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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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이야기의 영화...

하지만... 아버지가 죽으면서 한 마지막 유언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평생을 염원해 오던것을 잠시 나마 이룬줄 알고 기뻐했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날이 올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순간이 죽는 날이 다 와서 그런 순간이 올까라는 생각이...

몇일전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데 지하철을 타고 어디를 가면서 신문에서 읽었던 시 구절이 생각나서 한참을 찾다가 이제야 찾았습니다...


스물 몇 살 시절 봄이 와서 잎들이 피고 꽃이 질 때마다 그 여자는 엘리엇의 시구를 떠올렸다.
사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사람의 손가락은, 그 여자가 아무리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준다해도 다시는 돋아나지 않는데 그렇게 제 청춘이 가고 있어서, 지금 돌아보니 바로 그 때가 청춘이었는데도, 그 여자는 봄이 오면 슬펐던 것 같았다.

언젠가 읽은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인간에게 늙음이 맨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얼마나 저주인가, 그 저자는 말했다.
신은 실수를 했다. 기어다니는 벌레였다가 스스로 자기를 가두어두는 번데기였다가 드디어 천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인간의 절정도 생의 맨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인간은 푸르른 청춘을 너무 일찍 겪어버린다고.

- 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中 '고독'


오늘 같이 왠지 슬픈날... 고독을 느끼며... 눈물을 떠올리며...


제 목 : 간큰가족
별 점 : ★★★☆ 7.64(995명 참여)
원 제 : superfamily
감 독 : 조명남
주 연 : 감우성 , 김수로 , 신구 , 김수미 , 성지루 , 신이 , 이칸희
장 르 : 코미디
개 봉 : 2005년 06월 09일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02 분
제작/배급 : 두사부필름
제작년도 : 2004년
홈페이지 : http://www.superfam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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