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 - 꿈, 도전, 열정, 광기,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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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있었던 인물의 인생을 영화화 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조선일보 북섹션을 보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인 하워드 휴즈에 대한 책이 3권이 동시에 발표가 됬더라고...

예전에 뷰티플 마인드를 감동 깊에 보고 나왔을때도 몇일후에 책이 나왔던것 같던데...

암튼 처음에는 영화를 보면서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실화를 가장한 뻥아냐라고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을 조금 찾아보니까...

약간은 허구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사실이더구만...-_-;;

영화내내  남들이 보기에 미친 것처럼 보이는 무모한 것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은 마치 주인공 휴즈를 두고 말하는 것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계산없는 열정.

아무 것도 그의 꿈을 가로막진 못했다.
 
무모함과 열정은 종이 한장 차이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저렇게 성공하는 삶일까 아니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봐야할까 라는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무튼 휴즈라는 사람의 도전과 열정, 무모함은 그의 비극적인 인생말로를 따지지 말고, 본받아야 할 정신인것 같다...




그리고 이 여자 이야기는 집고 지나가야겠다...

실제로도 친구 이상의 관계였다고 하는데, 이 여자 덕에 휴즈는 예전보다 많이 안정을 찾고, 일에 도전해 나간다...

하지만 이 여자는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떠나겠다고 한다...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처럼.. "우리 헤어지자."라고...

그 순간 봄날은 간다의 상우의 대사가 생각이 났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래 헤어지자..." 라는 대사가...

영화에서도 열은 받지만 상우처럼 쿨하게 캐서린을 보낸다...

그리고 여지없이 남자는 망가져 버린다... 상우처럼... 누구처럼...




그리고 나서 뷰티플마인드의 존내쉬가 알리샤를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처럼...

휴스는 에바가드너를 만나서 폐인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재기를 꿈꾼다...

예전에 최진실이 그랬잖아... 남자는 여자가 하기 나름이라고...

이런부분에서 많은 얘기가 있을수는 있지만, 남녀간의 내조, 외조는 대단히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뭐.. 영화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뒤에서 내조, 외조에 힘쓰는 부인, 남편들이 있고...

굳이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친척, 친구, 주위사람들을 보아도 그런것들을 많이 느끼게 된다...

물론 본인이 열심히 살고있는 상태에서 내조, 외조가 도움이 되는것이지...

본인은 망가지고, 폐인생활을 하는데 내조가 뭔 도움이 되겠어...

암튼 그다지 재미있다거나 감동깊게 본 영화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많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다...

열정과 사랑에 대해서...







지금으로부터 9년 전, <타이타닉>을 촬영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우연히 하워드 휴스의 전기를 손에 넣었다. 스무살도 되기 전에 억만장자가 된 하워드 휴스는 엄청난 재산을 영화와 비행기에 쏟아부었고,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리며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세균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과 격리돼 쓸쓸하게 죽어간 비운의 인물. 그는 영양실조와 약물중독과 욕창에 시달리던 말년에, 손톱을 길게 기르고 티슈 통을 신발처럼 신은 기괴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디카프리오는 20세기의 그로테스크한 전설로 남은 휴스에 관한 다른 전기들을 구해 읽으면서, ‘자기중심적이고 타락한 백만장자’부터 ‘수줍은 천재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남’까지, 그에 대한 평가가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다는 사실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모든 ‘증언’들을 퍼즐처럼 조합해 히워드 휴스라는 난해한 초상화를 완성한 디카프리오는 그의 입체적인 삶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그런 디카프리오의 뜻에 처음 맞장구를 친 이는 마이클 만이었지만, <알리>를 마치고 또 한편의 전기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하나, <갱스 오브 뉴욕>으로 이미 호흡을 맞췄던, 그리고 미국의 영화사와 현대사에 정통한 마틴 스코시즈뿐이었다.


디카프리오, 스코시즈를 끌어들이다


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들을 ‘환상의 콤비’라고 부르기는 아직 이르지만, 20세기의 전설이자 신화로 남은, 미국 산업계의 거물을 영화화하는 데 더없는 적임자들로 보인다. 비록 스코시즈 자신이 품어온 기획은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의 사소한 결함에 굴복해 쓰러지는 남자는 그가 진한 애착을 느끼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택시 드라이버>의 트래비스나 <분노의 주먹>의 라모타처럼 자신의 결함 혹은 악마성 때문에 지옥으로 추락하고 마는 남자들. 뿐만 아니라 폭력(<스카페이스>)과 외설(<무법자>)의 문제작들로 검열기관을 긴장시키고,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 같은 당대의 스타들과 사귀었던 영화사의 ‘스캔들메이커’를 통해, ‘클래식 할리우드’에 대한 그의 무한한 애정을 과시할 수도 있었다. 영화에 관한 영화, 영화 만들기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도, 평생 폭력과 구원을 노래한 거장의 구미를 당길 만했다. 스코시즈가 이 작품을 연출하는 데 결격 사유가 있다면, 그 자신은 소문난 비행 공포증 환자라는 사실 정도. 그러나 스코시즈의 항변처럼, 그가 권투를 잘 알거나 좋아해서 <분노의 주먹>을 만들진 않았듯, 비행이 두렵다고 ‘비행사’에 관한 영화 <애비에이터>를 포기할 리도 없었다. 디카프리오도 좋은 카드였다. 그 옛날의 하워드 휴스를 “빌 게이츠와 제리 브룩하이머 등을 섞어놓은 것 같은 인물”(<타임>)이라고 소개해야 겨우 감을 잡을 요즘 세대가, 기꺼이 주목하고 설득당할 만한 배우, 그가 디카프리오니까.


영화와 비행에 미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










지난해 12월 초, 미국 개봉을 몇주 앞두고, 바로 그 <애비에이터>의 ‘실체’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코시스와 디카프리오는 히워드 휴스가 영화 제작자와 비행사로 활약하던 1920년대에서 40년대까지, 20년에 걸친 그의 전성기를 소개하며, ‘미치광이 백만장자’라는 오명 속으로 사라진 휴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영화는 소년 휴스의 몸을 세심하게 닦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넌 안전하지 않아.” 세상의 병원균으로부터 너는 안전하지 않다, 언제나 조심하라는 엄마의 경고를, 아들은 홀린 듯이 듣고 있다. 다음 순간, 15년이 경과해, 텍사스 출신의 재벌 2세 휴스는 할리우드로 건너와 전쟁영화 <지옥의 천사들>을 찍고 있다. 영화에 조예도 경험도 없는 스물네살의 청년 휴스는 공중전을 제대로 찍겠다는 열망 때문에, 원하는 모양의 구름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 위험한 비행 곡예를 거부하는 스턴트맨 대신 전투기를 타고, 촬영 도중 토키영화가 발명되자 사운드를 넣어서 몽땅 다시 찍기도 한다. 그러느라 3년이 걸리고, 제작비는 380만달러가 들었다. 그의 야망은 영화만이 아니었다. 비행사이기도 했던 그는 4일 만에 세계 일주 비행을 마치는가 하면, 5층 빌딩 높이에 축구장 만한 날개를 가진, 거대한 비행 보트 헤라클레스를 만들기도 한다. “당신은 쓰레기 같은 영화나 만들고, 날지도 못하는 비행기나 만들지 않냐”는 공격을, 휴스는 보란 듯이 제압한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혹평은 들었으되 흥행에 실패하진 않았고, ‘나무 거위’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붙었던 비행정은 단 한번이긴 하지만 멋지게 이륙에 성공한다.


휴스의 ‘화려한 시절’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영화는 첫 장면에 이미 비극의 전조를 깔아두었다. 세균과 병균에 대한 어머니의 경고는 강력한 주술처럼 휴스의 삶을 옥죄어온다. 화장실의 수건과 문 손잡이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캐서린 헵번이 스펜서 트레이시의 품으로 떠나버리자, 그녀의 손길이 닿았을 법한 옷가지를 모두 불태워버린다. 신형 비행기를 몸소 테스트하다가 추락해 기사회생한 뒤로, 그의 집착과 망상과 결벽증세는 더 악화된다. 시사실을 잠그고 몇주 동안 자기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사방을 어질러놓고 우유병에 소변을 채워 늘어놓으면서 ‘무균 지대’에 있다고 안심하는 이상 증세를 보인다. 제인 러셀의 가슴 노출을 문제삼는 미국영화협회(MPAA) 위원들 앞에 여배우들의 가슴 사진을 진열하고 골려주던 재치, 공군에 납품할 비행기 제작 지연을 문제삼아 그를 소환한 상원의원의 위선을 역공하는 호기가 빛났지만, 모두 지난 일이 되었다.






실존인물 vs 영화 속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헵번으로










히워드 휴스 vs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석유 굴착용 드릴을 발명한 아버지가 죽고 나서, 18살에 고아가 되고 백만장자가 된 청년. 전쟁영화, 액션영화, 서부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하거나 연출했고, 비행기를 개발하고 스스로 비행하기를 즐겼으며, 영화사 RKO와 항공사 TWA의 사주이기도 했다. 그는 재능있고 매력있는 여배우를 발굴하는 안목이 뛰어났는데, 진 할로, 제인 러셀, 지나 롤로브리지다 등이 그에게 ‘발견’된 스타들이었다.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는 물론, 조앤 크로퍼드, 진저 로저스, 베티 데이비스 등 당대의 미녀스타들과 사귄 것으로도 유명한데, 마릴린 먼로는 “발이 못생겨서” 그의 눈에 들지 못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부모처럼 요절할까 두려워서 세균 공포증에 걸렸으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신형 비행기를 시험 운행하는 등 목숨을 건 모험을 서슴지 않았고, 숱한 여성들을 침대로 끌어들이는 등 모순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디카프리오는 휴스의 그런 모순과 열정에 매료돼, 영화화를 주도하게 됐다. 올백으로 넘긴 머리, 양복과 비행복을 번갈아 입고, 미간에 인상을 쓰고 다소 격앙된 톤으로 이야기하는 영화 속 휴스의 모습은 그가 예닐곱권의 전기와 뉴스릴 필름 등을 보고 연구한 결과다.










캐서린 헵번 vs 케이트 블란쳇
통 넓은 바지, 굽 낮은 구두를 신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말괄량이. 화려한 드레스로 여성성을 한껏 강조하는 여배우들 틈에서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활발한 여성상을 보여준 캐서린 헵번(<아기 키우기> <필라델피아 스토리> <아프리카의 여왕>)은 ‘별종’으로 통했다. 히워드 휴스의 대리인이자 재정 고문인 노엘 디트리히(존 C. 라일리)는 그의 회고록에서 “하워드가 좋아하는 관능적인 타입이 아니었지만, 둘 사이에 어떤 상호 신뢰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하워드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였다”고 썼다. 캐서린 헵번은 휴스와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했고, 이후 기혼남이고 가톨릭인이었던 스펜서 트레이시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 않은 채로 27년간 그의 애인으로 남았다. 스코시즈는 무슨 이유에선지 캐서린 헵번과 닮지 않은 케이트 블란쳇을 처음부터 헵번 역할로 점찍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그녀의 매너리즘, 제스처, 스크린 페르소나를 발견하고, 그 개성과 에너지를 체현해내길 바랐다.” 그리고 해냈다.










에바 가드너 vs 케이트 베킨세일
클라크 게이블에 따르면 에바 가드너는 “사내처럼 술과 담배를 좋아하고, 뱃사람처럼 입이 걸지만, 어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몸에 갇힌 영혼”이다. 여성미가 철철 넘치는 외모의 에바 가드너는 <킬리만자로의 눈> <모감보> 등에서 그 눈부신 매력을 발산했는데, 실제로는 대단히 자유분방하고 터프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미키 루니,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결혼한 경력이 있고, 하워드 휴스와는 20년 동안 만나고 헤어지길 되풀이했다. 영화 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에바 가드너가 ‘방어적’으로 나온 탓에, 사랑과 우정 사이로 표현됐다. <언더월드> <반헬싱>에서 가죽 옷을 입은 전사였던 케이트 베킨세일은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았다. “자료는 많았지만, 해석이 문제였다. 의상과 분장을 비롯해 사소한 모든 걸 회의로 결정했고, 무엇보다 목소리와 악센트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이 그녀의 전언. 노력한 결과인지, 베킨세일은 에바 가드너와 많이 닮아 보인다.










진 할로 vs 그웬 스테파니
은빛 금발의 섹스 심벌 진 할로는 휴스의 문제작 <지옥의 천사들>로 데뷔했다. 이후 <공공의 적> 등에 출연했지만, 스물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휴스와 사귀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아버지뻘의 윌리엄 페럴과 연인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영화 속에 잠깐 등장하는 진 할로는 록밴드 노 다우트의 리드 싱어 출신 그웬 스테파니가 연기했다. 스코시즈는 길거리 광고판에서 그녀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알려주었다. “뉴욕 61번가의 코너에 차를 멈췄을 때, 블론드 머리의 그웬 스테파니가 모델을 선 거대한 광고판을 보았다. 꼭 진 할로처럼 보였다. 나도 내 매니저도 그녀가 누군지 몰랐고, 수소문 끝에 연락했다. 오디션장으로 들어올 때부터 그녀는 진 할로의 페르소나를 훔쳐낸 듯 보였다.”










에롤 플린 vs 주드 로
잘생긴 외모에 걸맞지 않게 ‘배드 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스타. <블러드 선장> <로빈 후드의 모험> <돈 후안의 모험> 등 주로 액션어드벤처영화에서 남성성을 과시했고, 실제로도 여성 편력이 심하고 다혈질의 싸움꾼이었다고 전해진다. 마릴린 먼로와의 섹스 스캔들로도 유명했다. 주드 로는 에롤 프린보다 잘생겼고,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할리우드 황금기 스타 같은 풍모가 있다. 휴스, 헵번과 더불어 클럽에서 어울리는 장면에 잠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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