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사의(見利思義)의 뜻과 음식가격 인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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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음식점에 붙어 있는 사자성어...
見(볼 견)  利(이로울 리)  思(생각할 사)  義(옳을 의)

논어(論語)-헌문편(憲問篇)에 나오는 글귀로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뤼순 감옥에서 쓴 글귀로 유명한 말로, 이익을 보거든 정의(의리)를 생각하라는 뜻...

견위수명(見危授命)은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라는 뜻...

자로(子路)가 인간완성에 대해 묻자 공자가,
˝지혜,청렴,무욕,용감,예능을 두루 갖추고 예악(禮樂)으로 교양을 높혀야 한다.
그러나 오늘에는 이익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고[見利思義],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칠 줄 알고[見危授命],
오랜 약속일지라도 전날의 자기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久要不忘平生之言] 역시 인간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한 구절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글귀는 ˝정당하게 얻은 부귀가 아니면 취하지 않는다˝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 것은 용감함이 아니다˝ 는 뜻을 담고 있다.



근데 그 밑에 보니 A4 용지가 붙어있는데,
5월 1일부터 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칼국수 가격을 6000원으로 인상합니다 라는 안내...

눈앞의 이익이 떠오르면, 고객과의 의리를 생각하라는 의미로 붙여놓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 글귀 밑에 음식값 인상 안내문을 붙여놓으니 참 아이러니하다...-_-;;


저 말의 뜻을 모르는것일까?
아니면 의리는 이제 지킬만큼 지키다가 인상한건가...-_-;;



한국의 근원물가상승률(지수)의 급상승의 원인은 뭘까?
족발 가격인상을 보면서 물가대책을 생각해 보다

요즘 음식점들을 보면 식자재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대대적인 요금 인상을 펼치고 있다.
이 집은 5500원을 받던 칼국수를 500원 인상을 했는데,
회사근방의 안국역부근에는 6천원짜리가 담합을 했는지 거의 일률적으로 7천원을 받는다.


인근의 종각역 낙원상가에 가면 아직도 점심식사 한끼에 2-3천원을 받는곳이 수두룩하다.

물론 7천원에 비해서 맛이나 질은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같은 종로인데, 2천원을 받고도 장사를 하는 집이 있고,
6천원받아서는 손해 본다고 음식값을 인상하는 집도 있나보다...

뭐 물가가 많이 오른것도 알고, 먹고 살기 힘들다는것 다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음식점들의 요즘 인상이 측은지심이나 동정심으로 느껴지는것이 아닌,
장사꾼의 이기심으로 느껴지는것은 나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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