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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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너무나도 개방적이고, 묶여 있는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기때문에 그런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될것이다.
그래서 집요하게 그녀를 공략한끝에 그녀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잠시 일때문에 주말부부로 살았는데...
어느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가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당신과도 헤어지고 싶지 않어..." 라고 말한다면?
기발한 발상에 축구광같은 저자의 이야기...
위와 같은 상황에서 스스로 합리화를 해가면서 양쪽 살림을 하는 아내를 두고, 딸까지 낳고.. 사는 남자...
세상에 저런 여자가 있을까... 하지만 저런 남자가 많은것은 틀림없다...-_-;;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지만, 시종 어이없는 웃음이 끊이지가 않았었다...

독자리뷰

출판사리뷰

<도서 정보>제   목 : 아내가 결혼했다 :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저   자 : 박현욱
출판사 : 문이당
출판일 : 2006년 3월
책정보 : ISBN : 8974563355 | 페이지 : 357 | 686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5/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박현욱
1967년 서울 출생.
1991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2001년 『동정 없는 세상』으로 제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2003년 장편소설 『새는』 출간.
2006년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로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

『미실』에 이은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동정 없는 세상』 등 밝고 경쾌한 성장소설로 관심을 모았던 박현욱 작가의 신작이다. 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이상한 관계를 축구에 빗대어 묘사했다. 일부일처제의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결혼 판타지.

『아내가 결혼했다』는 일반적 상식과 보편적 윤리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전개와 단 세 명만이 등장하는 단순한 인물 구성에도 불구하고 “눈도 떼지 못하고 단숨에 빨려 들어가는 마법 같은 흡인력을 가진 소설”이다. 작가는 박학다식한 스포츠 마니아로서 사랑과 인생, 축구 공식의 교집합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축구 역사, 현재 활약하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인생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 축구와 관련된 사건, 축구 상식 등에 관한 생생한 자료들을 사건과 상황의 흐름에 절묘하게 끌어들여 단순한 서사와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활력과 리얼리티를 불어 넣고 있다.

이 작품이 말하는 낯선 결혼관이 불편하면서도 한편 유쾌한 이유는, 독점적 연애와 일부일처제가 사랑을 지속시키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행복을 억압하는 기재로 쓰이는 모순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채널 예스 박현욱 인터뷰 보러가기


<줄거리>
연애 모든 것은 축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인아는 프로그래머였다. 그녀는 축구를 좋아했으며 FC 바로셀로나의 열렬한 팬이었다. 나는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원이었다. 나야말로 축구를 좋아했다. 그녀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가 나만 사랑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나만 사랑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를 독점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은 결혼이었다.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청혼을 거절했다.
공은 둥글고 꿈은 이루어지며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녀를 설득했다. 공은 둥글다고.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라고. 결혼 후에도 ‘지금’처럼, ‘이대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 그녀로부터 결혼 동의를 받아 낼 수 있었다.

결혼 결혼 생활은 행복했다. 나는 아내의 인생관을 존중하기로 했다. 진실로 쿨한 남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아내는 회사 일 때문에 경주로 내려갔고 우리는 주말 부부가 되었다.
경주로 내려간 뒤 반년쯤 지난 후였다. 아내는 폭탄선언을 했다. 아내의 얘기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둘 중 어느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놓아주기로 한 결혼 전의 약속대로 이혼에 동의하려 했으나 아내의 말은 이혼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나와 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는 복혼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혼란에 빠졌다. 나는 아내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어 아내를 설득하고 회유하고 협박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다. 아내의 남자를 만났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역시 아내처럼 이 황당하고도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이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아내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지만 그 작전도 아내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내 인생의 비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 선택은 ‘전부를 가질 수 없다면 반이라도 갖겠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는데…….


<책속으로>
5천만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창조하려는 여자가 있으니, 그것도 황당무계하고 허무맹랑한 쪽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려 드는 여자가 있으니 바로 내 마누라다.

그리고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해서 그게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인데.

아이고 아버지 제삿밥 드시러 오셨다면 한번 보시오. 아버지가 오입질로 일생을 보낸 죄로 내가 이렇게 살고 있소. 할아버지도 한번 보시오. 할아버지가 들였던 첩들이 저주를 내렸소.

나는 아내를 믿지 않는다. 결혼 전 나와 연애하면서도 그녀는 틈틈이 다른 남자들과 같이 잤을 것이다. (중략) 다른 건 몰라도 그 점에 관한 한 나는 아내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뢰와 결혼 생활과는 또 별개의 문제다.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건 간에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이러니이다.
왜?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너이고 네가 나였던 아주 짧은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사랑은 숨겨 놓았던 독을 사방에 풀어놓는다.
그리하여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정작 사랑했던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또 하나의 진실.
어떤 사람이건 사랑을 하게 마련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한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결혼을 한 사람도, 하지 않은 사람도.
노동자도, 자본가도.
좌파도, 우파도.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나도 뉴질랜드로 간다. 아내와 아이와 떨어져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놈에게 기회를 줄 수야 없는 일이다. 놈을 떼어 내기 위해서라도 따라가야 한다. 패배한 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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