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검왕 vs 투게더

 



변검왕을 보는 동안 다정이와 기성이가 보고 싶어졌다...^^;;



변검왕을 감동깊게 보고나서는 한참을 생각했다...

할아버지... 바이올린... 사랑... 포기...

예전에 비슷한 영화를 봤는데... 뭐였지... 하면서...

결국에 인터넷에서 "영화 바이올린 할어버지 연주"라는 키워드로

예전에 감동깊게 보았던 투게더가 생각이 났다...

역시 이래서 사람은 기록을 해놓고 살아야 하나보다...

투게더라는 제목이 생각이 나자...

투게더에서 가장 감동 깊었던 역앞에서의 엔딩장면이 기억이 났다...



소년은 자기를 주워서 키워준 아버지를 위해서...

마지막 엔딩에서 무엇인가 커다란것을 포기하고...

역앞에서 아버지를 위해서 감동깊은 연주를 했고...

변검왕에서는 할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바쳤다...


순수한 아이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할아버지와의 사랑을 그린 두편의 영화...

잔잔한 감동을 영화내내 계속 이어주다가...

막판에 감동의 파도를 일으켰던 두편의 영화...



나의 할아버지들이 생각이 난다...

친할아버지는 국민학교 6학년때 갈현동 현호네집에서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는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천안에서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와는 별로 기억에 남는 추억이 없는것 같다...

약간의 안좋은 이미지는 좀 있기는 해도...-_-;;

친할아버지는 좋은 기억보다는 홍은동에 사시던 옛집이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선것 같던데...


외할머니는 참 좋은 기억이 많은것 같다...

어렸을때 1년정도 할머니하고 같이 살기도 했었고...

한때는 우리집근처에서 사신적도 있었고...

내가 용돈을 받으면서...

할머니 취직해서 돈 많이 벌어서 용돈 많이드릴께요라고 말도 했었고...

근데... 내가 취업을 한 그 달에 돌아가셨다...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는데...

이젠 아무것도 해드릴수도 없고...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떄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번 떠나 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아홉살 인생중에서


가끔 할머니 생각이 떠오르면... 엄마생각이 난다...

잘해드려야지... 잘해드려야지... 라고...

잘해야지...^^;;



아무튼 사랑을 느끼게해준 좋은 영화 두편과 할머니,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맞다!!! 투게더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 이야기구만...-_-;;



아버지의 이야기...
제 아들을 꼭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 겁니다 

저에겐 아주 특별한 아들이 있습니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녀석은 이제 13살인데 지역 콩쿨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바이올린 천재죠. 그래서 사람들은 제 이름, 리우 청은 몰라도 샤오천아버지라고 하면 다 안답니다. 사실 가난한 시골 요리사인 제가 바이올린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하지만 녀석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 종일 일해도 기운이 펄펄 납니다. 전 어떻게 하면 녀석을 북경에 데려가 좋은 교육을 시킬까 하는 생각 뿐입니다.

드디어 북경에서 열리는 콩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북경엔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지만 샤오천은 천재니까 반드시 1등을 할 겁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 건 빨간 모자 속에 숨겨둔 비상금이 전부지만 샤오천의 교육을 위해 이번 기회에 그냥 북경에 눌러 앉을 생각입니다. 샤오천은 천재니까 제가 조금만 고생하면 금방 성공할 겁니다. 제 튼튼한 몸이 있는데 무얼 하든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습니까?

아들의 이야기...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만 보면 바이올린 얘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저를 천재라고 하시지만 전 그냥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가 말도 안 해주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 뿐입니다. 지역 콩쿨에 출전할 때도 혹시 내가 바이올린으로 유명해지면 혹시 어머니가 절 찾지 않으실까 해서 열심히 한 것 뿐인데 1등도 몇 번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어서 북경에 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해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저는 부담스럽기만 한데 말이죠·

결국 콩쿨에 참가하기 위해 북경에 왔습니다. 난생 처음 와 본 대도시, 그리고 북경역은 듣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집니다. 시골에서 막 올라온 촌뜨기 티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아버지의 촌스러운 빨간 모자가 자꾸 맘에 걸립니다. 아버지를 창피해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역 한가운데서 오줌 마렵다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모른 척하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아버지는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저의 성공시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제작노트
첸 카이거 감독의 <투게더> 제작 Story

<투게더> Story1 : 거장 감독, 우연히 접한 실화에서 깊은 감동을 받다!

첸 카이거 감독은 우연히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아들의 스승을 찾아 북경으로 무작정 상경한 부자가 나오는 TV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소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아버지는 우연히 집 밖에서 열린 창문 너머로 아들의 연주를 듣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들어보세요, 제 아들의 연주랍니다.  첸 카이거 감독은 아들의 연주를 세계 어느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영화 <투게더>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투게더> Story2 : 따뜻한 이야기에 현실의 숨결을 불어넣다!

따뜻하고 소박한 실화가 영화 <투게더>의 출발이었지만 첸 카이거 감독이 바라본 현실은 달랐다. 시장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중국 사회도 이제는 가난이 가장 두려운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가 행복이라고 착각한 채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통해 이 현실를 표현했다. 그는 따뜻하고 소박한 실화에 이렇게 현실의 숨결을 불어넣어 <투게더>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투게더> Story3: 한국 영화의 힘을 만나다!
부자의 따뜻한 이야기라는 보편적 소재를 국제적으로 확대시키고 싶어한 첸 카이거 감독은 최근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공동 작업을 제안해 왔다. 거장 감독과의 작업이라는 행운을 얻게 된 주인공들은 김형구 촬영 감독과 이강산 조명 감독, 하용수 디자이너였다. 특히 <태양은 없다>와 <무사>의 촬영과 조명에 반했던 첸 카이거 감독은 한국 스텝들과의 작업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영상 언어를 창조하고 싶다고 하면서 높은 신뢰감을 보여줬다.

<투게더> Story4: 실제 바이올린 천재 소년과 만나다!
첸 카이거 감독은 조감독이 우연히 한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찾아온 소년 탕 윤을 소개하자마자 그가 진짜 주인공 샤오천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순수하고 평범한 얼굴과 내성적인 성격, 바이올린에 열성적인 아버지와 교육을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것까지 똑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바이올린과 성공이라는 압박 아래 오직 바이올린만을 세상과의 소통 도구로 삼은 채 커왔다는 점 때문에 탕 윤은 감독이 원하던 내성적이면서 우울한 분위기의 성장기 소년 샤오천그 자체였다. 게다가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탕 윤은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첸 카이거감독은 그에게 모두 네가 진짜 천재라는 걸 알 수 있게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그는 2달 넘게 그의 연기와 연주를 보고 들어왔던 촬영팀이 새롭게 매료될 정도로 훌륭하게 해냈다. 연기가 끝나자 촬영팀의 박수는 끊이지 않았고 김형구 촬영 감독 역시 놀랍다를 연발했다.

<투게더> Story5 : 눈물나는 해피엔딩으로 영화를 마치다!
부자의 진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투게더>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행복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런 눈물나는 해피엔딩에는 첸 카이거의 이런 생각이 담겨져 있다. 난 <투게더>를 찍고 나서 지난 몇 년간 내 삶이 얼마나 깊어졌는를 깨달았다. 가장 큰 변화는 영화의 의미있는 엔딩을 위해서 그것이 반드시 슬플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난 몇 년간 삶의 고통과 삶의 깊이를 혼동해 왔고, 영화의 완성도 높은 결말이란 비극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되고 나서 우리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의 해피 엔딩은 우리 삶에 에너지를 준다. 행복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