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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동물농장 등으로 유명한 조지오웰의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으로, 그가 영국의 촉망받던 엘리트였지만, 식민지 버마의 경찰로 근무를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얻으면서 방황을 하고, 바닥 생활을 체험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비롯해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에세이들로, 책 제목인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짧은 에세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뭐 내용상 아주 흥미진지하거나 재미있는 류의 책은 아니지만, 나는 왜 쓰는가나 서점의 추억, 어느 서평자의 고백 등의 부분을 읽으면서 블로거로써 나는 왜 블로그를 운영하고, 어떠한 글을 쓰고, 블로그가 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아주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주더군요.
조지오웰은 자신이 처음부터 작가가 될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고, 자신의 글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고, 그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는데,
수많은 블로거들은 아마 이런 Web 세상이 와서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를 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거나, 자신의 전공분야에 하고 싶은 이야기나 자기계발을 위해서 시작을 했겠지만,
과연 운영을 해오면서 그 초심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진정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것인지, 혹은 자신의 시간과 인생을 갉아먹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특히나 어느 서평자의 고백을 읽으면서는 과연 내 블로그도 처음에 생각했던 희망과 쓰기라는 주제를 통해서 멋진 삶을 펼쳐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최근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각종 매체에서 부탁받은 서평들, 광고 홍보성 글들,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수익을 위한 광고들이 블로그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가 초심을 거의 잃고, 수익이나 눈앞에의 이익에만 급급한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완전히 수익을 위한 블로그로 시작을 하고, 어느정도의 성과를 내기라도 했다면 좋았으련만,
가만히 블로그를 보다보니 이건 어정쩡한 블로그가 되어 가고 있는듯 하더군요...T_T;;
그나마 최근에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두건의 포스팅도 하기 힘들고, 주말이나 간혹 글을 올리는데, 그나마도 대충대충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왜 쓰고 있고, 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뭐 정답은 저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블로거분들도 자신의 블로그의 정체성이나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는것은 잘 아시겠지만, 막상 살면서 눈앞의 이익이나 현실에 타협을 하게 되는것은 아닐까요?
꽤 투툼한 책이지만, 짧은 분량들의 글을 모아놓아서 읽기도 좋고, 참 많은 생각을 해볼수 있는 책인데,
비단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직업 등에 대해서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되는 분들에게 정답을 제시하는것은 아니지만,
한 거장의 삶과 그의 직업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신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신다면 참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인데,
서점에 가시게 된다면, 어느 서평자의 고백과 나는 왜 쓰는가 부분을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무쪼록 저도 제 삶과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다운 삶과 나를 잘 표현할수 있는 멋진 블로그를 만드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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