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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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그토록 흠모했던 자신의 첫사랑이 어느날 아이가 딸린 이혼녀가 되어서 돌아왔다면?
과연 당신이나 나는 어떠했을까?
흥식씨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선택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잘해준다. 수시로 이벤트에 선물에 감동을 전해준다.

감동적이였다는 보다는.. 과연 나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떠났다가 혼자가 된다...
그런데 아이까지 딸려있다...

과연 나라면.. 애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자신없다... 애가 없다고 해도...

아무튼 심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남자가 좀 집착을 하는 느낌이 들고, 여자는 약간 경계를 하는듯한 모습이지만...
어찌되었든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고.. 초라한 내 모습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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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 이번주에 하는 이남자가 사랑하는 법 ..

남자가 10년동안 사랑하던 첫사랑과 결혼했더군요
신혼에다 오랜 기다림에 대한 결실이니
애틋하기도 하겠지만
어쩜 그렇게도 사랑하고 살까 아주 흐뭇해지더군요.
특히 부러운건
남편이 손재주가 많다는거.
전 어렸을때부터 뚝딱 뚝딱 잘만드고 잘 고치고 하는 사람이 멋있더군요. 맥가이버 후유증인가.

세상의 편견과 싸우려면
안으로도 밖으로도 힘든일이 더 많겠지만
힘들게 결혼한만큼 그사랑 쭈욱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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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결벽증 있는 분같았어요
집착이라고 해야하나..
자기체면. 난 무조건 저여자를 감싸고 용서하고 보듬어안아줘야한다에 빠진분같았어요.
진짜 사랑일수도 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좋게  말해 아직 순수한데  나쁘게 말하면 집착같았어요.  
예전남편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그런열정은 20대초반에 보이는데 이남자는 그동안 열정을 숨겨뒀다가 상대방이 생겼을떄 마구 퍼붓는 느낌이었어요.
무조건 좋으니까 그렇겠지만 그 부모가 본다면 좀 짠할것같아요.
엄청 좋은아빠.좋은 남편으로 보이고 싶은 열정이 건강해칠까 걱정됩디다.  여자 표정은 여전히 어둡고...
좀 불쌍해보였습니다. 누나의 관점으로 봤을떄.
태진아 생각이 나더만요. 애딸린 연상녀의 부인. 엄청잘하죠.
확실한건 연하는 연상만나면 무지 잘할려고 노력하는것 같아요.
남자로서 인정받고싶은 그런 맘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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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첫사랑을 기억하십니까?”

흔히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품은 마음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 한 남자가 있다. 그 믿음 하나로 길고 험한 10년 세월을 돌아 이룰수 없었던 첫사랑을 완성했다.

29살 미남 총각이었던 최흥식씨. 그 남자는 얼마 전 3살 연상의 성옥씨와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8살짜리 아들 ‘준희’의 아빠가 되었다.

10년 전 성옥씨는 흥식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동네 누나였으며 짝사랑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혼녀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품어온 10년 사랑을 결혼으로 완성시킨 흥식씨. 그리고 그 사랑의 이자로 아들까지 얻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이 남자. 흥식씨의 가족 만들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 하는 남자 최흥식.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만난지 100일 된 날부터 계속 기념일을 챙기기 시작한 흥식씨.

그에게는 그만의 달력이 있다. 그의 달력의 시작일은 2001년 3월 27일.

그때부터 100일 200일 400일 700일 등 기념일 마다 초 200개를 켜고 만남을 축복 하고 손톱이 닳도록 종이로 장미꽃 1000개를 접어 선물을 한다. 집안 곳곳엔 날마다 이벤트를 여는 흥식씨의 선물이 넘쳐 난다.

흥식씨는 처음 성옥씨를 만난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부터 하루하루 성옥씨를 위한 일기를 썼다. 십년 전 일기를 꺼내 보면 성옥씨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영원히 지켜갈 사랑의 맹세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성옥씨와 준희가 있기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흥식씨는 오늘도 만난지 1000일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혼녀와 총각... 세상의 편견에 맞선 사랑의 힘!

흥식씨와 성옥씨의 만남은 10년을 훌쩍 거슬러 가야 한다.

같은 동네에서 같은 교회를 다닌 친한 누나 동생 사이였던 두 사람.

그러나 흥식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남몰래 성옥씨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3살 연하였던 흥식씨의 사랑을 잠깐의 열병으로 여겼던 성옥씨는 흥식씨가 군대에 있을 때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 흥식씨는 마음을 접고 이미 결혼을 해버린 성옥씨의 행복을 빌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성옥씨의 결혼 생활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아들 준희를 낳고 얼마 후 성옥씨는 이혼을 한다.

성옥씨의 소식을 들은 흥식씨는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 하던 그때부터 성옥씨에게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 주리라 다짐한다.

4년 동안 준희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성옥씨가 힘들어 할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흥식씨. 그런 흥식씨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앞섰던 성옥씨도 진심어린 흥식씨의 마음에 감동한다.

이윽고 2001년 3월 27일. 은행에 돈을 10년 넣어 두면 그 이자가 많이 생기는데 자신은 가슴에 사랑을 10년 묻어 놨더니 멋진 아들까지 생겼다면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가족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흥식씨와 성옥씨.. 그리고 귀여운 아들 준희.. 세 사람의 가족 만들기가 시작된다.

간판 제작으로 생업을 하고 있는 흥식씨의 가게 이름은 아들의 이름을 딴 <준 디자인> 이다. 흥식씨는 준이를 위한 장난감은 모두 손수 제작한다.

미니 카세트를 비롯해 각종 완구와 고장 난 오토바이이를 감쪽같이 새 오토바이로 고쳐 선물하고 집에서는 8살짜리 아들과 함께 칼싸움을 하다 삼촌이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워낙 똑똑하고 착한 준희기에 흥식씨는 혹시 준희가 상처받지 않을까 매사 조심한다. 언젠가 준희가 친아빠를 만나고 싶다고 했을 때 흥식씨는 직접 연락처를 구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그러나 정작 아빠가 보고 싶다는 준희의 의미 없는 말에 마음이 심란해 지는 게 사실이다. 어느 날 갑자기 8살 아이의 아빠가 된 흥식씨. 그러나 그럴수록 정성을 들이며 진짜 아빠가 돼가는 맹훈련을 늦추지 않는다.


그것 말고도 이 가족에게 풀어야 할 일이 있다.

준희를 동거인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호주제가 폐지 될 때까지 혼인 신고를 밀어둔 상태. 게다가 이제 겨우 부모의 허락을 맡은 상태라 가족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흥식씨 가족은 이 모든 것을 굳건한 사랑하나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



●각 부의 내용

 

5부- 2월 18일(금)

검도장에서 돌아와 준희에게 검도연습을 시키는 흥식씨. 몸이 약한 준희가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커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흥식씨는 준희를 위한 맹훈련에 돌입하고... 준희는 그동안 시험에서 백점을 맞을 때 마다 천 원씩 받아서 모아두었던 돈으로 아빠에게 통닭을 사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 다음날 준희는 자신이 갖고 싶은 장난감 설계도를 직접 그려 아빠에게 보여 준다. 준희가 보여준 설계도대로 투구와 표창을 만든 흥식씨는 준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흥식씨의 가게이름은 준희의 이름을 딴 <준 디자인>이다. 간판 점등식을 하고 덕유산에 올라간 세 사람. 10년이란 긴 시간. 먼 길을 돌아서 만난 흥식씨와 성옥씨 그리고 준희는 이 산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이 되리라 다짐한다.


연출: 김척

글.구성: 한지원

촬영: 정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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