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위의 보석,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어라, 로만손 세계 진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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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엄길청의 성공시대에서도 접했던 로만손의 이야기...
두개를 동시에 들어보니까... 분석하는 관점이 다르다보니 재미있다...
엄길청의 성공시대는 개인중심.. 그러니까 사장인 김기문씨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들려주며,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재미도 가미되면서 잡다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신화창조는 같은 KBS이지만 좀더 공영방송이라서 그런지 아주 철저하게 분석을 해주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로만손 전체를 다루어 준다.
크게보면 성공시대는 말그대로 개인의 성공담을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신화창조는 기업의 성공사례를 마케팅 방식에서 접근해간다.
암튼 둘다 좋다...^^;;

이번 신화창조를 들으면서는 기업의 마케팅의 전략에 대해서 잘 배웟다..
기존의 업체들이 있는곳을 틈새시장을 찾아서 들어가서 자리를 확보한이후에 사업다변화, 고급화 등을 이루어서 점점 사세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앞으로 내가 나가야 할 길을 찾아보게 되었다... 파이팅이다!


 

[ 제 54 편 ]        손목 위의 보석,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어라!


                                 - 로만손 세계 진출기  


      방송일시 : 2004년 12월 3일 (금) 저녁 7시 30분 ∼ 8시 25분


      PD: 오영식  작가: 김경민




시간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을 무엇보다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어준 시계-


과거, 시계의 생명은 그 정확성에 있었지만, 이제 시계는 하나의 패션 상품이다


세계는 지금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전쟁 중, 그 전쟁터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의 로만손! 현재 로만손의 기술력은 스위스의 90%, 일본의 95%로 시계 선진국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며, 특히 세계 4대 신흥 강대국으로 초고속 성장해 러시아에서 스위스, 일본의 명품 시계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988년 4월, 자본금 5천만원과 직원 6명의 단촐한 식구로 출발해 창업 10년 만에 로만손은 시계업계 빅3의 한국의 명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 세계 최초의 컷팅글라스 시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하다.


스위스의 세계 최대 시계 전시회인 '바젤 시계 박람회'는 세계 시계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디자인들이 대외적으로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명품만을 따로 전시하는 명품관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50개국 이상에 수출을 하고 있어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 명품관에 로만손은 좁은 관문을 통과해 당당히 명품 대열에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가 인정하는 세계 명품 로만손이 있기까지는 칠전팔기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6년전, 당시 일본 브랜드의 OEM 주문으로 시계를 만들던 시절-


까다로운 일본의 주문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마저 엔화가 급등하고 일방적인 거래가 중지되면서 로만손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OEM으로서의 설움을 딛고 일어서려면 해외시장을 공략한 자사 브랜드가 필수!


해외에서도 먹힐 수 있는 이름, 로만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로만손 브랜드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곳은 중동의 홍콩, 두바이! 당연히 첫 관문부터 호락호락 할 리 없었고, 오히려 밀수꾼으로 오인받는 수모를 견뎌야만 했다. 무수한 박람회를 거쳐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노력만으론 로만손을 키울 수 없는 상황 속에 결국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로만손이 자가 브랜드를 선언하고 처음 개발한 세계 최초의 컷팅글라스 시계! 그 탄생은 쉽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로만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한 시계의 혁명이었다!




▶ 영원한 히트상품은 없다.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라!


연일 상승 매출을 기록하던 컷팅글라스, 그러나 갑자기 컷팅글라스 주문 오더를 취소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된다. 이유인즉슨 저가의 홍콩의 카피제품!


영원히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던 컷팅글라스 시계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사리지고 만 것였다. 이대로 가다간 공들여 쌓은 로만손 브랜드는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지 모른다. 새로운 돌파구가 시급한 로만손!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위해 연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디자인 연구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컷팅글라스처럼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내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은 늘 가까운데 있는 법! 코인을 시계에 넣어보자는 아이디어는 둥근 시계판에 제격이었다. 이전에 화폐를 통째로 컷팅해 접착한 제품이 있었기에 로만손은 일반 동전을 컷팅하지 않고, 금궤형상을 컷팅해 다이얼에 접목시켰다. 새로운 형식의 코인 다이얼 디자인의 성공이었다!




하지만, 디자인의 완성에도 불구하고 또 한차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도금방식!


이전까지 해온 용액에 담그는 습식방법의 도금은 쉽게 벗겨질 우려가 있었기에 로만손은 건식방법을 개발해낸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발견한 핵심기술은 세계 최초 벗겨지지 않는 도금기술, MGP 공법 시계를 탄생시키는데...




▶ 세계시장을 개척하라!


컷팅글라스와 코인다이얼, MGP 시계가 출시되면서 다시 로만손의 매출은 증가세를 타기 시작했고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인정받는 회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1991년 1월 17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탈 계기로 발발한 걸프전!


당시 로만손은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수출, 특히 70%가 중동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라 걸프전이 가져온 피해는 상상 이상이었다.


더 이상 중동만을 믿고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로만손이 중동에서 눈을 돌린 곳은 다름 아닌 이란, 그리스, 흑해 일대까지 연결고리가 될 터키!


그러나 중동 일대에 수출하던 디자인만으로는 터키 시장을 뚫기 어려웠다. 각 나라와 민족마다 선호하는 디자인이 달랐던 것......


로만손은 현지 바이어들을 통한 철저한 사전 조사로 각 국별 선호 디자인을 개발해냈고, 터키의 성공에 힘입어 인도, 동남아시장까지 확대되고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한 마케팅 공략법은 중동에서 시작한 로만손의 해외시장을 세계 60여 개국으로 확대시키는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  일본과의 한판승부! 러시아를 공격하라!


로만손이 이렇게 세계 각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다보니, 오히려 먼저 로만손 측에 손내미는 나라까지 생겨났다. 바로 러시아!


그러나, 당시 러시아 시장은 일본 세이코의 주무대-


세계 시장의 80%를 일본이 장악하고 있었고, 나머지 20%는 스위스가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러시아 시장을 뚫기란 만만치 않은 상황.......


시장조사를 한결과 한가지 특이한 점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금의 색깔이었다. 러시아인들은 붉은 빛이 도는 금을 좋아한다는 것!


로만손이 일본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일 수도 있다!


문제는 붉은 금빛 도금을 어떻게 낼 것인가? 도금업체와 화학 반응에 대한 연구와 도금을 해보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로즈골드의 황금비율을 찾아냈고, 이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할 디자인 개발만이 남겨진 상황이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여성용 로즈골드 팔찌형 시계! 일본과 스위스가 장악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꿰뚫은 제품이었다. 그렇게 또 러시아의 시장을 장악하고 로만손은 일대 변혁을 꾀한다.


스위스와 공동으로 스위스 현지에 시계 조립공장을 세우고 제품 생산은 스위스 공장 OEM으로 넘겨졌다. 그야말로 고급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게 되는데, 그 첫 프로젝트가 바로 엘베! 일명 스킨 슬림 워치라고 불리는 엘베는 로만손을 단숨에 고가브랜드 이미지로 올려놓았다. 작지만 거대한 기업 - 한국의 로만손 브랜드는 이미 세계 시계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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