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한 공지영씨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한 영화 도가니를 이제야 보게되었는데, 참 가슴아프고, 답답한 현실을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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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애인 학교에서 아이들을 성폭행한 교장과 교사를 고발한 내용인데, 그들은 법과 돈이라는것을 가지고 빠져나가려고 하고, 일부 가해자는 다시 복직이 됬다고하니 실제로도 상당부분 그러한부분이 있었던것 같다.
요즘 조폭이 나오는 한국영화를 이제는 조직폭력배들도 예전처럼 주먹을 휘두르는것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안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옳은 일은 아니지만 적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법을 악용하는것인데, 이제는 그러한 영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말 그런 아이들에게 못된짓을 하는 인간이나,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그저 부끄럽고, 미안할따름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분노와 함께 차분한 이성으로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말미에 데모를 하고, 투쟁을 하는 방식은 정말 극단적인 행동이고, 세상을 뒤집어야 할정도로 썩지 않은 이상 좋은 방법은 아닐것이다. 그럼 결국에는 평화적인 방법에서 찾아봐야 할것인데, 이 영화로 생긴 도가니법처럼 법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할것이다.. 누가? 정부와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그럼 그들이 당선이 되도록 뽑는것은 바로 국민들이기 때문에 국민이 바뀌어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바뀌고, 그들이 바뀌어야 법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논문을 표절해도, 간강미수혐의가 있어도 자기 지역사람이고, 빨갱이들의 세상이 올까봐 두렵다며 주구장창 생각도 없이 투표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한다. 죄를 지어도 뽑아주는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존경은 커녕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영화에서처럼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이라고 우습게 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도 우리니라에는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이다. 하지만 진짜 우리가 올바른 프레임에서 세상을 본다면 현재는 기득권과 비기득과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프레임속에서 세상을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결국에는 국민들 스스로 깨우치고, 변화하지 않고는 도가니와 같은 일은 계속 벌어질것이고, 점점 그 현상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점점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중산층은 줄어가는 입장에서 신자유주의를 외치고, 좌빨, 빨갱이라고 상대방을 매도하는 그들을 보고, 제발 그들이 하는 말을 보지 말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우리부터 바뀌어야 세상또한 바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