN] - 김복현의 '명동 빨계떡'

예전에 틈새라면의 성공기는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맛은 뭐 그다지 맛있다라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입에서는 그다지 맵게 느껴지지 않지만, 온몸에서 열을 발산하게 만드는 그 뭔가가 참 대단한듯하 라면...
도저히 그냥은 못먹겠어서 김밥하나까지 시켜먹었는데, 맛으로 먹기보다는 술먹은 다음날에 해장을 하거나, 아주 매운 음식이 땡길때 한번씩 찾아가면 좋을듯하다.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라면이 어찌나 매운지 먹으면서 계속 땀을 삐질삐질...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꼭 사우나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는 상쾌함을 느꼈다는...-_-;;

라면이 3500원, 김밥이 2000원...


사람들이 덕지덕지 써놓은 메모들...


발계떡, 계떡, 러브김밥, 주먹밥, 찬밥 등 몇가지의 메뉴만이...

단무지는 셀프



http://www.teumsae.com/

81년 명동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틈새라면’(www.teumsae.com)은 현재 매운 라면전문점 대표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명동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후 20년간 레시피, 상표 등록, 물류 라인 구축 등 가맹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쳐 지난 2002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가맹점은 130여 곳. 폭넓은 고객층 확보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소자본 창업자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대박’은 없지만 ‘롱런’은 있다

라면은 일상식품이다. 전문점에 오지 않고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조리가 쉬워 맛 차별화가 만만치 않다. 어느 메뉴보다 높은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맛 차별화나 충성고객 확보가 어렵다. 독특한 조리법이나 소스 없이는 뚜렷한 경쟁력을 지니기 힘들다는 것도 약점.

틈새라면은 81년 창업 이후 특유의 ‘매운 맛’으로 라면 시장을 장악해온 브랜드다. 현재 전체 가맹점 수는 130여개 정도. 다른 외식 브랜드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라면전문점 시장이 넓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출점이 완료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폐점과 신규 출점이 함께 이뤄져 전체 가맹점 수는 120~130개로 유지되고 있다.


라면은 대박을 친다거나 매달 높은 수익을 내는 업종이 아니다. 기호식품으로 수요가 꾸준하지만, 객단가가 낮고 주식 메뉴가 아니라 매출이 그리 높지 않다. 현재 틈새라면 전 점포 평균 일매출은 40만원 정도. 수도권과 지방은 매출에서 10만~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매출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기를 타지 않고 투자비, 운영비가 적어 수익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것이 본사의 설명.

라면전문점은 평균 식사시간이 10분으로 짧으므로 넓은 매장을 확보하지 않아도 영업에 무리가 없다. 기본평수 10~15평을 기준으로 평균 창업비용은 1억~1억3000만원 선. 객단가가 3000원으로 낮지만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대학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공략해 회전율을 높이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주방이나 홀 운영도 기본 평수 기준 2명이면 돼, 부부나 친구, 가족간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행 아닌 전통있는 ‘매운 맛’

2004년 불닭 등으로 매운 맛이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매운 라면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단순히 ‘매운 맛’만 강조하고, 인테리어나 재미 마케팅 등을 추가하는데 그쳐 채 2년을 넘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복현 대표는 “틈새라면의 계떡, 빨계떡 등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온 매운 맛이다. 깊이 없는 맛에 잠깐 유행만 덧입히는 것으로는 장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틈새라면 본점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았다. 매운 맛이 지니는 중독성에 낙서판, 입걸레(물수건), 파인애플(단무지), 오리방석(물) 등 틈새고객이 스스로 만들어간 ‘틈새 문화’가 보태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02년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온 본점의 매운 맛과 고객 신뢰를 가맹점에 그대로 전수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맛 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가맹사업 초기부터 CJ와 제휴해 물류를 공급했다. 틈새라면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소스만 본사에서 직접 공급하고, 면이나 기타 부재료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규격화해 조달한다. 라면은 현재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일반 라면보다 면발이 더 쫄깃한 것이 특징.
가맹점에서는 공급된 재료를 레시피에 맞춰 끓이기만 하면 된다. 특별한 조리법 없이 맛을 결정짓는 소스만 넣으면 돼 조리가 쉽다. 본사는 수시로 수퍼바이저를 파견해 맛 관리만 해주고 있다.

낙서판과 1인용 바 형태 매장 등 본점 인테리어와 마케팅 요소도 그대로 접목했다. 특히 1인용 바 형태 매장은 최근 소점포, 1인 고객이 증가 추세와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권, 고객 특성 맞춘 점포 운영 장려

틈새라면은 메뉴 접목, 가격대 등에서 가맹점주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각 점포가 각각 최적의 효율을 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점포 특성에 맞춘 운영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틈새라면은 가맹점 수가 많지 않고, 소자본 창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가격 이원화 정책을 펴고 있다.

“서울과 지방은 투자비와 소비 패턴이 다릅니다. 본사 방침을 전 점포에 일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죠. 서울은 가격대가 3500~4000원 정도지만, 지방 가맹점은 5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대와 고객 수 등의 차이로 수도권 가맹점은 일평균 매출 40만~50만원, 지방 가맹점은 30만~40만원을 올리고 있다. 순수 판매마진은 65~70%. 지방 가맹점은 투자비와 운영비가 수도권보다 적으므로, 마진은 비슷한 수준이다.

상권과 주고객층에 따라 신메뉴 접목도 달리할 수 있다.

틈새라면은 올해 라면 외에 덮밥 메뉴 3가지를 추가했다. 4년 이상 라면 메뉴만으로 운영하다보니 가맹점주 사이에서 식사용 밥 메뉴를 추가하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신메뉴는 개발해 출시했지만, 메뉴 도입 여부는 가맹점주에게 모두 일임한다. 가맹점주는 고객층이나 상권을 파악해 적합한 메뉴를 접목하면 된다.
대학로 등 젊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라면 메뉴가, 공단 등에서는 밥 메뉴가 많이 판매된다. 각 점포는 특성에 맞춰 최적의 효과를 올리도록 메뉴를 구성하면 된다.



가맹사업이 안정화를 찾으면서 2006년부터는 상품라면 유통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GS25시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수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역시 뿌리있는 매운 맛을 기반으로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전국 유통을 하기 위해 올해 직영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운영 5년을 넘어서면서 한국식 생라면 개발 등으로 ‘틈새라면’ 브랜드 업그레이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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