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콘가족(The Fuccon Family - OH ! Mikey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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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lg텔레콤 광고에도 출연했던 인형들을 가지고 만든 방송인데, 어찌나 말장난이 재미있던지, 약 3분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로 52편이 방송...
개그콘서트의 박대박에서 하는 말장난이 바로 이 방송을 가지고 만든듯하다는...


혹시 푸콘가족을 아십니까? 제 생각에는 푸콘가족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아마 많은 분들이 푸콘가족을 보기는 하셨을 것입니다. 바로 엘지텔레콤(LG Telecom) 광고에 이들이 나왔기 때문이죠. 푸콘가족에 대해 전혀 모르고 광고를 봤었는데, 그때는 '대체 저 광고가 뭘 말하는 걸까?', '왜 쟤네는 움직이지 않는걸까?', '왜 말이 안되는 거 같기도 하고 되는 거 같기도 한 얘기를 해놓고 자기네들끼리 하하하 웃을까?' 등등의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푸콘가족을 보고나니 광고에 나오는 마이키 얼굴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2002년 1년 간 TV 도쿄에서 방영되었던 푸콘가족(일본 공식 사이트)은 보통 3분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케이블채널 애니원에서 방영된 푸콘가족은 총 52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었습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총 78개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극장판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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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게 웃는게 아닌 마이키

푸콘가족은 마네킹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입니다. 마네킹을 갖다놓고 성우가 대사만 입히는 방식이라서 한 장면 한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표정이 한가지이기 때문에 심지어 울 때도 눈물은 나는데 입은 웃고 있습죠. 마네킹이라 움직임은 없지만, 장면의 전환이 빠르고 계속 정신 없는 대사가 끊임없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단조로운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특히 독특하고 개성이라기에는 뭔가 어이 없는 인물들의 행동과 말을 보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아버지인 제임스 푸콘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발령이 나면서 푸콘가족은 일본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푸콘가족의 구성원은 아버지 제임스, 어머니 바바라, 그리고 아들 마이키 이렇게 3명이죠. 그리고 그 외에는 건방진 말버릇을 가진 마이키의 사촌 로라, 매일 다투는 쌍둥이 형제, 마이키의 여자친구 에밀리, 수줍음을 많이 타서 항상 속삭이듯이 말하는 밥 선생님과 밥 선생님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밥 선생님의 엄마 등등이 등장합니다.(전체 캐릭터 소개는 여기에) 하지만 배경이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카와기타 가족을 제외하고는 일본인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미국인을 풍자하기 위함인지, 미국인을 통해 일본인을 풍자하기 위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님 둘 다 일까요?)

각각의 에피소드는 평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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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마무리하는 푸콘가족

상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이 배경입니다. 하지만 전혀 평범하지가 않은 등장인물들의 대처가 웃음과 풍자의 포인트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전부 자기 할 말만 하고, 자기 편할 대로 생각해버립니다. 결국 대화라고는 전혀 통하지 않지만 마지막에는 어찌되었든지 간에 웃음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50화에서 마이키의 아빠 제임스는 '우리가 웃는 이유는 웃어서 상황모면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웃는 얼굴과 웃음으로 마무리 짓는 에피소드의 결말이 가면속에 가려진 인간의 위선과 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목표가 '여지껏 아무도 본적이 없는 것을 만들자'라고 하는데 그것이 목표라면 목표달성은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네킹 가지고도 연기도 하고 웃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푸콘가족은 기발하고 신선한 상상력이 가득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콘가족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푸콘가족 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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