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날아가는 철새들의 우정

 


아침에 자전거로 한강자전거 도로로 출근을 하다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사진은 당시 사진이 아니라, 조금후에 카메라를 꺼내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략 20여마리의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가더군요...
가만히 보니까 정말 V자 형으로 날아가면서, 기류를 타며 방향을 바꾸어가며, 선두를 바꾸어가며 함께 힘을 나누며 날아가더군요...

근데 맨뒤에 붙어가던 새끼인지, 힘이 좀 딸리는 나이먹은 새인지...
힘이 쳐지는지 조금씩 뒤쳐지더니 결국에는 무리에서 이탈을 하고 떨어져 나가더군요...

선두는 꾸준히 앞으로 나가면서 점점 거리는 멀어지고,
힘이 떨어지는 철새는 점차 속도가 더 떨어지면 아래로 내려옵니다.



쯧쯧 안됬구만....
너 이젠 어떡하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2-3분정도가 지나자...

앞서 가던 무리들이 다시 낙오된 철새를 찾아 다시 날아옵니다...

그러더니 그 철새의 주위를 빙빙 돌면서 응원을 하는지, 독려는 하는지 하다가...

낙오된 철새가 기운을 냈는지 다시 날개짓을 하면서,

대오에 합류를 하고 제 눈앞에서 사라져 가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조금을 더오니 한강의 밤섬에 수많은 철새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아마 아까 그 철새들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지 않을까 싶더군요.



철새를 보면서 함께하는 사회, 함께가는 사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작은 몸으로 몇백, 몇천Km를 날아가야하는 철새들...

나 자신도 힘든데, 남들까지 챙기기는 정말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낙오가 되었다고 동료를 버리고 간다면,

언젠가 그 자신도 그런 식으로 버려질수도 있는것이고,

그런 낙오한 철새를 버리지 않고, 다시금 재기하게 만든다면

언젠가 무리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로 성장을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삶은 어떤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위에 힘들어하고, 낙오된 삶을 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것은 아닌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것은 아닐까요?

한무리의 철새를 바라보면서 나만 잘사는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봅니다.