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직장상사로, 선배로, 남자로써.. 반대로 부하직원으로, 후배로, 여자로써 술값, 식사 비용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현재의 방법들에 대해서 문제가 없는지... 어떠한 좋은 방법들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문제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생기고는 하는데, 후배 여자들이 선배들에게 밥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을 하는데... 직장에 들어가면 상사가 별의미도 없이 점심식사, 저녁 회식의 술값 1차, 2차를 계산하기도 하는데, 먹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푼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장난이 아닐껍니다.
비단 이런 문화가 대학, 회사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의 계 모임, 남녀간의 데이트 등등 다방면에서 거의 비슷한 현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서열 1위면 자동으로 계산을 해야하고, 1/N같은 뿜빠이를 이야기했다가는 쪼잔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도...-_-;;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월급도 많이 받고, 법인카드도 있으니 문제될꺼있냐라고 생각을 하는데, 허구한날 법인카드를 끍을수도 없는 문제이고, 심한 상사들은 백만원 이상은 우습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고, 충성을 맹세하거나, 아양, 아부를 떨기도 하는데, 어찌보면 그게 밥먹은 값인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 일이며, 한편으로 여자분들은 얻어먹는것은 좋지만, 자신의 남친이나 남편이 저러는것은 보기싫다는 이중적인 이야기도...-_-;;
이러한 현상은 작은 단위를 넘어서 비즈니스, 세일즈, 업체간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라는데,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것이 현실인데... 이러다보니 깨끗하고, 공정한 거래보다는 팔이 안으로 굽는 비리로 번질수도 있겠지요?
방송에서는 잠깐 언급을 했지만, 심리학적이나 진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설명을 했는데, 서양에서는 개인의 독립성, 상대의 의사결정 능력 등을 존중해서 더치패이가 보편화 되었지만, 동양권 문화에서는 지위 차이에 대한 인정속에서 체면을 유지하는쪽으로 계산을 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다큐 프라임 080421 東과 西 제1편 명사로 세상을 보는 서양인, 동사로 세상을 보는 동양인
EBS 다큐프라임, 동과 서 2부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이러한 차이는 상당한데, 서양인은 합리적이며 개인적인 성향이고, 동양인은 정(情)이라는 측면에서 유대관계를 중요시 하는데, 뭐 밥값, 술값에 대한 이야기지만, 좀 더 확대해서 생각한다면 정치, 경제, 사회현상 등을 바라보고,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을듯 합니다.
저 개인은 좀 개인적인 성향에다가 잠시 대기업에서 근무를 했지만, 이후에는 자영업 프리렌서로 생활을 쭉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에 대해서 좀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남녀간의 데이트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저 또한 크게 다를것은 없더군요.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남녀가 같은 소득의 월급이라고 해도 남자쪽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라는 진화론적인 관점에 대한 설명이 있기는 하더군요.
KBS 생로병사의 비밀-남자의 뇌, 여자의 뇌- 뇌에도 성별이 있다
EBS 다큐 프라임 남과 여 - 끌림, 무의식의 유혹에 대한 방송
방송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서양의 문화가 합리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니 따르자..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현재의 문화는 중독되어 있는 잘못된 문화로 원칙을 제대로 세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윗사람, 어른이 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도 무의미하게 그러지 말고, 원칙을 세우라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ㅅ유통회사라는곳을 소개해 주었는데, 사내에서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거래처간의 관계에서도 자기가 먹은것은 자기가 계산하도록 회사의 지침이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윤리경영적인 측면에서 참 괜찮은 시스템인듯 하더군요.(이 회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신세계 백화점이더군요)
공짜 밥, 공짜 술 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듯 하더군요. 상사나 선배, 형 등이 밥이나 술을 거하게 산다면,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맞추어서 메뉴를 선택하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게 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방송에도 나왔지만, 더치패이 문화속에서는 상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신껏 하게 되고, 서로가에 부담감도 덜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간속에서 좀 더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기에도 좋은듯 합니다.
물론 개개인이 쉽게 바꿀수 있는 문화도 아니고, 상사가 낸다는데, 저는 제가 먹은거 제가 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어렵거니와, 자신은 얻어먹고 다니다가 자신이 상사가 되어서 1/n하자고 하면 참 진상이겠지요...-_-;;
물론 윗분들이 뉴스에 떡값이니, 뇌물이니 댓가성없는 선물이니 하는 이야기부터 사라져야 할텐데,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나 공공기업, 대기업부터 솔선수범을 하면서, 올바른 기업문화, 윤리경영을 하는것과 더불어서 우리 개개인들도 자신의 팀이나 부서부터 조금씩 이런 문화를 가져보는게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