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 영화배우 장진영의 마지막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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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씨의 사망 1주기를 맞이해서 동료 배우들과, 그녀의 남편, 아버지에게 들어보는 그녀의 이야기...
영화, 드라마등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녀의 거의 초기작이였던 삼국지인가하는 드라마에 신인으로 나왔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남편이 프로포즈하는 장면이나, 미국 라스베가스에서의 결혼식 장면 등 미공개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가 된듯한데, 방송을 보면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촌동생이 얼굴이 아른거린다....
아무쪼록 그곳에서도 평안하고, 행복하길 바랄뿐이다...

■ 기획의도
2009년 9월 1일, 서른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배우 장진영. MBC스페셜 <장진영의 마지막 1년> 편은 배우 장진영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배우로서 가장 절정의 순간, 우리 곁을 떠나버린 그녀를 추억하고자 한다.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김명민, 박해일, 김승우 등 동료 배우들과 가족,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 장진영의 열정과 인간 장진영의 삶을 담아본다.

세상을 떠나기 전 장진영의 마지막 1년! 남편 김영균씨와의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그들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그 누구보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그녀가 회복을 위해 떠났던 미국과 멕시코에서의 투병기를 현지 촬영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미국에서 그녀를 간호했던 김영균씨 누나의 인터뷰 및 2009년 7월 26일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결혼식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랑하는 딸을 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아버지 장길남씨. 어린 시절의 추억,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사연 등 딸의 생전 모습들을 떠올리며 힘겹게 들려준 그녀의 삶 이야기. 장길남씨는 인터뷰 도중 ‘딸이 몹쓸 병에 걸린 것이 내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그녀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떠나버린 장진영. 1년이 지난 지금, 영화 같은 삶을 살다간 그녀를 추억한다.

■ 주요내용
<운명 같은 사랑>
“진영이한테 제가 얘기를 했어요. 혼인신고 했다고 그랬더니 깜짝 놀라요. 놀라면서 울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왜 우냐고, 너 오늘 내 와이프 됐는데 너 기뻐야 되는 거지. 그랬더니 자기가 몸이 이렇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 김영균, 故장진영 남편 INT 中

2008년 1월, 지인의 소개로 장진영과의 만남을 갖게 된 김영균씨는 그녀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 그녀 역시 그에게 점점 호감을 느꼈고, 8개월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 왔다. 모든 것이 행복하고 웃음만 가득했던 시간들. 그러나 그 해 9월, 거짓말처럼 그녀에게 위암이 찾아왔다.

이미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던 몸은 매일매일 그녀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살 수 있다고, 살아야만 한다고 더 강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의지를 보인 그녀였다. 살아야만 하는 이유- 그녀의 곁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던 사람, 김영균씨가 있었다.

운명 같은 만남, 그리고 사랑. 예기치 않은 이별-
2년여의 시간동안 곁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켜본 지인들이 들려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들의 러브 스토리와 라스베가스에서의 결혼식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회복을 위해 떠났던 미국과 멕시코에서 그녀가 머물렀던 호텔, 클리닉 등의 현지 촬영 및 그녀를 간호했던 김영균씨 누나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 달간의 투병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

“애비로서 그 놈한테 잘해준 것도 없고... 연예인으로 빨리 발달을 못 시켜준 거, 그게 제일 후회스럽죠. 만약에 그걸 빨리 풀어줬더라면 죽지도 않았으려나. 그런 생각이 자꾸 나는 거지.”
- 장길남, 故장진영 아버지 INT 中

바쁜 배우 활동 속에서도 늘 부모를 생각하고 마음 다해 공경했던 효녀였기에, 그녀가 떠난 지 1년이 흐른 지금도 아버지 장길남씨는 딸과의 이별을 받아들지 못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삼켜야만 했던 사람, 30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 온 딸을 잃은 아버지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알려지지 않았던 어린 시절 에피소드와 긴 무명의 시간을 거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마음 착한 딸이 남기고 간 선물들... 아버지의 마음에 묻어 있던 딸과의 소중한 추억을 들어보았다.

<짧은 머리가 바꾼 운명>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을 시작으로 CF를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린 장진영은 2001년 영화 <소름>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그 때 그녀의 나이 서른.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맡은 주연이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긴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한다. 이 짧은 머리가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충무로에 장진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후 <국화꽃 향기>, <싱글즈> 등의 연이은 흥행으로 장진영은 충무로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

“<소름> 포스터를 보면서 ‘쟤가 누구지?’ 했는데 장진영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무 깜짝 놀랐어요. ‘아 드디어 자기 것을 찾았구나.’ 라고 느꼈죠. 짧은 머리가 너의 인생을 바꿨다는 얘기까지 하고...”
- 조선희, 사진작가 INT 中

가장 아름답게 피어오르던 순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린,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배우 장진영.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감독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그녀의 작품들을 돌아보고, 그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던 그녀의 열정을 조명한다.

▶ <소름>의 김명민이 기억하는 장진영
“여배우 같은 경우는 이미지로 많이들 가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했다는 것은, ‘나는 여배우로 이러이러한 부분들을 크게 좌지우지 되면서 가지 않겠다. 나는 배우로서의 길만을 걷겠다.’ 선전포고를 한 것과도 같은 거죠.”
- 김명민, 영화 <소름> 출연 INT 中

그녀의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는 김명민. <소름> 촬영 기간 내내 함께 많은 고생을 했지만 끝까지 친해질 수 없었던 이유와 함께, 2001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털어놓았다.

▶ <국화꽃 향기>의 박해일이 기억하는 장진영

“보이는 모습 자체가 당당했어요. 당당한 여배우구나...”
- 박해일, 영화 <국화꽃 향기> 출연 INT 中

그녀의 삶과 너무도 닮은 영화 <국화꽃향기>에 함께 출연했던 박해일은,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었던 장진영을 기억했다. 모든 스태프를 아우르는 그녀의 ‘안아주는 눈빛’ 덕분에 영화 시작 자체를 기대서 시작할 수 있었다는 그. 사망 소식을 듣고, 현실에서의 모습이 영화 속 장면과 겹쳐보였다고 한다.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집에서 밥 먹자고 그러면 얘는 보통 삼계탕, 닭죽 이런 거 있잖아요. 뭔가를 뚝딱뚝딱해서 굉장히 푸짐하게 차리는 거예요. 정말 요리 잘했어요. 지금도 너무 먹고 싶어요.”
- 정은영, 영화 <소름> 미술감독 INT 中

<싱글즈>의 나난처럼 밝고 유쾌했던, 때로는 <청연>의 경원처럼 곧고 강하고자 했던, 인간 장진영. 그녀가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의 흔적을 더듬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인들이 밝힌 숨겨진 이야기!

10년 지기 친구들과 동료 배우, 스태프, 지인들이 공개한 그녀의 진짜 모습을 통해 서른일곱, 너무 빨리 떠나가 버린 여배우 장진영의 인간적인 삶을 조명한다.

“감독들이 제일 안타까워했던 부분이, 진짜 연기에 물이 오르고 뭔가 에너지가 넘치고 인생을 아는 여배우들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장진영이 그렇게 되니까. 동료들도, 그 또래 동료 여배우들도 되게 안타까워했고...”
- 이현승, 영화감독 INT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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