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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산행을 시작 애초 계획은 수리봉에서 일몰과 월출을 보고 향로봉으로 가서 내려오려고 했으나,
수리봉에 보름달을 보려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어서 향로봉과 비봉사이에 있는 관봉으로 변경...
향로봉 중간을 오르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다가 숨을 돌리려고 하늘을 보니
어느새 커다랗고, 노란 달이 나를 보며 방긋 웃고 있다.
관봉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아무도 없다.
비봉과 비봉능선, 향로봉, 사모바위, 문수봉 곳곳마다 불빛이 반짝이는것이 꽤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듯...
한참을 달과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뭐 늘있는 달이고, 서울의 야경이지만 왠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9시경에 어디로 내려올까 고민하다가 승가사쪽으로 내려오려다가, 비봉 금선사쪽으로 내려옴...
원래 야간산행이 불법이기는 하지만, 전혀 단속도 없고, 랜턴만 잘 챙겨서 올라가면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다.
뽀다구나는 등산복도 필요없다 그저 츄리닝만으로도 충분하다.
깜깜한 곳에 들리는것은 벌래소리, 새소리, 나의 발자국소리, 헐떡이는 숨소리뿐...
그 고요함속에서 나혼자라고 느끼지만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헤드랜턴의 불빛이 나혼자만은 아니구나라는것을 느낀다.
그리고 정상에서 보이는 보름달, 서울의 멋진 야경과 맑은 공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거기까지 올라간 노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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