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판돈이 걸린 윷놀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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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와 홍제천이 만나는 합수부 부근에서 노인분들이 많이 모여서 장기나 바둑을 두시고는 하는데,
얼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윷판이 벌어지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할아버지들이 새로운 놀이를 하나 싶었는데,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가고,
가까이 가서 보면 윷판에 만원짜리들이 놓여져있고,
구경을 하시는 분들도 지폐를 손에 쥐고 경기를 관전하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심심풀이 내기로 하나 싶었는데,
혹시나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좀 우려가 되더군요.

‘윷 판에 날린’ 할아버지 쌈짓돈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자신들끼리만 윷을 던질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고 참가자들이 돈을 걸게 한 뒤, 때에 따라 일부러 ‘낙’을 시키는 수법으로 돈을 잃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간 종묘공원 등지에서 윷놀이판을 벌여오다 같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적이 있지만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손쉽게 돈을 뜯을수 있다는 매력(?)을 잊지 못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노인들에게 술을 사주며 환심을 샀고 자금을 빌려주며 도박판으로 유인했다. 편을 둘로 갈라 이길 것 같은 쪽에 참가자들이 돈을 걸도록 했고 판돈에는 제한이 없었다. 양쪽 합쳐 걸린 판돈이 100만원이 넘으면 판을 시작했다. 판돈은 평균 200여만원에 달했고 판이 벌어질 때면 100여명의 구경꾼이 모여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흥미진진한 도박판은 모두 짜여진 각본에 의해 철저하게 연출된 사기에 불과했다. 양쪽 편에서 고정적으로 윷을 던지던 사람들은 모두 이씨의 일당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윷을 던질 수 있는‘기술자’였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양팀이 쫓고 쫓기는 식으로 적당히 말의 간격을 조절했다. 이씨의 내연녀 박모(50)씨가 판돈이 적게 걸린 쪽에 돈을 걸면 사기 도박단은 자신들의 돈이 걸린 편을 이기게 해 판돈을 쓸어가는 수법도 사용했다

고스톱의 화투나 포커의 카드에만 타짜가 있는것이 아니라,
윷놀이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윷을 던지는 기술자가 있다네요...



불법도박에 이어 사기도박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판에서 목카드와 식별용 렌즈를 이용해 거액의 판돈을 챙긴 조직폭력배 사기도박단을 검거했다. 최첨단장비를 이용한 사기도박의 수법은 이처럼 나날이 지능화 되고 있단다

이에 반해 최첨단 장비 필요 없이 ‘윷’ 하나 만으로 노인들의 쌈지돈 뜯어가는 그야말로 치사한 사기도박단도 있다는데...

KBS VJ특공대 2006 불법도박과의 전쟁 중에서...




9시가 다 된 저녁에도 계속 되고 있는데,
판돈이 걸려져 있는것은 여전하고,
어떤 분은 윳놀이와 상관없이 멀찌감치 앉아서 두리번 거리던데, 혹시 망을 보는건지....-_-;;

뭐 어르신들 몇몇분들이 그저 재미로 하는데,
제가 오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재미로 한다고 하더라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 판돈이 오가는 와중에, 분명 피해를 입는 분도 계실것이고,
대부분 재미로 하시다가 쌈지돈을 털리는것은 아닐까 싶은 우려가 들더군요...


아쉬운점은 경찰이 주기적으로 한강고수부지를 오토바이로 순찰을 하는데,
이런 행위에 대해서 전혀 인지를 못하는지 좀 아쉽더군요.


어쩔까하다가 인터넷으로 민원 신고를 했는데,
오늘 경찰청으로 이첩되어서 접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사기꾼들에 의해서 노인분들의 쌈지돈을 터는 행위들은 근절되어야 할것이고,
건전한 놀이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걸고 하는 행위에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튼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고, 차후에 민원 결과가 나오면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하십니까?
민원인께서 오리신 글 잘읽어 보았 습니다.
그리고 공중이 이용하는 공원일대에서 그런 행위가 있다고 하니 관할인 월드컵 지구대에 하달하여 빠른 시일내 검거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의경등 지원 근무시 그일대에 배치하여 그곳에서 그런 행위를 못하도록 조치 하겠습니다.
112순찰차 등 순찰시 그일대에서 서성이는 사람에 대하여 검문검색을 병행하여 그런일을 못하도록 할것이며 . 월드컵지구대(02-373-1113)나 112신고해 주시면 조치해 드리 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의 업무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본 국민신문고 담당자는 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위 류중훈 (02-3147-0019)입니다

라고 답변이 왔네요...
잘 마무리 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후에 좀 잠잠해 지는듯 했는데, 오늘 오후에 또 들려보니 여전합니다...
돈도 꽤 쌓여있다는...

http://cyber112.police.go.kr/main/index.do

또 다시 신고를 하기는 했는데, 좀 지속적으로 단속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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