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었다.
부인과 같이 공사장에서 일을하다가 부인이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지극정성의 간호끝에 부인이 4년만에 깨어났다.
하지만 뇌가 많이 손상되어서 기억이 많이 상실되고, 어린아이처럼 되어버린 부인...
몇년간의 뒷바라지로 저축한 돈도 다 써버리고, 이제는 빛까지 지고 살지만...
부인에 대한 간호는 끝나지 않는다...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왠지 나도 그런 애절한 사랑을 하고 싶고, 받고 싶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불쌍한 자식들까지 있고... 암튼 답답해 진다...
건강하자.. 사랑하자.. 잘살자.. 그리고 행복하자... 이 말밖에는...
한 남자의 한결 같은 사랑이 기적을 불렀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아직도 기적을 믿는다!
험한 공사장을 휘어잡으며 도색작업을 했던 여장부 유금옥(47)씨. 같이 일하던 남편의 눈앞에서 20미터 높이의 사다리차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4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병원신세를 져야만했던 그녀를 지켜준 것은 남편 이길수(48)씨였다. 남편의 극진한 간호로 기적적으로 깨어난 금옥씨.
금옥씨가 깨어나 처음으로 했던 말은 “사. 랑. 해.”
4년 만에 깨어난 아내는 5살짜리 꼬마가 되어버렸다. 그 동안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린 유금옥씨.
그런 금옥씨를 7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주었던 길수씨와
하늘만큼 땅만큼 남편만을 사랑하는 금옥씨.
딸도 놀란 닭살스런 이 부부의 깊은 사랑을 인간극장을 통해 만나보자.
# 내 아내는 5살!!!
험한 공사장을 휘어잡았던 씩씩한 여장부 유금옥씨. 남자들도 힘들다는 공사장에서 10년이 넘도록 도색작업을 했던 기술자였다. 남편 이길수씨는 회사를 그만 둔 후 아내와 함께 일했다. 당차고 씩씩한 여장부였던 금옥씨에게 7년 전 커다란 사고가 닥쳤다. 20미터 높이의 사다리차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밑에서 일하던 남편이 손도 쓸 틈도 없이 일어난 사고. 남편은 아내가 사다리차에서 추락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뇌수술을 받은 후 4년 동안 금옥씨는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4년 만에 남편 이길수씨의 극진한 정성으로 기적적으로 깨어난 금옥씨. 금옥씨가 눈앞에 서있는 남편 길수씨에게 했던 첫 마디는 "사 랑 해".
하지만 금옥씨가 기억하는 것은 남편 길수씨 뿐. 아들도 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채 5살 정신연령으로 과거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7년의 시간이 흘렀다.
# 하늘도 감동한 7년간의 극진한 사랑!
4년 동안 깨어나지도 않은 금옥씨를 위해 옆에서 극진히 간호 한 사람은 바로 남편 이길수씨다. 기적적으로 금옥씨가 깨어난 후 지금까지도 병원을 떠나지 못한 길수씨. 그 7년간의 세월 동안 길수씨는 가끔씩 빨래를 하거나 옷가지를 챙길 때만 집을 찾았다. 아들 요한이는 군대에, 딸 레지나는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단란한 네 식구로 가득 매웠던 집은 빈 집이 된지 오래다. 건축 일을 했던 금옥씨와 함께 지었던 예쁜 집이 마당엔 잡초만 무성하다.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길수씨와 데이트하던 장소도, 함께 했던 추억도 기억하지 못하는 금옥씨. 길수씨는 그런 아내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추억의 장소를 끊임없이 데리고 다닌다.
포기를 모르는 길수씨는 왼쪽 팔다리가 불편한 금옥씨를 위해 재활치료에 정성을 쏟고 있다.
# 하늘만큼 땅 만큼 사랑해요~
금옥씨의 머리 속에는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마음에는 남편 길수씨에 대한 사랑만은 남아있다. 딸 레지나(20)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닭살스러운 두 부부의 모습. 손수 세수를 해주고, 발을 씻어주는 것은 기본! 거기에 가끔씩 꾸미고 싶어 하는 여자의 마음을 아는 길수씨는 마사지에 화장, 드라이까지 해준다. 병실의 모든 여인들이 부러워하는 사랑받고 있는 여자 금옥씨. 가위바위보 게임의 벌칙은 뽀뽀!
그 동안 모아 두었던 돈을 치료비로 써버려, 지금은 잠깐씩 화장품 외판원을 하고 있는 길수씨. 오직 금옥씨를 향한 사랑만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추억은 잊었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닭살 부부의 귀여운 사랑을 인간극장에서 만나보자.
1부 (2005년 8월 1일 월요일)
길수씨는 금옥씨의 식사를 챙겨주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잠시도 허기를 참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춤과 노래를 불러주는 애교만점의 남편 길수씨다. 4년 동안 깨어나지 않은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기적적으로 일어난 금옥씨. 그런 부인을 위해 길수씨는 매일 같이 글씨 쓰는 연습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7년의 병원생활로 인해 피폐해진 집안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길수씨가 요새 새로 시작한 것은 화장품 외판원이다. 오늘도 길수씨가 다정스럽게 부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장사를 하러 출발했다. 그런데 홀로 남은 금옥씨가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한다. 남편이 잠시도 눈앞에 없으면 금옥씨는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된다.
어딜 가나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금옥씨. 사고 후 몸이 불고, 주름도 늘었다. 그런 금옥씨를 위해 길수씨는 손수 아내의 얼굴에 팩을 발라주고, 마사지를 해준다. 그 또래의 여자라면 가꾸고 싶어 할 텐데 금옥씨는 스스로 가꾸지 못하니 세심한 길수씨가 직접 나선 것이다.
7년의 병원생활 동안 집에 가지 못한 것은 비단 금옥씨 뿐만이 아니다. 남편 길수씨도 금옥씨를 간호하다가 가끔 빨래나 청소를 하기 위해 집을 찾곤 한다.
언제나 천사 같던 길수씨. 금옥씨의 재활운동을 하다 갑자기 험악해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