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며 느리게 살아가는 내 삶에 대해 느끼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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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며 하늘을 바라본다.
뭐 그리 사는게 바쁜지.. 바쁜척을 하는지...


식구들이 나와 조카만 빼고 모두 안경을 쓰지만, 아직도 안경을 안쓰고, 시력을 유지하는 비결중에 하나가 틈틈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것인데, 간만에 하늘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나와 하늘을 바라보니 바람이 약한지 구름이 거의 멈추어 있는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았다.

왠지 거의 멈추어있는듯 보이는 구름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들은 훨훨날아다니는데, 나는 지금 이자리에 멈추어서서 남들이 내앞을 앞질러가고, 나는 슬슬 뒤로 밀려나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또 한시간정도 있다가 나온 하늘을 보니 그래도 구름은 역시나 흘러가서,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 간건지.. 사라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붉은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면서...
나의 삶이 더디고 느리다고 하더라고, 꾸준히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것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다만 주저앉아서 후회하지말고, 미래를 꿈꾸고, 계획만하고, 완벽함을 꿈꾸지말 말고,
그저 한발씩 앞으로 나가는것이 내가 할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싶다.

 
내가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지, 남들보다 얼마나 멀리 갔는지가 중요한것이 아닌,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한발한발 앞으로 나가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 보름달인 한가위 추석...

잠시후에 나가서 달에게 로또같은 행운이 아닌... 내 나름대로의 페이스로 열심히 살수 있는 그런 삶을 기도해보고... 그런 삶을 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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